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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2 22:38

땡삐

조회 수 268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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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가 가가 ?

친척 어른들이

내게 묻는 말이다


막 걸음을  시작했을 무렵

동네 조무라기

뒤를 따라갔다


긴 막대기 들고

앞서가던 아이들이

울며불며 도망쳐온다


애~~앵

셀 수도 없는 땡벌이

미처 다 가지도 못한 내게 달려들었다


아이고 !

이게 무슨 일이고?

밭에서 일하던 엄마들이 달려나와


제 아이들을

보듬고

벌을 쫓아내기 바쁘다


노오랗게

 뒤덮힌

내 얼굴은


불붙은 지푸라기로 그슬리고

냇물에 쳐박히고

DDT에 범벅이 되고


겨우

숨만 붙은 나를 업고

병원에 갔더니 얼마 못 살거란다


상심한

엄마의 팔에는

벌침 서너개 그대로 붙어있고


지금껏 내 이마에는

푹푹패인 땡삐자국

훈장처럼 선명하다





  • ?
    동해바다 2016.03.13 13:01
    바다님ㆍ
    추억의 에피소드ᆢ
    글이 참 좋습니다 훈장처럼 선명한 땡삐자국^^
    아는 울고 불고~~
    어머니는 또 얼마나 놀래셨을까

    저 역시 소싯적 뒷 산 땅벌에 놀랐던 일이 아련합니다

    바다님.
    이마가 궁금한 아침입니다^^
  • ?
    김주영 2016.03.13 14:37
    벌침 때문에
    건강하게 오래 사실 겁니다 ㅎ
  • ?
    바다 2016.03.13 16:45
    ㅋ 잔병치레는 거의 없었답니다
    오래 살런지는^^ ......
  • ?
    바다 2016.03.13 16:39
    얼굴이 커져서 자국도 좀 옅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보입니다만
    쓱쓱 화장으로 안보입니당 ㅎㅎ
  • ?
    난감 2016.03.15 02:34
    냇물에 처박히고 ㅎㅎ
    재미있네요 ^^한참 웃었습니다. ㅋ

    이슬님은 왜 아직 이신지...?
    소환합니다.
    민초스다로 얼른 오세요 이슬님.
  • ?
    김원일 2016.03.15 19:24
    중일 때였던가
    논두렁에 빠진 야구공 몇 개 찾으러 들어갔다가
    땅벌(땡삐)에 머리, 얼굴 네 방 쏘였죠.
    장난 아니게 아팠습니다.
    간호사 어머니는 웃으시며 된장 처리해주셨고,
    며칠 후
    한여름이었음에도 겨울옷, 목도리, 모자, 장갑, 잠수 안경 등으로
    온몸을 치렁치렁 뒤집어쓰고 들어가
    야구 방망이로 그 벌집을 쑤셨습니다.
    그냥 재미로.
    왱왱거리며 맴도는 땅벌들을 잠수 안경 밖으로 내다보던 기억이 납니다.
    겨울 모자 앞 털에 들이대며 쏘았다가 거기 박혀 죽어 있던
    가미카제 특공대 형 녀석도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담벼락 위에 앉아 재밌다고 킥킥거리고.

    바다 님의 경우
    녀석들 떼로 달려들어 쏘았고
    어쩌면 벌 알레르기가 있으셨는지도.
    살아 돌아오셔서 감사합니다. ^^

    자지러지는 매미 소리 저 너머로 흘러간 뭉게구름처럼
    아련한 그림입니다.
  • ?
    바다 2016.03.15 20:49
    제주도 사시는 장로님이 봉침봉사를 자주 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맞아도 잠깐 가렵다가 그치네요

    울 엄마 팔뚝에도 자국이 선명하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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