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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추석을 맞이하여 부사관 이하의 모든 국군장병들에게 격려카드와 특별간식을 ‘하사’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홈페이지에 보도자료를 올린 것을 놓고 일부 언론과 시민들 사이에서 왕조시대의 용어나 태도라며 말들이 많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청와대가 ‘임금이 신하에게, 또는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금품을 준다’는 뜻의 ‘하사(下賜)’라는 단어를 쓴 것은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는 청와대와 참모들이 박근혜의 정신세계와 행태에 대해 솔직하고 적확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본다.

유체이탈식 화법에 단두대, 암덩어리, 찌라시, 통일 대박 발언에다, 연두기자회견에 배석한 장관들을 향해 “대면보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라고 묻는 것 등은 공화국의 대통령의 입에서는 나오기 어려운 표현이나 행태다. 5천만 국민이 지난 2년 반 내내 봐 온 그대로다. 박근혜는 대통령(president)이 아니라 통치자(ruler)다. 무역규모로 세계 7번째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의 대통령이 아니다. 그는 ‘여왕’이다. 그가 다스리는 나라의 국민은 ‘시민’이 아니라 ‘신민(臣民)’이다.  

우리는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려고 했던 진짜 이유가 ‘국리민복’을 증진하려는 것이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1989년 MBC의 ‘시사토론’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유신에 대해 옳다고 그 불가피성을 주장해야 한다. (···) 5·16과 유신은 매도당해 왔다. (···) 부모님에 대해 잘못된 것(국민들이 오인하고 있는 것)을 바로잡는 게 자식의 도리이다. (···)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그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일이다.”

대통령 선거를 석달 앞둔 2012년 9월 10일 박근혜는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혁당 문제에 대해서는 두 개의 판결이 있다’는 ‘폭탄발언’을 했다. 후폭풍에 시달리자, 한 달 보름이 지난 10월 26일 박정희 33주기 추도식에서 박근혜는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께 돌려드리고 그 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며 "이제 아버지를 놓아드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악화하는 여론을 반전시키고 싶었을 것이다.

대통령에 취임하고 1년 10개월쯤 지난 2014년 12월 19일 이상돈 교수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은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집권한 것 아니냐고 하는데, 솔직히 지금은 그런 사람들의 말에 대응할 논리가 없다. 나는 아버지 때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해야 아버지도 살고 본인도 산다고 했는데 거꾸로 가버렸다.”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를 ‘통치자’나 ‘여왕’이 아니라 ‘대통령’으로 생각하는 한, 계속해서 뒤통수를 맞을 것이다. 그는 죽을 때까지 조선시대의 왕을 능가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아버지 독재자’를 여전히 ‘신(神)’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여러 개의 검인증 교과서를 없애고 단 하나의 국정교과서를 채택하려는 ‘역사전쟁’의 목표도 다른 데 있지 않다고 본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부녀 독재자’의 ‘신민(臣民)’으로 “박근혜 여왕 만세! 박정희 만세!”를 부를 것인가, 아니면 ‘공화국의 시민’으로 행동할 것인지 선택의 기로에 설 날이 멀지 않았다.         -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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