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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10 04:18

그늘있는 가정

조회 수 1952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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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의 소설 안나 카레니아의 첫 문장은 이렇다.

" 행복한 가정들의 모습은 다 비슷하다. 불행한 가정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중년의 안나가 자신의 내면과 가정의 갈등 속에서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다가 결국 기차에 뛰어드는 것으로 끝난다.

 

행복한 가정을 바라는 것은

소설 속의 사람들뿐 아니라 세상 모든 사람이라는 것은

그 책이 나온 지 150년이나 흐른 지금도

각 나라의 말로 신간처럼 나오고

영화 또한 세대를 달리하며 유명 배우들이 주연이 되어 나왔었다.

 

그늘과 그림자와의 관계에 대해,

그늘에도 흰 그늘이 있다는

시인 김지하의 설명이 유튜브에 뜬다.

 

그늘은 사람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아 창작과 예술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너무 심하면 복잡해지고 가족들 삶도 힘들어진다고 시인도 아내도 말한다.

 

판 소리의 고장에는 귀 명창들이 많아

누가 소리를 하면 들어 보고는

그 소리에 그늘이 없으면

 

에이 소리에 그늘이 없네, 하고 고개 돌린다 한다.

 

아무도 그늘 없기를 바라지만 있다면 어쩔 수 없이 그늘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성경에도 그늘이 더러 나온다.

그늘이 주님의 날개나 바위 아래 있다면 보호가 된다.

 

뜨거운 해와 풍파로부터, 때로는 눈비 그리고 원수들에게서 보호받는 그늘이다.

 

그늘이 있는 데 없는 것 같이 감추려 해도 쉽게 드러난다.

그늘을 숨기고 괴로워하기보다

역설 속의 긍정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다는 말씀이 있다.

하나님의 거대한 시간의 수레바퀴가 돌면 그늘도 없어진다.

 

어릴 때 이혼한 가정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면서 훌륭한 대학을 마치고 직장을 가지고 신랑을 만나

결혼을 하고 환한 웃음을 띠고 있는 사진을 받아 보면

그녀가 겪었던 그늘은 경험되어

새로 시작하는 자신의 가정은 그늘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보는 것 같다.

 

어느 가정도 순풍만 불어오지 않는다

역경과 폭풍이 불어오는 곳이 자연이다

모진 바람을 잘 피해 안전한 곳에 정착하기를 바랄 뿐이다.

 

자연이 정확한 시간에 우리 곁을 찾아오듯이

그늘 있는 가정에도 하나님의 수레바퀴가 돌아

빛이 가득할 것을 믿는다.

그늘을 원하지 않는다면.

  • ?
    김주영 2011.06.10 04:49

     무실님

    오랜만에 글을 뵈니 반갑습니다. 

    맞습니다.

    '그늘 없는 가정' 이라는 것은 허상입니다. 

    화잇의 책에 한국 출판부가 다분히 오바해서^^ 붙인 그 제목 때문에

    오해도 많이 생겼고

    부담 가진 가정들 많았을 것입니다. 


    엘렌 화잇의 가정에

    그늘이 짙었습니다. 

    신자들이 그것만 알았더라도

    괜한 짐 지지 않고 살아도 되었을 것인데...


    그리고

    말씀하신 톨스토이의 첫 문장은

    "행복한 가정들의 모습은 다 비슷하다. 

    불행한 가정들은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불행하다."

    입니다. 


  • ?
    무실 2011.06.10 05:13


    고쳤습니다. 도움을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 ?
    김주영 2011.06.10 06:42

    애고.  고치시라고 지적한건 아닌데...  우연히 알게 된 유명한 구절이라서....

    행복에는 어떤 일관된 법칙이 있으나, 불행은 제각기 사연이 있고 곡절이 있고...

    건강에는 어떤 법칙이 있으나,  질병은 무법, 불법, 제멋대로고...

    그런 식으로 이해 하고 있었습니다. 

    무실님의 가정에 평안을 빕니다. 

  • ?
    묵은지 2011.06.10 11:51

    감동과 공명의 눈물 한 방울 남기고,

    안식일로 들어갑니다. 

    애독자인데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 ?
    무실 2011.06.11 16:52

    감사드립니다.

  • ?
    로산 2011.06.10 13:01

    무실/

    하나님은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다는 시편 구절이 있다.

    =================================

    약 1:17

    “각양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죄송합니다

    즐거운 안식일 아침에......말입니다

     

  • ?
    무실 2011.06.11 16:45

    장로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관심과 지도를 바랍니다.

    시편의 후반부를 계속 읽고 있는데 그림자와 그늘에 대한 시편의 말씀을 보다가

    그만 회전하는 그림자라는 표현을 하게 된것 같습니다.

    지적해 주셔서 고치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 ?
    채빈 2011.06.11 01:27

    무실 님의 그늘에 대한 글을 대하니

    독자투고 시절,

    밝고 투명한 재능은 충분히 발휘한 것 같으니

    고뇌가 밴 그런 시를 기대한다고 주문하셨던 

    모 선생님의 시평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 시절의 저는 짙은 그늘이 너무 싫어서

    밝고 투명하게 그려낸 것이었는데

    너무 투명한 그늘이라

    선생님과 독자들에겐 보이지 않았던가 봐요


  • ?
    무실 2011.06.11 16:49

    예, 사람들은 흔히 나이가 어리거나

    초보자면 그러한 그늘에 대한 경험이 없을 것이라 쉽게 단정하여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저도 밝은 글들을 쓰고 싶어 노력도 하지만

    그늘에 대한 글이 많은 것 같아 쉽지가 않습니다.


    채빈님을 이곳에서 만나게 되어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많이 지도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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