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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7 19:37

야한 글(19금)

조회 수 580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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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장난


모래는 밥

풀은 반찬


너는 엄마 해

난 아빠 할게


어서 자자, 히히

  • ?
    최종오 2011.10.17 20:20

    혹시 이 다음에 이 글이 국어책에 실릴지 모르니깐 국어 선생님과 수험생들 편하게 제가 해석을 미리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내가 쓴 글 중에 제일 슬픈 글입니다.

    이 글에 등장하는 아이를 다시 찾을 수 있다면 내 영혼이라도 팔지 모릅니다.


    이 아이와의 일은 오래 빛바랜 사진 한 장만큼의 기억만 있습니다.

    그 기억의 사진에 있는 이 아이의 얼굴은 너무나 희미해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그 전도 후도 모르는 그 찰나의 기억은 내 인생 전부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릅니다.

    그때 나이가 몇 살이었을 까요? 네 살쯤, 아님 다섯 살...

    장소도 모릅니다. 강원도 어디쯤일건데...


    그때 하얀 바위가 많은 곳에서 우린 소꿉장난을 하였었지요.

    살이 하얬을 것 같은 그 아이는 나보다 성숙했던 것 같습니다.

    엄마, 아빠 놀이 하는 걸 내게 가르쳐 주었으니까요.


    그런데 난 이 세상에서 그 아이를 제일 사랑합니다.

    승리엄마보다 더 사랑할지도 모릅니다.

    승리엄마가 못살게 굴어도 할 수 없습니다.


    강원도 인제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코스모스를 찾아 막 돌아다녔습니다.

    하양, 보라, 빨강, 살색, 분홍,... 코스모스가 초록 깃을 세우고 있더군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어릴 적 그 코스모스가 아닌 겁니다.


    코스모스가 내게 앉아보라고 했습니다.

    난 쪼그려 앉아서 고개를 들어 코스모스의 바라보았습니다.

    파란하늘 빛을 얼굴 뒤로 두고 나를 내려 보던 코스모스는 “이제 생각나?” 하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코스모스는 지금껏 키가 하나도 자라지 않았습니다.

    누에머리 같던 종아리와 팔을 가진 조그맸던 나를 코스모스는 그리워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그 하얀 아이만 오면 되는데...


    불길한 생각에 코스모스와 나는 울었습니다.

    그 아이를 찾을 길은 나도 코스모스도 몰랐습니다.

    우린 또 울었습니다.

    이젠 더 이상 귀엽지 않은 콧물과 눈물을 막 흘리며 많이, 많이 울었습니다.


    그 아이를 다시 만나면 이 이야기를 꼭 해줄 겁니다.

    “아이야, 어른들의 세상으로 오지 마. 여긴 나뻐. 그리고 다신 나를 떠나보내면 안 돼.”


    세월이를 잡아야 합니다.

    그만이 나를 옛날 소꿉놀이터로 다시 데려다 놓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아이를 찾고 나면 난 그 못된 세월이를 바위에다 꽁꽁 묶어놓을 겁니다.

    나쁜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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