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 지성인의 책임 - 미혹님께

by 김주영 posted Jul 25, 2011 Likes 0 Replies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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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밑에 제 글과 무실님의 글에 

일요일법에 관한 카톨릭의 반응을 댓글로 다셨습니다. 


('미혹다방' 이후 한참 조용하시길래 좀 궁금했는데^^)


이왕이면 번역해서 올려주셨으면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텐데...


카톨릭이 일요일법에 대해 왜 이런 말을 했는지

그 배경이 중요합니다. 


첫번 글은 아마 유럽의 일요일법과 관련된 것 같습니다.

그 배경에 관해서는 제가 이미 썼으므로 생략하고


둘째 글은 노쓰 다코타 주의 일요일법에 관한 카톨릭의 입장입니다. 


아시다시피 미국에는 일요일 법이 시행되고 있는 주가 몇 안남았습니다. 

노쓰 다코타가  그 중 하나인데

지난 30년동안 꾸준히 그 법을 폐지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농민이 대부분인 이 시골 주는

비록 가게들이 오후에는 문을 열게 하지만 

가까스로 일요일 휴업법을 어느정도 유지하고 있어서 

아직도 일요일에 차를 살 수가 없습니다. 

물론 생필품같은 것들은 팔고 삽니다. 


그곳 지방신문, 상공회의소등은  일요일법을 완전 폐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좀 지난 얘기 같지만

노쓰 다코타 상공회의소의 말을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ndchamber.com/news/view.asp?ID=395


노쓰 다코타 주 카톨릭교회의  성명은 이런 배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미국에서 벌써부터 있었는데 이제는 하나 하나씩 허물어가는 일요일법

그 와중에

당장 이해관계가 달린 카톨릭이 

'일요일이 중요하다' 고 한 말입니다. 


카톨릭은

미국 전국에서 지난 수십년동안

일요일법이 하나 하나씩 폐지되는 와중에 

이런 성명을 내야 했을 것입니다. 


그들이 이런 성명을 안낸다면 이상하지요.


아니

그들이 왜 이런 성명을 더 크게 더 자주 안냈을까요

그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


이런 전후 사정에 대한 고려 없이

'카톨릭이 일요일 성수하자고 한다!

일요일 법 지키자고 한다!'

는 제목만 뽑아 놓으면

한국의 우리 동료 교인들이 동요할까봐 걱정입니다. 


한국 교인들 일부는 

오바마가 대통령 되고 할 때

일요일휴업령 내린다고 사슴의 동산에서 특별집회 하던

그런 분들입니다. 


1960년대 케네디가 대통령되고 할 때

일요일휴업령내린다고 입산운동 할 때

영어 깨나 한다는 교회 지도자들은

미국 사정이 어떤줄도 모르고

앞장 서서 뉴스 제목만 중계했습니다. 


지성인이 할 태도가 아니지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우리 이제

용어와 제목에 따라 동요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조금만 더 생각을 해 보면

분명히 보이는 사실들

이것들을 있는 그대로 제대로 알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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