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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에라에 대한 태클

그 대학 생물학 교수들
참 가르치기 힘들겠습니다

왜냐하면
대학 생물학 교과서 가운데
그 많은 기독교단이 만든
창조론적 생물학 교과서 만든 것 못 봤기 때문입니다

기독교회에서는
창조론을 말하지만
정작 창조론적 관점에서 본 국정교과서나
아니면 부교재로 사용하는 것일 지라도
교과서 될 만한 것 하나 만들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라시에라가 생물학과를 없애든지
만약 물리학과가 있다면 그것도 없애든지 해서
신학과 하나만 운영해야 하는 겁니다
경제학과도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을 공부해야 하니
존재해서는 안 되고
오직 대학도 이번 기회에
다른 교단 학자들이 쓴 책은 이단적 요소가 있으니 읽지도 말라하고
성경과 예언의 신만 가르치는 대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술을 마시면 나처럼 아무도 안 볼 때 마시든지
담배를 피우면 내 아는 사람처럼 교회에서는 절대로 안 피우든지
그랬으면 좋았을 겁니다
어쩌다가 그 지경까지 가서 저들의 학문적 가치가
술 때문에 사장되는 그런 경우를 만들었는지
학자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라고 하더니
그 말 딱입니다
술 한 잔 마시는 것조차 해결 못하고
취해서 해롱거리다가 걸려서 모가지 날아가고
저들 학문조차 거짓으로 평가받게 되었습니다

이젠 나보고 김 장로 술 마시냐 할 겁니다
전에 삼겹살 이야기했더니 김장로 삼겹살 먹는단다.
레위기 11장 폐했다고 떠들더니 그럼 그렇지 하고
난리하데요
지난 장날 시장 다녀오는 김에 마트에 가서 또 그 삼겹살
사 왔어요
매실즙 담아 놨더니 술 비슷하게 되었더군요
그리고 다른 술도 집에 있어요
그런데 술의 발견은 식은 밥에서 나왔다고 하데요

이런 형이하학적인 이야기는 집어 치우고

우리가 창조를 알면 얼마나 알며
우리가 진화를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그저 남이 쓴 글 주워 읽는 수준이지요
전에 창조과학회가 가자고 해서 화석단지 전국 투어 한 적 있습니다
학자들마다 그 연대 측정이 틀리고
우리는 노아 홍수로 인한 것이라고 우기는 것들이지요
내일 일도 모르면서 과거는 또 얼마의 세월이 흘렀는지도 모르면서
하나님의 역사에 우리가 젓가락 놓고 숟가락질 하고 있습니다

요즘 화장실에 앉으면 신문대신 콜린스 박사의 신의 언어를 읽습니다
읽어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천천히 읽습니다
읽으면서 느낀 겁니다
평범한 우리가 생각하는 창조학과 깊이를 더한 학자들의 창조학이 다르다는 것
즉 신학자가 본 창조학과 과학자가 본 창조학이 같을 수 없다는 것
느끼면서 읽고 있습니다
나처럼의 창조론이어야 한다고 나는 지금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처럼의 예수는 나에게만 존재하고
나처럼의 믿음도 나에게만 존재하고
나처럼의 교리도 나에게만 존재하듯이
신앙이란 나와 하나님의 사이 문제이지
하나님과 다른 교인들과의 사이에 내가 끼어 있어 하는 문제가 아니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읽은 부분을 소개합니다

“현재 활동하는 거의 모든 생물학자들은 다윈이 말한 변이와 자연선택이
기본적으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정확한 이론이라고 학신한다
사실 유전학을 연구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보기에
다윈의 이론이 기초가 되지 않았던들
게놈 연구에서 지금 같은 방대한 자료를 얻기란 불가능했다
20세기의 대표적인 생물학자였던 그리고 독실한 신자였던
테오도시우스 도브잔스키가 말한대로
”진화론적 관점에서 보지 않으면 생물학에서 말이 되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그러나 진화는
지난 150년간 종교계를 무척 불편하게 만든 근원이었던 게 사실이며
종교계의 저항은 지금도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 인간을 포함해 모든 생물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견해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과학 자료를 종교인들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이처럼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일반 미국인의 인식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는
현실이 그저 당혹스럽기만 하다“ (신의 언어 144쪽에서)

사실로 말해서
요즘 몇 몇 교인들 살판났습니다
라시에라가 이번기회에 창조론을 가르치는 생물학교수를 영입할 기회라고
생각할 겁니다
채용할 적에 당신 창조론을 가르칠 겁니까? 하고 각서라도 받고
그리고 생물학교수를 채용해야 할 지경까지 간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 청년이 대학을 생물학 공부하러 갔다가
1년 만에 자퇴를 했습니다
물론 그 아이는 대안학교에서 일요일 휴업령 실전까지 공부한 학생입니다
그러니 자퇴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
그런 생각도 없이 이 험한 세상에 내 놓습니다
그러면서 예수 잘 믿고 안식일 잘 지켜라 합니다
거기다가 금상첨화로 예언의 신 부지런히 읽어라 합니다
그게 신앙의 전부입니다
그러면 몇 %나 남아 있겠습니까?

그게 라시에라의 현실이고 한국 삼육교육의 현실입니다
학교졸업과 동시에 교회까지 졸업하는 현실 말입니다
우리들도 학교에서 생물학 배웠습니다
시험 칠 적에는 진화론 맞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 수업 시간 지나고 나면 나는 창조론을 믿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지금껏 이 교단에 붙어 있는데 이상 없습니다
학문과 신앙을 양립하는 법을 가르치면 되는 것 아닙니까?
안 그러면 과학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겠습니까?

그나저나
라시에라 대학에서는 이번에
창조론을 가르치는 생물학 교수를 어디 찾을 것인지
내가 한국에서 쓸데없는 헛걱정하고 있습니다
교과서는 어디서 구할 것인지 걱정하고 있습니다
나이 들면 걱정도 돈 주고 사서 하는 법입니다

로산





  • ?
    passer-by 2011.06.15 16:21

    "독자 여러분이 신을 믿는 종교인이고, 과학은 무신론적 세계관을 부추겨 신앙을 좀먹는다는 우려에서 애초에 이 책을 집어 들었다면,

    지금은 종교와 과학도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기를 희망해본다. 신이 모든 우주의 창조자라면, 신이 인류를 등장시킬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 그리고 신이 인간에게 신을 향한 표지판과 같은 도덕법을 심어 놓고 그런 인간과 개인적 관계를 맺고자

    했었다면, 우리처럼 하찮은 존재가 신이 만든 피조물의 장엄함을 이해하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해서 신이 위협을 느끼는 일은 없을 것이다.

    ................ (중략) ...................

    설상가상으로 교회 지도자 가운데는 과학에서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었을 때 여기에 보조를 맞추지 않고 새로운 사실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채 과학적 관점을 서슴없이 공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 결과 교회는 비웃음을 사고, 독실한 신자들마저 하나님 품에 안기기는 커녕

    하나님을 떠나게 만든다. 잠언 19장 2절은 철없는 열성은 좋지 않다고 말하며 이 같은 선의의, 그러나 비뚤어진 종교적 열정을 경계하라고 한다."

    콜린스, 프란시스 S., <신의 언어>, 김영사, 이창신 譯, 230-231

     

    진화론이 교회 안에 들어올까 가장 걱정하는 무리들의 행태는 과학의 우민성(愚民性)을 주장한다. 쉽게 말해, 진화론이 순한 교인들을 나쁘게

    물들이고 굳이 알지 않아도 될 사실들에 대해 쓸데 없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어리석게 타락시킨다는 것이다. 얼마전 카스다에 들어가 보니 박진하

    목사가 해로운 사상들이 교회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 일종의 "성전(聖戰)"을 선포했던데, 신앙의 수호자로 자처하는 이들은 언제나 교회가 순결해야하고

    교인들이 재림기별-예언주의-창조론-조사심판 따위에 집중하는 게 바람직하고 그 외 모든 주장들은 이설(異說)로 치부하여 쓸모 없는 것으로

    본다. 그러나 사실은...... 그러한 행위가 도리어 교회를 불순하게 만들고 교회를 더 어리석게 만드는 행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
    김민철 2011.06.15 17:00

    Bravo!!!

  • ?
    로산 2011.06.15 17:11

    남의 신앙 흉내 내면

    그것에 길들여 지면

    절대로 남의 신앙이 눈에 차지 않아서 못 봅니다

     

    지난 안식일 교과가 조사심판이었습니다

    우리 반에 새로 교사가 왔습니다

    현직장로라고요

    그날 우리교회는 손님의 날 행사를 했는데

    우리 반에 개신교회 목사 사모가 와서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믿음있는 사람의 행함을 강조하면서

    야고보서를 줄기차게 인용했습니다

    내가 반대의견을 개진했드니

    날 보고 불쌍한 영혼이라 하더군요

    전에는 나와 함께 손잡고 기도하면서 이랬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앞에 손 잡고 기도하는 김 장로님은

    내가 생각할 때 절대로 하늘 못갈 것 같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이게 오늘 우리 교단의 주류를 이루는 분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니 성전을 선포하고 십자군 원정이라도 가야하지 않겠어요?

    나도 별 사람 곁에서 신앙이라는 것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모님이 가시면서

    "김장로님 말씀이 맞아요" 했습니다

     

    그놈의 행함없는 신앙은 죽은 것이란 단어에 얽매인 사람들

    그리고 조사하고 있다는 그런 교리 때문에

    괜한 사람 많이도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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