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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수들의 나라, 대한민국

등록 :2015-12-2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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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일러스트레이션 김대중
박노자의 한국, 안과 밖
정권의 반대자를 고문해 감옥에 보내고 비전향 장기수에 대한 전향 공작으로 자기 신념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죽이거나 장애자로 만든 이들 중에서, 제대로 처벌받은 이는 거의 없다. 피해자는 있어도 가해자가 없는 게 ‘관례’다. 이거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과거 정리의 전형적 방식이다.

양심수 양산의 정치는 공포정치다. 헌법상 보장된다는 자유의 내용은 퇴색하고 ‘자유민주주의’는 형해화돼 껍데기만 남는다. 이러다가는 90년대까지 기승부렸던 고문도 돌아올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저항만이 대한민국을 인간이 그나마 살아 숨 쉴 수 있는 나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나와 대한민국 사이의 인연에 애당초부터 ‘양심수’라는 핵심어가 있었다. 소련 공민으로서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에 가입이 가능해진 1989년부터 내가 바로 가입을 하여, 그때부터는 빠짐없이 한국 양심수들에 대한 자료를 받고 석방요청서에 사인하기 시작했다. 가끔가다가 국제사면위원회의 한국 관련 자료는 충격 그 자체였다. 얼핏 보면 ‘민주화’된 듯했지만, 그 자료대로라면 시인 박노해가 1991년 3월에 체포됐을 때에 3주간 잔혹한 고문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민주화’된 사회에 고문이라니, 오랫동안 믿을 수 없었다. 박노해뿐만인가? ‘민주화’된 세상에 그와 같이 잡혀간 또다른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사건’ 관계자인 백태웅, 은수미에 대해서도 ‘고문’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이렇게 국제사면위원회와 인연을 맺어 남한 ‘민주화’의 겉과 속이 얼마나 달랐는지를, 1990년대 초반에 처음으로 실감나게 확인했다.

그때부터 어언 20여년이 지났다. 한때에 사형이 구형됐던 박노해는 이미 명망가 대열에 올라 있다. 백태웅은 하와이대학에서 일하면서 유엔에서 자문역을 맡고 있고, 은수미는 국회의원이다. 이들이 몸담았던 사노맹은 민주화 운동 조직으로 공식 인정되었다. 한데 아무런 범죄도 저지른 적이 없었던 그들을 고문하고 거의 10년간 감옥에 썩힌 자들 중에서 처벌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이거야말로 대한민국에서 과거 정리의 전형적 방식이다. 정권이 몇번 바뀌고 과거의 사법살인·고문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정설로 굳어지면, 억울한 피해자나 그 후손들이 어쩌면 명예복원과 함께 약간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피해자는 있어도 가해자가 없는 게 ‘관례’다. 1970~80년대에 150여명의 재일 조선인들을 살인적 고문을 통해 관제 ‘간첩’으로 만들고, ‘사노맹 사건’과 같은 수많은 시국 사건들을 터뜨리면서 정권의 반대자를 고문해 감옥에 보내고 비전향 장기수에 대한 전향 공작으로 자기 신념을 지키려는 사람들을 죽이거나 장애자로 만든 이들 중에서, 제대로 처벌받은 이는 거의 없다. 고문 수사, 허위진술 강요 등이 체제의 ‘관습’이 돼버린 상황에서는, 인권유린 피해자가 명예복원돼도 인권유린 그 자체는 처벌되지 않는다. 문제는 이와 같은 사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인권유린이 언제든지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매우 가시적인 양심수의 양산은 이미 돌아왔다. 아마도 미래의 사학자들이 박근혜 통치기를 명명할 적에 “정부가 노동과의 전쟁을 벌인 시대”나 “재벌 만능의 시대” 같은 명칭과 아울러 “양심수 양산의 시대”라고 부를 것이다. 물론 박근혜 집권 이전에 양심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비록 약간의 개선은 있었지만, 김대중·노무현 시기에도 대한민국은 여전히 세계 최악에 가까운 병영사회·공안국가·노동억압사회였다. 그래서 과거의 양심수 출신이나 인권변호사 출신이 대통령으로 돼 있어도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노동운동가(‘업무방해’, ‘퇴거불응’, ‘집시법 위반’), 그리고 국가보안법 관련으로 구속기소된 좌파민족주의자 등 수백명이 매년 감옥을 메우곤 했다. 한데 박근혜 시대에는 양심수 양산은 새로운 수준에 도달했다. 자신의 양심을 지키려고 감옥에 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수가 다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가시성이 높은 양심수 투옥의 공포 확산 효과도 매우 컸다.

기초적 사실부터 확인하자. 박근혜 정권 시기에 접어들어 국가보안법 기소율은 노무현 시절에 비해 약 2~3배 뛰었다. 2007년에 86건, 2008년에 56건의 기소가 각각 집계됐지만, 2013년에 165건의 국가보안법 기소라는 ‘신기록’이 세워졌다. 미국의 국무부마저도 악법으로 인정한 법의 내용이야 그대로지만, 그만큼 그 ‘활용의 범위’가 넓어졌다. 물론 기소된다 해도 구속률은 20~30% 범위 내에서 왔다 갔다 해서 모두가 무조건 감옥행이 되는 건 아니지만, 2000년대 중반에 비해 구속자 수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노동자 구속의 경우, 구속자의 수 자체는 2000년대 중반 이후 경향적으로 내려가긴 한다. 한데 이는 대한민국의 사법부가 갑자기 인심이 후해져서가 아니고, 노동탄압의 방법들이 극도로 교묘해져서이다. 기업들이 광범위하게 용역을 쓰는 관계로 파업 노동자와 경찰의 직접 충돌이 드물어지고, 또 살인적 손해배상 요구와 노동운동가 재산 가압류 등은 애당초부터 노동운동을 짓눌러버린다. 현재 수감 중인 노동계 양심수 통계를 보면 대부분은 비정규직 투쟁 관련자(40여명)와 노점상 등 생존권 투쟁 관련자(10여명), 외국인 노동자(12명) 등 가장 취약한 계층들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국가는 노동계급의 주변부, 즉 비정규직과 해고자, 영세민 등의 투쟁을 구속수감으로 공격하는 셈이다. 수감 중인 한국의 양심적 병역거부자(현재 약 600여명)는, 세계 평화 수감자의 90% 정도를 이룬다. 국가보안법 사범, 수감된 노동자, 병역거부자, 밀양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운동가…. 대한민국은 그야말로 양심수들의 나라, 산업화되고 형식적 ‘자유민주주의’를 실행하는 나라들 중에서 양심수를 가장 많이 양산하는 전형적 인권유린국이다.

박근혜 정권 이전이라고 해서 인권유린국이 아닌 것도 물론 아니었다. 하지만 이 정권 아래서는 인권유린은 가시적으로, 보란 듯 자행된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은 인권의 외형을 갖추려는 시도라도 했지만, 이번 정권은 인권탄압을 자랑하듯 한다. ‘인혁당 사건’ 등이 박정희 정권의 야만성을 상징했듯, ‘구미 유학생단 간첩 사건’ 등이 전두환 시대의 전형적 고문수사의 실체를 보여주었듯, 위에서 언급한 ‘사노맹 사건’이 노태우 시절 ‘민주화’의 부실함을 폭로했듯, 1993년의 ‘남매 간첩 사건’ 등 1990년대 초·중반의 각종 ‘간첩’ 조작들이 김영삼 시절 ‘민주화’의 한계를 확인했듯, 이번 정권의 반인권성을 ‘이석기 사건’은 길이길이 상징할 것이다. 그만큼 이 사건에서 보여진 정권의 ‘대담함’은 기가 막힐 수준이다. 단순히 그 진위 여부가 문제시됐던 녹취록 등의 매우 단편적이고 불확실한 ‘증거’에 의한 현직 의원의 체포나 거의 7~8%의 고정 지지율을 기록하는 의회정당의 사법적 해산과 같은 규모의 권력형 폭거들은, 건국 초기나 1950년대 이후로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정권이 법을 도구화시켜 정적 제거를 과감하게 할 의사를 과시한 듯했다. ‘이석기 사건’ 이후에는 정권 반대자의 체포는 박근혜 정권의 하나의 ‘관습’이 됐다. 이석기 등 통합진보당 인사들은 국내에서 오래전부터 심각한 탄압을 받아온 좌파민족주의 경향에 속했지만, 2013년 12월에 합법적 파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체포된 철도노조 지도부나 일제 강점기를 연상케 하는 ‘소요죄’로 기소될지도 모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세월호 유가족들의 원한을 풀려고 희생적으로 노력하다가 구속당한 박래군 같은 한국의 대표적 인권운동가 등은 좌파민족주의 등 한국 사회에서 불온시되는 그 어떤 이념과도 무관했다. 그들은 단지 약자들을 위해 뛰었다가 영어의 몸이 된 것이었다. 그들을 체포한 정권이, 지배계급의 이해관계에 약간이라도 불리한 그 어떤 활동도 체포로 끝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모두들에게 전하려 했던 모양이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학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학
결국 양심수 양산의 정치는 공포정치다. 현직 국회의원이나 전국 노조의 수반, 아니면 유명한 인권활동가마저도 언제든지 투옥될 수 있다면 그 누구도 안심하고 표현이나 결사, 집회의 자유를 누릴 수 없다. 헌법상 보장된다는 자유의 내용은 퇴색하고 ‘자유민주주의’는 형해화돼 무의미한 껍데기만 남는다. 이러다가는 90년대까지만 기승부렸던, 위에서 언급한 ‘사노맹 사건’ 피해자들에게 악몽이 됐던 고문도 돌아올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인권을 상습적으로 유린하는 정권에 대한 저항만이 우리 자손들이 살아가야 할 대한민국을 인간이 그나마 살아 숨 쉴 수 있는 나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 교수·한국학


출처: 한겨레논단

  • ?
    학자 2015.12.27 02:10
    게는 가제편?
    학자는 학자 편?
    지가 뭘 안다고...
    남의 나라일 저 혼자 잘 아는 것처럼...
    외국에 가서 교수 하는 양반도
    뭘 안다고 이리도 ...ㅎㅎㅎ
    개가 웃을일...
    지우기 바쁘시겠지만 생각좀 하시길...
  • ?
    허수아비 2015.12.27 16:37
    인분 묻은 모자 쓰시고
    겨 묻은 개 손가락질하는 꼴 하고는
    초겨울 에
    어인
    허수아비가 미소 짓네..
  • ?
    꽃제비 2015.12.27 04:07
    톱클래스] 우리는 지금 통일 예행 연습 중입니다

    자유를 찾아 남한에 온 지성호씨는 꽃제비(먹을 것을 찾아 헤매는 북한 어린이)였다. 함경북도 회령시 세천노동자구(區), 두만강이 흐르는 학보탄광마을이 그의 고향이다. 그는 열세 살부터 부모님을 따라 달리는 열차에 몸을 던졌다. 석탄을 실어 나르는 화물열차에서 석탄을 훔쳐다 팔았다. 열여섯 살이 된 어느 날, 속도를 줄이지 못한 열차에서 뛰어내리지 못하고 매달려 있다 사고를 당했다. 왼쪽 팔과 다리가 떨어져 나갔다. 먹을 것이 없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죽어간 시절이었다. 한쪽 팔과 다리만 남았을 때 그는 생각했다. ‘가족에게 짐이 될 순 없다.’
    목발을 짚고도 달리는 열차에서 석탄을 훔쳐 파는 꽃제비 생활을 이어갔다. 배짱 두둑한 성격 덕분에 석회 장사(북한에선 페인트가 귀해 석회석을 구운 생석회로 칠을 한다)로 돈도 벌었다. 돈을 벌기 위해 위험한 월경(越境)도 주저하지 않았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소문의 꼬리도 길어져 보위부 사람들 귀에 들어갔다. 버는 만큼 뜯겼다.
    수차례 보위부로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다음에 잡히면 죽이겠다’는 협박도 무서웠지만 ‘병신’이라는 말이 치가 떨리게 싫었다.

    죽음을 각오한 탈출 행렬
    2006년 어느 날, 엄마와 여동생이 먼저 국경을 넘었다. 그와 남동생이 뒤를 따랐다. 마지막까지 고향에 남아 있던 아버지는 두만강을 건너다 잡혀 고문을 받다 죽었다.
    탈북자들은 대부분 다시 북으로 돌아갈 바엔 죽는 게 낫다며 몸에 극약을 지니고 다닌다.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쪽 팔과 다리만으로 중국에서 라오스・미얀마를 거쳐 태국까지 1만km에 이르는 여정을 견뎌냈다. 20여 일에 걸쳐 한여름의 열대지방을 통과했다. 길은 대부분 험난한 산맥이었다.
    방콕의 난민수용소는 아비규환이었다. 건물 한 동에 50~60명의 난민이 수용됐다. 햇빛을 볼 수 있는 외부활동은 일주일에 두세 번뿐. 창살 없는 감옥이었다. 그는 석 달 만에 그곳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그의 장애에 대한 배려였다. 같은 곳에 수용됐던 동생은 열 달 가까이 수용소 생활을 했다.
    비행기에 내려 한국 땅을 밟았을 때 휠체어를 갖고 마중 나온 정부 관계자를 보았다. 북한에서 장애인은 사람이 아닌 존재이지만 한국에서 장애인은 다르다는 사실에 감격했다.
    한국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잘살았다. 길 위를 가득 메운 자동차, 높게 솟아오른 고층 빌딩을 보고 있으면 자신이 마치 30년 후의 미래 세계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나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을 나와 충주에 자리를 잡았다. 낮에는 컴퓨터학원을 다니고, 밤에는 포장마차를 했다. 장사가 잘되는 날은 하루에 5만원도 넘게 벌었다. 여기선 적어도 굶어 죽을 일은 없겠구나 생각했다. 옆집 할아버지가 남한 땅에서 잘살려면 서울에 있는 대학을 나와야 한다고 했다. ‘서울 대학’ 가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충주에서 인천으로 갔다. 인천에서 대입 준비를 할 때 동갑내기 복지사를 만났다.
    “성호씨, 남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려면 탈북자들도 좋은 일 해야 해요.”
    ‘착하게 살자’는 생각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었다. 힘든 탈북 과정을 겪으며 ‘남한에 가면 통일을 위해 좋은 일을 하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다. 지 대표는 알고 지내던 탈북자 40명과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스물여덟의 나이에 동국대 회계학과에 입학했다. 스스로 시간표를 짜야 했고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도 나지 않아서 놀라웠다. 입학식 후 첫 번째 수업은 〈경영학원론〉. ‘남한 말’도 어려운 게 태반인데 아예 모르는 영어로만 진행되는 수업이었다. 대학 공부를 포기해야 하나 싶었다.
    영어 선생님 겸 함께 살게 된 룸메이트는 재미교포 선교사였다. 그에게 북한에서 어떤 일을 겪었고 어떻게 탈북했는지, 지금도 2400만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려줬다.
    교포 선교사는 놀라기만 할 뿐 그의 이야기를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그러더니 “왜 당신은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남한 사람을 비롯한 전 세계 사람들은 그들을 왜 모른 척 하느냐”고도 했다.
    몇 달 뒤 성탄절 날.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가는 룸메이트, 로버트 박의 모습을 텔레비전 뉴스에서 보았다. 선교사였던 친구는 북한인권운동가가 되어 북한 국경을 넘었다.
    “북한 주민과 아무런 관계없는 미국 시민권자, 로버트 박도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자기 몸을 던져 세계에 호소하는데 나중에 통일이 된 다음, 내가 과연 고향 사람들 앞에 떳떳하게 나설 수 있을까? 통일을 위해 그 어떤 노력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2400만 북한 주민의 자유를 위하여

    2010년, 지 대표는 자신과 같은 탈북자, 남한에 와서 만난 친구 그리고 해외교포 청년 12명과 함께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Now Action & Unity for Human Rights)’를 만들었다.
    거리에 나가 북한 인권 상황을 고발하는 전단지부터 나눠주기 시작했다. 대북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의 소리를 전했다. 남북청년 소통의 장을 마련, 남북 문화를 알리는 이벤트도 꾸준히 열고 있다. 국제사회에 북한의 현실을 고발하고 인권개선을 호소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최근에는 북한인권법 제정에 힘을 쏟고 있다.
    지 대표는 지난 5월 26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자유포럼’의 24인의 연사 중 한 명으로 초청됐다.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인권운동가와 정부 관계자 300여 명은 그의 이야기에 기립박수를 보냈다. 포럼이 끝난 후 주최 측인 국제인권단체 인권재단(HRF)은 나우를 돕겠다고 나섰다. 펀딩 사이트를 통해 사무실 임대 보증금을 마련해줬다.
    탈북자 구출 후원 계좌에 후원금이 모이면서 탈북자 구출사업도 시작했다. 어린이와 여성, 장애인이 주 대상이다.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사람을 남한으로 데려왔다. 작년 초 한 TV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 탈북자 구출 후원이 대폭 늘었다. 순식간에 1억원에 가까운 액수가 모였다. 나우 결성 5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10월 초 현재까지 49명의 탈북자를 구출했다.
    “남한으로 온 탈북자 수가 2만8000명이에요. 우리는 이미 통일 예행연습을 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남북 주민이 함께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통일은 정말 가까이 와 있습니다. 우리가 원하지 않아도 어떤 형태로든 통일은 현실이 될 거예요. 북한 주민의 불만이 최고조에 이르렀어요. 북한의 시장경제를 굴리는 것도 ‘돈’이 된 지 오래니까요.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향한 북한 주민의 열망은 흐르는 강물과도 같아서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겁니다.”
    얼마 전 나우는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로 사무실을 옮겼다. 지난 2년 동안 지 대표는 낡은 건물 5층에 있는 사무실을 계단으로 오르내렸다. 한쪽 팔과 다리에 보조기구를 찬 그에게는 재래식 화장실도 고역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는 지 대표. 그가 남한 땅에서 찾은 행복의 가치는 돈이 아니었다.
    “자유 없는 나라에 자유를 돌려주고 인권을 박탈당한 사람에게 인권을 찾아주는 일, 죽음의 문 턱 앞에 선 생명을 살리는 일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것이 제가 남한 땅에서 찾은 행복입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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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아비 2015.12.27 16:51
    주제파악이 안되시는군요 ?
    그러게
    좋은 유치원 좀 다니시지..
    양심수에 대한 주제에 뭔 .. 통일준비. 북한인권
    그러니 이런 좃선 꼴통글에 속을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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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8 발 동상이라니..부끄러운 줄 아시오! 발동상 2015.12.26 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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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4 에수가 마신 포도주 복원한다. 포도 2015.12.25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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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72 복음은 어디에 있습니까? 1 하주민 2015.12.24 149
13871 메시아공연보다 재미있는 민초 콘서트 " 우리 아버지 경찰관이셔 !" 리바이블 2015.12.24 287
13870 '메시아 탄생' 즈음에 '메시아의 눈물'-김광오지음을 읽고... 전용근 2015.12.24 145
13869 중년의 불청객 3 fallbaram. 2015.12.24 326
13868 동생아! 누나가 너와 같이 걸을게 white 2015.12.24 170
13867 [단독]123정장, 감사원서 “세월호 침몰보고 조작 확인해달라” 1 오 주님 2015.12.23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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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64 너의 두 발로 서라 심봉사 2015.12.23 191
13863 [권순활의 시장과 자유]‘도로명 주소’ 새 옷은 몸에 맞지 않는다 비밀 2015.12.22 135
13862 박근혜가 힐러리 반만 닮았어도 한국 경제는… [박영철-전희경의 국제 경제 읽기] 힐러리 vs. 월스트리트 ② 비밀 2015.12.22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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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59 "국민 신뢰도, 법원> 검찰> 중앙부처> 국회 順" 2 국격 2015.12.21 143
13858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Messiah ' by Handel 전용근 2015.12.21 495
13857 죽었다던 김정은 애인, 나타나도 정정보도는 없다 1 엉터리보도 2015.12.21 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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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9 이분 말씀의 후반부를 꼭 보세요. "엄마, 엄마는 아빠 1주기 때 뭐 하고 있었어?"라는 질문에 이 분은 뭐라고 답하기 위해 이런 일을 한다고 하였을까요? 의인2 2015.12.19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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