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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 인근의 압록강을 건너면 북한이다. 이곳 변방관리소는 중국 북동지역에서 체포된 탈북자들이 북송되기 전 거치는 마지막 관문이다. 최근 중국 옌지(延吉)에서 체포된 탈북자 9명도 이곳으로 이송돼 북송됐다고 한다. <관계기사 3면>

 2010년 한국에 도착한 탈북자 최주혁(25·가명)씨는 2002년 투먼에 3개월간 수용됐다. 함경북도 출신인 그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탈북→체포→북송→강제노역→재탈북 과정을 소개했다. 그는 14살 때 부모와 남동생을 모두 기근으로 잃었다. 어머니의 사촌이 옌볜(延邊)에 있다는 소리를 듣고 국경을 넘다가 중국 공안에 붙들려 투먼으로 이송됐다고 한다.

그는 투먼에서 한국행을 시도하다 붙잡힌 17명의 탈북자 일행과 같은 방에 수용됐다. 할아버지부터 소녀까지 다양했는데 모두 베트남으로 가다 체포돼 고문 끝에 한국행을 자백했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제 넘어가면 죽는다”며 두려움으로 밤마다 울었다고 한다.

 그 뒤 최씨는 다시 탈북하다 체포돼 함경북도 전거리수용소에서 3년을 지냈다. 그는 “허기가 진 나머지 인분을 퍼나르다 똥통에 빠져 죽는 사람도 봤다”고 말했다. 그는 “말뚝에 묶어놓고 머리부터 연속으로 7~8방을 쏘는 공개처형은 가장 끔찍한 형벌”이라며 “그래도 북에서 사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목숨을 걸고 탈북을 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의 탈북 시도 끝에 2005년 한국에 도착한 류선자(47·여·가명)씨도 2002년 이곳에 한 달쯤 억류됐었다. 이 기간 내내 그는 강제북송의 공포에 시달렸다. 또 이곳 공안들은 남자 탈북자들을 모두 삭발시키는 등 죄수처럼 다뤘다고 한다. 중국 공안이 북송 날짜를 정하면 북한 보위부 직원 3명이 압록강을 건너와 인계받았다고 한다.

 류씨는 “옌지에서 잡혀온 사람이 100명으로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 북송하곤 했다”며 “이번에 빨리 북송됐다면 그만큼 억류된 탈북자 수가 많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북송된 탈북자는 필히 ‘시범껨(일벌백계를 뜻하는 북한말)’이 될 것”이라며 “공개처형이 확실하니 북송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투먼에서의 북송 못지않게 중국 각지의 감옥에서 벌어지는 탈북자 인권유린도 심각하다. 류씨는 투먼으로 이송되기 전 감금돼 고문 당했던 옌지 감옥의 기억을 떠올리다 눈물을 흘렸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 고문한 후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자백서에 지장을 찍으라고 한다”고 말했다. ‘한국행을 시도했다’는 자백서다. 이를 근거로 중국 공안은 탈북자들을 ‘불법 월경자’로 분류해 북송시키는 것이다.

 옌지 감옥에서 탈북자들을 취조하는 중국 공안은 대부분 조선족 출신이다. 이들은 우리말을 쓰며 탈북자들을 각목으로 사정없이 때렸다고 한다. 버티면 전기곤봉으로 무릎을 쳤다. 건장한 남자도 그 자리에서 ‘퍽’ 하며 고꾸라지곤 했다고 류씨는 말했다. 그는 “북에 두고 온 자식 둘을 위해 어떻게든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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