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떳떳지 못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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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 속 집필진.. 벌써 흐려지는 '투명 편찬' 국편, 대표필진 신형식·최몽룡 2명만 공개
한국일보|이대혁 입력 15.11.05. 04:46 (수정 15.11.05. 04:46  
“교과서 집필진 모두 공개”서 한달 새 3번이나 말 바꿔
“총리 가이드라인 다 담을 것” 편찬기준에 편향 논란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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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오른쪽) 국사편찬위원장이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한국사 교과서 집필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는 모습을 대표집필자로 소개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웃으며 지켜보고 있다. 다른 대표집필자인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제자들의 반대로 회견장에 나오지 않았다. 고영권기자 youngkoh@hankookilbo.com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군사작전 하듯 확정한 정부가 이번에는 집필진 면면을 비밀에 부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올바른 역사교과서’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던 약속과 달리 ‘밀실집필’ 논란을 자초한 셈이다.
국사편찬위원회(국편)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올바른 역사교과서’ 개발 방향 및 집필진 구성, 개발 일정을 발표했다. 김정배 국편 위원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주도했고, 고대사 분야 대표집필자로 초빙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배석했다. 선사시대 분야 대표집필자 최몽룡 서울대 명예교수는 제자들의 만류로 불참했다.
국편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하는 교과서는 중학교 역사1ㆍ2와 고등학교 한국사 등 모두 5개 책이다. 집필진은 선사, 고대, 고려, 조선, 근대, 현대의 6개 분야를 다루며 고교 한국사 15명, 중학교 역사 21명 등 총 36명을 기준으로 구성한다. 다만 고교 현대사 분야는 정치학자, 경제학자, 헌법학자, 군사전문가를 추가로 참여시킬 예정이어서 최종 인원은 40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집필진은 공모와 초빙을 병행해 구성하며, 공모는 4일부터 9일까지 5일 간 진행한다. 국편은 이 같은 절차가 마무리되면 오는 20일 집필진 구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학계 원로와 중진, 현장 교사를 망라해 수준 높은 집필진을 구성하고, 투명한 절차와 명확한 집필기준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안심하고 볼 수 있는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1개월 사이 벌써 3번이나 입장을 번복한 것이어서 비판이 제기된다. 지난달 12일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환 추진 발표 당시 김 위원장은 “집필에 들어가면 집필진 면면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불과 십여일 뒤에는 “집필진이 공개를 반대하면 어쩔 수 없다”며 말을 바꾸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다시 “대표집필진만 공개하겠다”고 말을 수정했으나 이마저 6명의 대표집필진 가운데 최몽룡, 신형식 2명만 공개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진재관 국편 편사부장은 “집필진이 공개될 경우 집필에 방해나 장애, 압박을 받을 수 있어 집필진과 논의해 상황에 따라 대표집필진을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집필진 구성이 완료되는 20일은 물론 이후에도 공개여부가 불투명해 교과서가 완성된 뒤에야 집필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닌 셈이다. 하지만 역사학계는 최소한 대표집필진이라도 공개해야 논란이 되는 역사적 쟁점에 대한 기술 방향을 검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정 역사교과서 내용은 벌써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국편은 이날 황교안 국무총리가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제시했던 가이드라인을 모두 국정 교과서에 담겠다고 밝혔다. 앞서 황 총리는 ▦6ㆍ25 남북 공동 책임 ▦북한은 국가 수립인 반면 대한민국은 1948년 정부 수립 ▦천안함 미게재 ▦북한의 주체사상 소개 등을 내세워 검정교과서의 편향성을 지적했었다. 김정배 위원장은 “이런 내용들이 포함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총리가 지적한 내용) 모든 것이 편찬준거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집필진 구성이 완료되기 전에 이 같은 기준을 공개하면서 정부의 이른바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보수 편향으로 집필될 것이란 논란은 확산되고 있다. 강종훈 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결국 우편향 논란이 제기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에 따라 가장 논란이 되는 현대사 분야에 어떤 식으로든 뉴라이트 성향의 집필자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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