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안 어울린다고, 가만 놔두면 오지 않는다고, 건드려서 오는 거라고, 떠난다고,
본인이 줄곧 말해왔다.
그렇게 말해 놓고 왜 안 떠나느냐고 묻는 것 누리꾼 마음이다.
그렇게 말해 놓고 안 떠나는 건 또 그의 마음이다.
떠난다고 해 놓고 왜 안 떠나느냐고 묻는 건 누리꾼 마음이지만,
그러나 떠나라고 하는 건 좀 다르다.
아니, 많이 다르다.
도떼기시장에 물건 들고 와서 떠드는 거
그의 권리다.
내 물건 들고 와서 떠드는 거
내 권리이듯.
말했지만,
나는 그의 글 원래 잘 안 읽는다.
관리 때문에 할 수 없이 읽기는 하는데
그것도 다 안 읽는다.
꼭 필요한 부분만 최소한도로 대충 읽는다.
그의 글
길고 재미없다.
읽어봐야 별 의미도 없고 시간 낭비다.
교회 이야기이든
교리 이야기이든
자기 신상에 관한 이야기이든
그의 글은 읽다 보면 현기증 나고 머리에 쥐난다.
그러나
그가 여기서 장황하게 말할 권리를 나는 존중하고 보호한다.
내 능력껏.
Agitation and Propaganda.
본래 마르크시스트 용어다.
인심을 휘저어 동요시키고
사상과 주장을 유포한다는
운동권 용어다.
나는 저 용어를 좋아하고
서툴지만, 가끔 (보다는 더 자주^^) 하는 짓거리이기도 하다.
여기서도 하고
옆 동네에서도 했다.
박진하 님은
운동권 체질이다.
나하고는 정 반대 진영이지만
Agitation and Propaganda 체질이다.
얼마나 효과 있게 하느냐는 본인 몫인데
많은 누리꾼의 주목을 지속해서 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많은 누리꾼이 그를 상대하고 있다는 점을 보면
어쨌든 시선을 끄는 효과는 있는 것 같다.
맥빠지게 하려면
상대 안 하는 게 상책인데
보라, 열심히들 상대하고 있지 않은가.
계속 상대하면서
한 편으로는 나가라고 하는 것도 모순이다.
옆 동네에서 물건 놓고 장사할 때
나가라는 말 많이 들어 봤기에
나도 박진하 님 짚신을 신어 본 사람이라 할 수 있는데,
나가란다고 쉽게 나가는 건
Agitation and Propaganda 체질이 아니다.
어쨌든 무엇보다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말
우리는 하지 말자.
그의 권리이고
그리고
우리 형제 아닌가.
상대하고 싶은 누리꾼은
물론
계속 상대할 일이다.
그 또한 누리꾼의 권리이다.
어쨌든 무엇보다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말
우리는 하지 말자.
그의 권리이고
우리 형제 아닌가.
지송함다
역시 접장님!!!
난 한참 하수다
그래서 더 열불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