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국정안교교과는?

by 김주영 posted Oct 21, 2015 Likes 0 Replies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세계 모든 안식일교인들은

모두 똑같은 안식일학교 교과로 배운다는 것을

자랑삼아 이야기하던 시절이 있었다. 


몇년 전

어느 선교지에 갔을 때

그곳 사람들이

안교교과를 자랑스럽게 들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마치 어린 시절의 어떤 장면을 보는 것 같던 느낌이었다. 


서구 교인들

특히 뭣 좀 배웠다고 생각하는 교인들에게는

안교 교과가 그렇게 소중한 것은 아닐 것이다. 


나의 아버지는

안교 교사를 하실 때

"잔소리 안하고 교과 그대로" 가르치는 것으로 이름났다. 


그 아들인 나는 그러지 않는다.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한때 안교반에서 "국정"교과 말고

다른 책을 공부한 적도 있었다. 

무슨 반발심이나 잘난 것 때문이 아니고

당시 안교반을 책임졌던 장로가

그 기의 교과가 우리 관심과 평편에 안맞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각 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 문화

교인들의 형편

이런 것에 따라

안식일학교 교과 과정이 자유스럽게 달라질 수 있을만큼

각 교회가 성숙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요원한 일이다. 


내가 아는 많은 교사들은

안교 교과가 다루는 성경의 책이나 주제만 잡을 뿐

내용은 교과책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되풀이하지 않는다. 


앤드루스와 로마린다 캠퍼스 교회에는

각자 자유로이 안식일학교 교과 시간에 참석할 수 있었다. 

선생도 분위기도 신학도 다 달리 다양했던 반들이었다. 

아무도 교과를 그대로 가르치는 사람은 없었다. 

'입맛에 맞게' 골라 갈 수 있었다. 


최근에 소그룹에서

"안식일교회적" 이라는게 과연 무엇이냐는 주제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 

"이건 안식일교회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는 어떤 지도자의 말이 주제가 되어

과연 안식일교회적이라는게 무엇이냐 하는 것이었다.

내가 속한 합회에도

몇 마일 안에

서로 다른 분위기, 다른 풍조, 다른 신학을 가진 안식일교회가 공조한다. 


어떤 교회는 교회에서 기타도 치지 않는 교회가 있는가 하면

 몇 블락 안떨어진 어떤 교회는 드럼까지 사용한다. 


대총회장은 교회에서 박수도 치지 말라고 했지만

그것이 안식일교회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마

미국에서 1할도 안될 듯 하다. 


교회의 색깔과 그림이 다양해진지 이미 오래 되었다. 

북조선이나 남조선에서 국정교과서를 운운하는 답답한 친구들만큼이나,

획일화된 가르침으로 이 교인들을 정신무장시키고 단합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답답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Articles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