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소녀상 언급도 안돼" vs 日정부 "합의사항"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일본 관방 부(副)장관은 27일 위안부 소녀상 철거는 한일 위안부 합의때 언급도 안된 것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이 주장한 데 대해 "(합의) 세부사항의 하나로 포함돼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하기우다 부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한일 위안부 합의에) 한국 측은 일본정부가 위안부상(像)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음을 인식하고, 적절하게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지난 6일에도 BS후지 '프라임뉴스'에 출연해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 설립을 위해 일본 정부가 10억엔을 출연하는 문제와 위안부 소녀상 이전 문제가 "패키지"라고 주장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전날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지금 소녀상 철거하고 연계가 되어 있느니 어쩌니 하는데 이건 정말 합의에서 언급도 전혀 안 된 그런 문제인데, 그런 것을 갖고 선동을 하면 안 된다"며 "이게 피해자 분들을 돕는 게 아니 거다. 그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그런 것에 자꾸 이렇게 혼란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마치 정대협 등이 사실무근의 마타도어에 기초해 선동을 하고 있다는 비난한 셈.

그러나 이처럼 박 대통령 주장과 일본정부 주장이 정면 배치되면서 한일 정부간 위안부합의의 전모를 공개하라는 여론의 압박이 더욱 거세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뷰스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