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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월호 학생들 생각 없어 사고 당해”

포스텍 교수 강의중 발언 논란… 총학 등 사과 요구 반발 거세자/“납득 안되지만…” 해명글 올려/ 학생들 “진정성 없어” 분노 증폭/ 대학 “담당 교수 교체” 진화나서

포스텍(포항공대) 교수가 강의 도중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가리켜 “생각이 없어서”라고 발언해 총학생회가 사과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포스텍 총학생회에 따르면 ‘대학생활과 미래설계’ 과목 담당인 홍모 교수는 지난 9일 ‘생각’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단원고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이유는 생각하는 습관이 없어 선박 관리자의 지시를 아무런 생각 없이 믿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각하는 습관이 없으니까, 그냥 선장이 하는 말을 아무 생각 없이 들었던 것”이라고 재차 언급하는 등 신입생 280명을 대상으로 한 강의에서 관련 지적을 한동안 이어갔다.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홍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익명 커뮤니티인 ‘포항공대 대나무숲’ 페이지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일 강의를 들었던 한 학생이 글을 올린 것. 이 학생은 “세월호 사건으로 소중한 친구를 잃은 사람으로서 그 이야기를 용납하기 힘들었다”며 “심지어 강의 마지막에 생각을 하지 않으면 똑같은 일을 당할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데 억울하고 슬퍼서 어쩔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이에 포스텍 총학생회는 사실관계 확인에 나서 상당수 학생에게서 글이 사실이라는 증언을 확보한 뒤 11일 성명을 통해 홍 교수의 공개 사과와 학교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성명서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몰이해에 따른 망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최근 연세대 교수도 ‘세월호 참사 때 학생들이 개념이 있었다면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상황에서 우리 학교에서도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 것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15일 학교 내부통신망에 유감을 표명하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진정한 사과로 느껴지기보다 학생들을 비꼬는 듯한 내용에 학내 반발은 더욱 커졌다. 홍 교수가 “학생들이 상처를 받았다니 유감이고 미안하다”면서도 “나로서는 납득 안 되지만 학생들이 상처라 하니 그러려니 생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해에도 똑같은 얘기를 했는데 아무도 이의를 제기한 학생이 없었다. 왜 작년에 학생들이 상처를 안 받았는지 또는 받고도 참았는지 궁금하다”고 반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대학 측은 “세월호 희생자와 유족들께 아픈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해당 수업의 담당 교수를 교체하고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원들에게 강의 중의 발언과 내용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교수 역시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해야 할 입장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영 기자, 포항=장영태 기자 007@segye.com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6/03/16/20160316003413.html[ⓒ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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