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 안 간다는 아들x

by fm posted May 31, 2011 Likes 0 Replie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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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 안 간다는 아들x

가긴 가는데 늦게 간단다.

 

건강하고 여친도 있다

직장도 물론 있다

보기엔 아무 문제가 없다

 

나이 서른이 되었다

 

많다면 많고 아닐 수도 있지만

3년동안 계속 사귀는 여자도 있는데

답답하다

안 가겠다는 이유를 조용히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나 장가가는 것 보고나면 죽어도 한이 없다”고 하셨단다.

 

하긴 자녀손주 모두 성장해서 시집장가 보냈는데

우리 집 막내아들 하나만 남았으니

이것마저 보내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 말인데

 

그x 생각에

장가가고나면 " 빨리 돌아가실까" 걱정이 되었다니

그 효심은 기특하나 /한글 실력은 한참 모자라는 손주녀석 때문에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계신

구순을 맞은, 유월에 태어난 할머니

부디 오래오래 사세요!

 

내년엔 막내 손주 장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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