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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30 00:11

무감독 시험

조회 수 143 추천 수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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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희들을 믿는다며

나가셨다


어중간한

시간이 지나자

웅성웅성


둘러보니

나만

바보가 되었네


에잇

그럴순 없지

시험지에 누구누구 여차저차


다음날

선배가 킥킥 웃으며

지나간다


교실에 들어서니

벼락같은 소리와 함께

의자가 날라온다


너 죽었어!

의자는 피했는데

뒷줄 머슴아가 달려나온다


옴마야!

도망치긴 했는데

내가 뭘 잘못했을까?


시험지를

선배들이 채점했단다

아이고 이런......



  • ?
    바다 2016.04.30 00:12
    예전에 이런 이야기를 이 누리에 쓴 적이 있습니다
    어느분은 날 보고 프락치 라고 우스개를 했답니다 ^^
  • ?
    곰솔 2016.04.30 10:09
    10년 전에... 대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 기말시험에 출제될 문제들을 중간 고사 이후부터 미리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오로지 주관식 문제들만 있는 것이지요.)
    그럼에도 남의 것을 베끼는 경우가 있어서... 아예 답을 미리 적어와서 그대로 베끼라고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시험지를 다 채우고 나가는 친구의 것을 달래서 그대로 베끼는 경우가 있더군요.

    두 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지요. 하나는 시험을 준비할 시간이 정말 부족한 학생들이 간혹 있다... 다른 하나는 결정 장애처럼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학과별 수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시간에도 집중하고 시험 준비도 잘해서 교수를 설득할만큼 준비를 잘하는 학생들도 있더라는...

    교육부가 학교평가를 하면서 교과서 유무... 공정한 학생평가를 위한 시험 자료 보관... 등을 요구하니 이런 형식들을 가지게 되지만... 솔직히 저는 시험이란 평가방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입니다.
    자신의 강의를 듣는 것 자체가 그 학생의 수준이 높다는 증거라는 유명 교수의 발언처럼, 또는 그룹별 과제수행 자체가 시험보다 더 낫다는 특성화된 교육도 있고요...

    한국연합회가 <지역교회> 중심이라는 행정방향을 정했음에도... 이런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지역에서는 여전히 조용합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셈이지요.
    이국헌 교수님을 초청해서... 엘렌 화잇 선지자도 사회개혁에 선별적으로 참여했으며...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투표도 독려했다는 강의를 하는 이유도... 선교의 문을 넓히려는 이유에서 이뤄진 것입니다.

    시험과 관련된 해프닝이지만... 이제 생산 중심의 한국 사회... 욕망의 소비 사회를 거쳐 지역 중심의 공동체 살리기가 미래의 한국을 만드는 결정적인 것이라면...
    구성원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합의와 그 합의를 지켜내는 동참의식이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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