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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04 12:14

낚시하는 노인네

조회 수 1483 추천 수 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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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노인과 바다의 번역을 마쳤다. 처음에는 만만하게 보고 1주일이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조금 더 걸려서 3주 만에 끝냈다. 좀 더 집중하면 약간은 더 빨리 끝낼 수 있을 것인가?

국민학교 때인지 중학교 때인지 이 책을 잡았던 기억이 있다. 줄거리는 전혀 기억도 나지 않고 생각나는 게 있다면 아주 재미없었다는 기억이다. 킨들에 같이 저장되어있기 때문에 16살 아들에게 읽어보라고 했더니 두 시간 쯤 뒤에 내려와서 눈을 째려뜨고 바라본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재미없지?” 하고 넘어갔다. 남자가 이 소설을 이해하려면 나이가 좀 들어야 할 거다.

노인과 소년과 바다와 그리고 거기의 물고기들...이것이 등장인물의 전부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소재를 가지고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소설가이다. 그리고 그 스토리에 인생을 담은 게  헤밍웨이이다.

산타아고 엘 캄페온; 젊은 시절 사람들은 그를 그렇게 불렀다. 누구도 당할 수 없는 팔씨름 챔피언. 그런 그도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들의 동정을 받아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84일 동안이나 바다에 가서 아무것도 잡지 못한 날이 계속되었다. 다섯 살 때부터 데리고 다니던 조수, 사랑하는 소년은 부모의 강요에 못 이겨 다른 배로 갔다.

그의 운이 다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그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다른 사람이 가지 않는 멀리까지 나가서 고기를 잡았다. 몸무게게 1500 파운드나 나가고 길이도 자기가 타고 있는 배보다 2 피트는 더 긴 큰 녀석이다.

낚싯줄에 걸려있는 큰 고기와 서로의 생명을 건 싸움을 한다. 고기가 낚싯줄에 걸려 있기는 하지만 잡아당기는 장력이 조금만 더 커 지면 줄은 끊어져 버리고 만다. 고기가 힘을 주면 줄을 풀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낚싯줄을 배에 매 놓지 못하고 손으로 잡아주어야 한다. 그런 상태로 고기는 배를 2일 동안이나 끌고 다닌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제대로 없고, 왼손에는 쥐까지 난다. 그 때 노인은 되뇐다.  Man can be destroyed, but can not be defeated. 패배를 인정하기 전까지는 패배일 수 없다.

마침내 고기를 끌어들여 죽이지만 너무 커서 배 위로 올리지 못하고 배 옆에 줄로 매어 항구까지 끌어가려 한다. 하지만 상어가 공격하고 노인은 여러 마리의 상어를 죽이지만 역부족..모두가 잠든 항구에 들어왔을 때 고기는 뼈만 남는다.

노인은 그렇게 피곤한 중에도 어구를 챙겨 집으로 돌아가 침대에 든다. 그를 발견한 소년은 울고, 관광객은 그저 신기한 듯 고기의 뼈에 관해 묻는다...노인과 고기와 상어와의 싸움. 누구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신 싸워줄 수도 없다...헤밍웨이는 그게 인생이라는 걸 말하고 있다.
전문을 번역해서  EngKor.com 에 올려놨으니 시간 있으신 나이든 남자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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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춘 2012.02.04 13:06

    면목이 없습니다.

    님 앞에서 제가 떳떳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얼마간 여기에 글을 쓰지 않았던 이유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제가 한심해서 였습니다.

    뭐하나 제대로 남을 도울 능력이 없는 제가 비참했습니다.

     

     

    강철호님 관련 자료를 전송한 다음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습니다.

    반응이 없어요.

    가타부타 뭐라 저에게 통보를 해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말이 없었어요.

     

     

    이 자리를 빌려 강철호님에게 제가 무책임 했던 것에 대해 정중하게 사과합니다.

    공개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님에게 사실대로 알려 드려야 했습니다.

    그게 옳은 것이었습니다. 아무리 제가 비참함을 느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이제라도 용기를 내어 님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강철호님

    건강하세요.

    꼭 그러세요.

     

    그리고

    복 받으세요. 

    행복하세요.

  • ?
    강철호 2012.02.04 15:54

     유재춘님;


    신경 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염려하시거나 미안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님이나 출판사 분들이나 제 글을 어떻게 해야한다는 하등의 책임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필요하다면 출판하는 것이고, 필요 없다면 출판하지 않겠지요.

    저는 거기에 전혀 서운한 마음 없습니다.


    물론 약간의 분노는 있습니다.

    그건 다름이 아니라, 그 책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전 권을 번역하지 않고, 일부만 발췌해서 번역해가지고 출판한 것입니다.

    또 한 사람 있지요,,유토피아 소설 4권 인가를 압축해서 책을 낸 사람이 있습니다.

     Looking Backward 도 들어가 있는데 저는 그 사람이 어떻게 책을 읽었을까 궁금합니다.


    제가 좀 주제 넘지요

    그 사람들의 문제가 있다면 그건 그 사람들이 해결해야할 문제이고 제 문제는 아닌데


    저는 다른 이유때문에 책을 번역합니다

    공부도 되고, 책을 겉 핥기가 아니라 진짜로 읽어보고 싶기도 했고

    그리고 또,,,다른 거창한 책들은 번역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소설만 하려고 합니다..거기에 사람 사는 모습이 있고,,사람을 봅니다.

    사실은 그게 제 인생을 살면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직은 운이 좋아서

    책을 번역하는 것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할 만큼 절박하지도 않습니다.


    취미로 하고, 좋아서 하는 일입니다.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제게 미안하게 생각하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 ?
    passer-by 2012.02.05 12:59

    훌륭하십니다.

    미려한 번역이군요.

  • ?
    강철호 2012.02.07 10:05

     패서바이님 감사합니다.



    유재춘님, 형님 같은 마음으로 미안해 하셨는데

    제가 좀 매몰차게 답글을 쓴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semantics를 공부하신 분이니시

    제가 "유재춘님"이라고 쓰는 것과 "님" 이라고 쓴 것의 차이에 괘념하실까 거정됩니다.

     

    책을 번역하는 것 가지고 돈을 벌어야 할만큼 절박하지도 않다고 써 놓고 보니 돈 깨나 있는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는 아니고, 제 친구들 중에 자기들 노력과 상관없이 형편이 어려워진 친구들이 있는데

    그들에 비해보면 아직 밥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였겠지요.


    미국에 계신다 하니 언제 한 번 뵐 기회도 있겠지요.

    지금은 아니지만 저도 뉴져지에서 한 7년 살았었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
    유재춘 2012.02.07 23:19

    강철호님

    그렇지 않아요.

    전혀 그러하지 않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님께서 염려할 것 조금도 없습니다.

     

     

    저는 강철호님을 지금까지 여기에서 뵈온 바에 근거하여 님께서는 댓글로는 반응을 잘 하지 않으신다 판단하였습니다.

    즉, 제가 사과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도 님께서는 댓글을 달지 않을 수도 있다 생각했는데

    반응해 주신 것만으로도 저는 안도하고 고마워했습니다.

     

     

    사실 저는 님께서 저의 글에 전혀 반응하지 않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글을 올리기 전에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저의 불찰을 시인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문제, 그 것을 공개적으로 만약 시인을 한다면 그 것으로 족하다  상대방이 

    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반응하지 않는 것을 포함하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을 미리 정리했었습니다.

     

     

    님께서 댓글을 달아 준 것만으로도 제가 정말 고마워했다는 것 거짓말 아닙니다.

     

     

    저는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으면 좋겠다 보다는 일단 반듯한 모양의 책으로 출판된다면 참 좋겠다 제가 그일을 도울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러셨군요.

    저는 미국에 오래 살고 계신 분들이 신기하고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그 비결이 무엇일까 참 궁금합니다.

    저는 30여년 전에 여기 잠깐 머물렀을 때나 지금이나 미국에 사는 문제에 대한 저의 생각이 변한 것 같지 않습니다.

    아이가 이곳에 적응을 잘해 가면 갈수록 저는 이에 반비례하여 저의 고민과 고통을 커져만 갑니다.

     

     

    언제한번 뵈올 날이 올까요?

     

     

    강철호님

    건강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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