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9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모니터 대상 : 8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주말뉴스 토일>),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 1부>


'테러방지법'을 막기 위한 야당의 국회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를 보도하는 방송사들의 태도는 '누더기' 수준이다. 특히 국회 필리버스터가 시작되기 전부터 적극적으로 테러방지법의 필요성을 선전하던 KBS와 TV조선은 25일, 야당을 비판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였다. '국정원 중심의 테러방지법은 원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장했던 바인데 야당이 왜 이제 와서 반대 하느냐'는 논리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왜곡이다.

① 새누리의 '테러방지법, 노무현도 강추' 주장... 맥락 자르고 그대로 전한 KBS 

KBS <"무차별 감청 확대" "인권 보호 장치 마련">(2월 25일)는 "새누리당은 과거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도 테러방지법을 구상했었다면서 지난 2006년 8월 국정원을 방문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공개했습니다"라고 전한 뒤 "대통령의 명령으로 국정원이 그와 같은 대테러 업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 없도록 일단 뒷받침을 하겠습니다"라는 2006년 8월 17일 국정원 방문 당시 노무현 대통령 발언 영상을 녹취 인용했다.

기사 관련 사진
 KBS <“무차별 감청 확대” “인권 보호 장치 마련”>(2/25)
ⓒ 민주언론시민연합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끌어들인 새누리당과 KBS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개혁된 국정원'이 제대로 된 일을 맡을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취임 이후 정치개입과 불법도청 등 오명을 뒤집어쓴 국정원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거세게 반발하던 국정원도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국내 정보 분야 축소·재편, 기관상시출입제 폐지, 지원분야 인력 감축과 대테러·산업보안·국제범죄 등 현업부서의 인력 확대, 고위직 인원 감축 및 실무로 전환 등 내부 개혁을 단행했다.

또한 2004년 11월 출범한 '국가정보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의지가 관철된 국정원 개혁의 일환으로서 2007년까지 김대중 납치 사건, 인혁당 사건, 민청학련 사건 등 과거 조작 사건과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수행했다.

KBS가 보도한 2006년 8월 17일 국정원을 방문한 노 전 대통령의 전체 발언을 보면 이런 맥락을 이해할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과거에 국정원이 정치하는 사람들로부터 의심받고 국민들로부터 의심받는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국정원이 최근에 와서 과거사 정리도 하고 도청 문제도 정리해서 과거의 부담을 다 털고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쁘고 축하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대응은 국무총리 주관으로 해 나가게 되어 있지만 실무적으로 사전에 예방 정보를 확보하고 조치를 하는 것은 역시 강력한 정보기관이 수행해야 하는 것" "국정원이 원죄가 있어서 아직 그 부분은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지 못했다" 등이다. KBS는 이런 발언은 전혀 전하지 않았고, 맥락도 설명하지 않은 채 국정원에 대테러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말만 보도한 것이다.

② 김대중 대통령까지 끌어들인 TV조선의 '아전인수'

한편, TV조선 <"국정원 중심, 강력추진">(2월 25일)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2001년 9·11 테러 2주 뒤 국무회의에서 테러방지법 입법을 결정하고 두 달 뒤 법안을 국회에 제출" "야당이 '독소조항'이라 지적하는 '테러자금에 대한 정보 제공'도 명기돼" 있었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도 테러방지법을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11월 MBC 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테러 대비해서 가장 일을 잘 할 수 있는 기관이 국정원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에 이 일을 맡기자고 하면 국회의원들이 반대를 합니다, 정상적인 일을 지금 맡길 수가 없는 것이죠"라고 말한 사실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더불어민주당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테러방지법을 만들려고 했던 노력을 외면하고 있습니다"라며 야당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KBS와 마찬가지로 역사적 맥락 중 극히 일부 발언만을 이용해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과 문제점을 '물타기'한 것으로 보인다. TV조선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김대중 정부까지 끌어들였으나 2001년 김대중 정부의 테러방지법은 당시 여야는 물론 정부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까지 반대하면서 처리가 무산됐다.

TV조선의 보도대로라면 테러방지법 관련 입장이 오락가락하는 것은 2001년에는 반대하다가 지금은 밀어붙이는 새누리당이다. 무엇보다 KBS와 TV조선은 노무현 정부가 관철시켰던 국정원 개혁이 이명박 정권 이후 중단된 후, 2012년 대선 개입, 유우성 간첩 조작사건, 해킹 프로그램 민간인 사찰 의혹 등 국정원의 누적된 적폐를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맥락을 제거한 인용보도는 국민을 속이는 것이다.

③ MBN의 여론조사 보도, 사실이지만 진실은 아닌 '꼼수 보도'

MBN은 정국을 지배하고 있는 테러방지법과 필리버스터 관련 여론을 완전히 뒤틀어 보도했다. MBN <오늘의 여론>(2월 25일)은 테러방지법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MBN이 2월 25일 리얼미터에 의뢰한 것이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테러방지법에 대한 여론은 원안통과 42%, 수정안 필요23.6%. 입법반대 25.3%, 잘 모름이 9.1%이다. 또한 필리버스터에 대한 의견은 반대가 45.4%, 찬성이 44.7% '잘 모름'은 9.9%다.

그런데 MBN은 이 결과를 다음과 같이 알려줬다. 김주하 앵커는 먼저 "국민의 안전을 위해 현재 원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42%로 가장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 권한을 줄이는 수정안이 필요하다는 대답은 23.6%, 인권침해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테러방지법안을 반대한다는 의견이 25.3%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주하 앵커의 멘트에서 사실과 다른 것은 없었다. 그러나 사실의 일부일 뿐이었다. 상식적으로 '수정안 필요'와 '입법 반대'는 둘다 '테러방지법 원안통과 반대' 의견이나 마찬가지이다. 따라서 이를 전할 때는 이 두 수치를 합쳐 48.9%로 하고 원안 찬성 42%보다 우세함을 전했어야 자연스럽다.

기사 관련 사진
 MBN <오늘의 여론>(2/25)
ⓒ 민주언론시민연합

관련사진보기


그러나 MBN은 이렇게 하지 않았다. 리얼미터 홈페이지에 실린 그래프와 MBN의 그래프만 봐도 차이가 있다. 리얼미터에서는 입법반대와 수정통과를 합친 백분율이 담긴 그래프를 함께 실었다.

리얼미터에 게재된 같은 여론조사 관련 글의 제목은 <테러방지법, 입법반대·수정통과 58.9% VS. 원안통과 42.0%>이다. 원안통과 42%가 가장 많았다고 한 MBN은 여론조사 업체보다 사실 전달에 부실했던 셈이다. MBN이 원안통과 의견이 "가장 많았다"라고 전한 속내는 무엇인지 의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기사 관련 사진

 MBN 의뢰 여론조사 결과를 게재한 리얼미터 홈페이지 캡쳐


오마이뉴스. 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2148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53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375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302
1525 원심력과 구심력, 그리고 통일 2 납득이 2016.02.24 211
1524 “테러방지법 통과되면 정권교체는 없다” 이재화 변호사 ‘일침’ 화제 뉴즈 2016.02.24 117
1523 초등학생 교과서에서 ‘성노예’ ‘위안부’ 등 완전 삭제 3 뉴즈 2016.02.24 98
1522 통일사랑방 읽을 거리 하현기 2016.02.24 84
1521 우물안 개구리. 3 개구리 2016.02.24 155
1520 가슴 저리는 대사..(내가 바로 그 미친년이다)....영화 "귀향" 중에서... 귀향 2016.02.24 159
1519 초라한 성적표. 3 성적표 2016.02.24 134
1518 떡줄사람은 딴생각 하는데 4 맹구 2016.02.24 134
1517 황중윤(黃中允)의 ‘한문소설’ 한글 번역본 출간....해월유록(海月遺錄) 새문사 2016.02.24 121
1516 필리버스터- 국민들 정치의식에 큰변화 맹구 2016.02.24 88
1515 美中 대북제재 결의안 합의- 누가 이기사 분석좀 해주세요 5 맹구 2016.02.24 138
1514 ...이미 웃음거리입니다..ㅋㅋㅋ 걱정 2016.02.24 143
1513 새누리당의 약속...필리버스터 도입. 약속 2016.02.25 86
1512 46전 박정희의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박근혜의 테러방지법 도입. 1 비상사태? 2016.02.25 87
1511 중국도 동참 한다네요 5 유엔 안보리 2016.02.25 158
1510 박근혜 비판 기사 썼던 더네이션 기자 "테러방지법은 가혹한 악법" 2 악법 2016.02.25 127
1509 집권당의 의식수준. 2 수준 2016.02.25 119
1508 자본주의 하현기 2016.02.25 135
1507 이 방송을 들으면 20분 안에 잠들게 된다. 그래서... 6 file 최종오 2016.02.25 361
1506 [만화] 테러방지법 막아야 하는 5가지 이유 형제 2016.02.25 137
1505 왕이 "中국익 위협 사드 반대..평화협정 없이 비핵화 달성못해"(종합) 1 왕서방 2016.02.25 96
1504 [백년전쟁 스페셜 에디션] 프레이저 보고서 1부 - 풀버젼 Full version Minjok Movie 실체 2016.02.25 111
1503 이해인 - 말을 위한 기도 2 수녀 2016.02.25 147
1502 성경을 공부하다 보니 2 아기자기 2016.02.25 419
1501 <약물 복용>을 <영구히 포기>해야 하는 이유 1 예언 2016.02.25 136
1500 '북한에 대한 경고장'..미국, 오늘 또 ICBM 시험발사 2 뉴즈 2016.02.26 133
1499 [2016년 2월 27일(토)] ▲제1부 빅데이터로 보는 이번 주의 남북평화소식[북한 알아가기] (제37회) (3:00-3:30) 언론, 출판, 인터넷의 Gatekeeping 행위를 통한 Agenda Setting의 법칙 - 현 남북관계 관련 보도에서는 어떻게 작동하는가? 명지원 / ●[대토론] 제3부 평화의 연찬 (제207) (4:30-6:00) 개성공단 폐쇄와 위기의 남북관계: 전망과 대응. 기조 발제: 최창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6.02.26 85
1498 북한은 중국 원망 말고 반성해야. 2 유엔 2016.02.26 108
1497 국회방송이 시청율1위 할줄이야.. 2 청중 2016.02.26 133
1496 모방 신학, 그것 똑바로 하자 1 박성술 2016.02.26 158
1495 옥수수죽 3 바다 2016.02.26 178
1494 희망을 가져 봅니다 3 희망 2016.02.27 126
1493 우리의 상식 밖의 새로운 시도-대마초 1 김균 2016.02.27 172
1492 마리화나 1 김균 2016.02.27 299
1491 [JTBC 뉴스룸] 2016 한국사회를 말하다 - 유시민 발언 모음 (2016.1.4.) 말씀 2016.02.27 99
» 노무현·김대중 왜곡한 KBS·TV조선의 거짓말 내뉴스 2016.02.27 91
1489 모래성 평화 2016.02.27 108
1488 러셀은 평화의 제비인가, 전쟁의 척후병인가? 1 평화 2016.02.27 136
1487 북한 붕괴론은 환상 1 창조국방 2016.02.27 90
1486 가족사망때도 <애도예배>가 아닌 <감사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언 2016.02.27 102
1485 <식욕,성욕,감정>을 <이성,양심>의 지배 아래 4 예언 2016.02.27 162
1484 밝혀야 할 국정원의 과거 - [테러방지법] 관련 친일청산 2016.02.28 103
1483 지금이 국가 飛上사태냐 아님 국가 非常사태냐? 1 김균 2016.02.28 143
1482 <재림신문 889호> 세상의 정치행태, 교회에선 뿌리 뽑자 (2015년 12월 28일) 진리 2016.02.28 126
1481 한 밤의 불청객 바다 2016.02.28 146
1480 통일사랑방 Hillary Clinton 3 하현기 2016.02.28 167
1479 유시민이 말하는 박근혜 박정희 2016.02.28 150
1478 유시민 전 장관의 박근혜 정부 예언 박정희 2016.02.28 143
1477 유시민 박근혜 메르스 예언 100% 적중 박정희 2016.02.28 164
1476 32세에 죽은 <변덕스럽고, 화를 잘 내고, 음탕한> 인간 예언 2016.02.28 174
1475 “유엔 대북제재 허점투성이” 미국 언론들도 실효성 의문 민중 2016.02.28 93
1474 주인 몰래 ‘통신 자료’ 들여다 보는 국정원 음녀 2016.02.29 85
1473 “朴 재정적자 167조, 무너지는 경제 보도안하는 것이 국가비상사태” 1 최악 2016.02.29 122
1472 여진구 "세월호 희생자 나와 동갑..잊지 않겠다" 친구 2016.02.29 190
1471 이 여자 어때요? 여성 2016.02.29 191
1470 류계영 - 인생 노래배달 2016.02.29 104
1469 그래 너 같은 건 구케으원 하지 마라. 고마 됐다 버드나무 2016.02.29 120
1468 장경동 목사 설교 - 수준 순수 2016.02.29 231
1467 통일에 필요한 지식 5 하련기 2016.03.01 151
1466 뇌물1 3 바다 2016.03.01 201
1465 율법과 복음이 서로를 지지한다? 7 제레미 2016.03.01 283
1464 내집 CCTV 촬영이 불법?…가사도우미 등 무단 감시 안돼 CC 2016.03.01 148
1463 [심상정 국정감사] 심상정의원 질의 4대강은 실패한 사업_환경부가 오염된겁니다_환노위_환경부 국정감사 호수 2016.03.01 108
1462 시진핑 뿔났다.. 1 제재 2016.03.02 146
1461 아마존 원숭이들의 합창 무실 2016.03.02 155
1460 통일의 급행열차 1 하현기 2016.03.02 96
1459 눈이 멀어 큰 해를 입히는 목사 예언 2016.03.02 137
1458 "새누리당, 공부하면 할수록 무섭다" – 아이엠피터 인터뷰 PETER 2016.03.02 96
1457 버스 지나간 자리에 서서 병신들 꼴값 떨고 있네 10 김균 2016.03.02 387
1456 [JTBC 손석희 특집토론 미공개 영상] 논객 4인방, 막전 막후 공개 (전원책, 이혜훈, 노회찬, 유시민) 썰전 2016.03.02 194
Board Pagination Prev 1 ...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