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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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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20대 투표율 50%면 등록금 50% 깎인다"

 

"더이상 정치놀음에 굴림 당하지 말자", 젊은층에 적극 투표 촉구

방송인 김제동씨가 10일 "20대 투표율 50% 되면 등록금 50% 깎인다.

투표율 100%가 되면 여러분 전액 무료로 대학 다닐 수 있다"며

젊은 유권자의 적극적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제동씨는 이날 밤 이대 강당에서 법륜스님을 모시고

300여명의 대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강연에 깜짝 출연해

"예전에는 열심히 하면 될 것이라는 최소한의 희망은 있었다.

지금은 그렇지 못 해 미안하다. 더이상 정치 놀음에 굴림 당하지 말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말씀 드리는 이유는 제 이기심 때문"이라며

"제 아이는 싼 값에 교육받기 위해서"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 시대에는 더 이상 아버지가 장관이 아니라서

특채를 못시키는 것은 하지 말자. 그들이 만든 나라에서 살지 마시고,

그들이 만든 대학에서 공부하지 마시고, 우리가 만든 대학에서,

우리가 만든 나라에서 살아봅시다"라며 "여러분을 지지하는 저같은 사람이 있으니,

여러분이 만들고 싶은 나라 만들 때 앞장서지 못하더라도 함께 서 있겠다"고 말해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앞서 법륜스님은 학생들에게 "자기 두 발로 땅을 딛고,

자기 눈으로 세상을 바라봐야지, 휘둘려서 정신없이 사는 것은 산다고 할 수 없다"며

"종노릇을 하지 말고 주인이 되라는 말이다.

세상에 굴림을 당하는 존재가 되지 말고, 세상을 굴리는 존재가 되라는 말이다"라며

주인의식을 갖고 세파를 헤쳐나갈 것을 조언했다.

 

법륜스님은 이어 "영어 잘한다고 취직될 줄 아는가.

미국에서는 노숙자도 영어 잘한다"며 우회적으로 KAIST사태를 힐난한 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두 발로 딛고 자기 두 눈으로 보는 것이다.

지식은 자기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젊은층에게 친근한 김제동씨가 적극적 투표 참여를 촉구하고 나서자

크게 고무된 분위기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시도지사 연석회의에서

"선관위가 민주당의 부재자 투표 독려광고를 막은 것은 헌법상 독립기구임을 포기하고

선거방해위원회로 전락한 것"이라며 선관위의 부재자투표 독려광고

차단 조치를 질타한 뒤,

 

"김제동씨가 ‘대학생 투표율이 50%면 등록금이 50% 줄어들고,

100%면 100% 감면된다’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고 반색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은 등록금 때문에 고통 받는 대학생들이 투표장에 나올까봐

무서워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무섭긴 무서운가 보다"라며

"4.27재보선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이명박 정권 호되게 심판할 줄로 믿는다"며

젊은세대의 적극적 투표 참여를 확신했다. 엄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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