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이탈"이란 말 좀 이상합니다.
한동안 나도 교회 활동을 열심히 했거든요.
안수같은 것도 받고.
그러나 더이상 교회에 참여하지 않습니다.
공식적으로 이름을 빼진 않았지만 교회에 참여하기를 거부합니다.
나름대로의 양심적 거부입니다.
교회라고 곳에, 특히 재림교회라는 곳에,
시간과 돈과 열정을 두는 것은
주어진 달란트의 양심적 활용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거부합니다.
교회로부터 자유를 얻었다고 교회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교리와 행습 중 맘에 안드는 것이 많지만 싸잡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교회로부터의 자유가 정신 그리고 영적 세계에 활력을 주었습니다.
교회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가
맘에 안들어서도 그렇고
짜증나기도 해서도 그렇고
못믿겠는 것들도 많아서도 그렇고
더 나은 길을 갈망해서도 그렇고
설교가 진부해서도 그렇고
동기야 복잡하지만
나름대로 성령의 인도를 따르려고 거부하고 자유하는 것이기에
이탈이라고 하니까,
물론 교회중심적 관점에서 교회 참여자들이
그렇게 부르는 것을 나서서 말릴 필요는 없겠지만,
이탈이라고 하니까 좀 이상합니다.
젊은 나이에 "이탈"한 나는
거부, 자유 그리고
영을 구도하고 있는데.
신문기사에 소개된 통계자료에서 나온 단어를 그대로 옮겨서 썼는데
님의 글을 읽고보니 "이탈" 이 좀 그렇긴 하네요..
쓰신대로 "거부" 가 좀 더 어울린듯 하네요..
양심적인 거부에 따르신 님의 결단력을 존중합니다..
그리고 사실 양심에 찔려서
다시 돌아오시라고 설득도 못하겠습니다..
적어도 아직까진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