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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님의 글 일부입니다.

 ---

"농부가 깊이 밭을 갈듯

성경을 열심히 연구하면 많은 영적진리와 복을 발견하리라는 말

의심없이 믿고 그렇게 했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찾아온 보상이란

헷갈림

회의

실망

이런것들이 더 많았다."

--- 

고을님의 고민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헷갈림, 회의, 실망은 예수님이 주시는 자유를 얻기 직전 거쳐야 하는 "영혼의 어두운 밤"일 수 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되어 <도마복음> 2절 해설을 붙입니다.

-----------

제2절

찾으면 혼란해 하고

‐ 발견의 충격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추구하는 사람은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해야 합니다.  찾으면 혼란스러워지고, 혼란스러워지면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나야 그는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구하는 자는 찾을 수 있을 때까지 구할지니, 찾으면 혼란스러워지고, 혼란스러워지면 놀라리니, 그제야 저가 모든 것을 다스리게 되리라.”

 

풀이: 문자적이고 표피적인 뜻만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살던 사람들이 더 깊은 뜻을 알게 되면 일단은 당황할 정도로 황당함을 느끼게 된다.  혼란스럽고 고민스럽다.  지금까지 당연한 것으로 여겨오던 통상적 견해들(taken‐for‐granted views)이 흔들림에 따라 ‘흔들리는 토대’ 위에 선 것 같은 기분이다. 진리는 본래 불편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영어로도 ‘inconvenient truth(불편한 진리)’라고 하지 않는가.  이렇게 새로 발견된 진리에 심지어 저항하거나 반항하기까지 한다. 

 

훌륭한 종교적 가르침은 ‘편안한 사람에게는 혼란을, 혼란한 사람에게는 편안을 주는’(Disturbing the comforted, comforting the disturbed) 일을 한다고 한다.  언제나 안전지역에서 편안한 삶,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삶만을 보장하는 종교는 우선은 편할지 모르나 우리의 성장과 발돋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선불교에서 사용하는 ‘화두(話頭)’나 ‘공안(公案)’도 우리의 상식적인 의식에 혼란을 가져다 주기 위한 것이라 하지 않는가. 아무튼 이런 초기의 혼란을 극복하고 말씀의 더욱 깊은 뜻을 깨닫게 되면, 놀랄 수밖에 없다.  완전히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하다.  전에는 볼 수 없던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야말로 ‘놀라운 은혜’이다. 

 

우리의 종교적 삶에서 이런 경지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비로소 모든 것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여기서 ‘다스리다’는 것은 정치적이나 물리적인 힘으로 남을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어느 것에도 지배받지 않고 참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뜻으로 풀어야 할 것이다.  세속적인 이해관계나 정치적 이데올로기나 사이비 종교 지도자들의 감언이설에서도 자유스러워지고, 사후에 천국에 갈까 지옥에 갈까 하는 걱정에서도 해방된다. 이렇게 깨달음과 놀라움으로 크게 ‘아하!’를 외칠 수 있는 경지야말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을 선언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겠는가.  이 절의 그리스어 버전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자유를 얻었으면 편히 쉬게 된다고 하였다.  쉰다는 것은 구원을 얻는다는 뜻이다.

 

여기 이 절의 말은 영적 진리를 찾아 나선 사람들 일반을 두고 하는 말일 수도 있고, 특별히 이 <도마복음>을 읽어갈 사람들을 두고 미리 경고하고 격려하는 말이라 할 수도 있다.  <도마복음>에는 지금껏 표피적으로 이해하던 것과 완전히 다른 예수, 완전히 다른 구원관, 완전히 다른 신관, 완전히 다른 종말관 등을 가르쳐주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혼란스럽겠지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결국에는 놀라움과 자유를 맛보게 되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 ?
    cogito 2011.09.07 13:18

    빈배 선생님~~

    요즘은 제 아내가 "또 다른 예수" 잘 읽고 있습니다.^^

    참 좋은 책이라고 하면서 열심히 읽더군요...

    아내를 대신해서 감사말씀 전합니다...감사드려요~~

  • ?
    빈배 2011.09.07 17:54

    cogito 님의 부인도 열린 마음, 열린 믿음의 소유자이시군요.

    그 책이 맞다 틀리다와 관계 없이 그런 책을 읽고 생각해 보기로 하셨다는 뜻이지요.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 ?
    노을 2011.09.09 06:59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좋은 조언까지.

    그런데 인간이 과연 혼란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있을까요?

    벗어날 수있는 혼란도있지만

    못 벗어날 혼란도 있습디나. 그저 인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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