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다가 살아왔다

by 로산 posted Mar 06, 2012 Likes 0 Replies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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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A와 TRUS 검사에서 이상징후가 발견되어

암 조직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날들이

겉으로는 태연한 척 하지만

교수님의 말처럼 30%의 확률로 암조직이 발견된다니

기분 더럽게 상했습니다


지난 3월 5일은 내가 결혼한 45주년 기념일입니다

하필 그날 검사 결과 보러 오라는 겁니다

의사가 컴퓨터를 한 참 보고 있는 겁니다


내가 말을 걸었습니다

"지난 주 내내 기다리느라고 기분 더럽게 상했습니다

오늘 꼭 사형선고 받으러 오는 기분입디다"


의사가 이상 징후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고맙다고 했더니

요즘 새로 개발 한 약 임상을 하는데 참가할 의사가 없냐고 했습니다

한다고 하고 왔습니다

나일 먹으면 70% 이상은 앓는다는 병입니다


한동안 여기서 더 노닥거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개콘에서 개그맨들이 하는 놀이처럼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연발하면서

죽----

이대로 재미있게 더 지내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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