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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17 01:49

예수, 화나시다

조회 수 1673 추천 수 0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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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목사님의 호모 사케르 주제와 이어지는 글


--------


공관복음에 나오는 첫 기적은

안식일에 회당에서 귀신들린자를 치유하신 기적이다. (막1:21)


이것은 하나님 나라의 선전포고다.


안식일의 치유의 두번째 보도는 

막 3장에 나온다. 


"예수께서 다시 회당에 들어가시니 한 편 손 마른 사람이 거기 있는지라.

사람들이 예수를 송사하려 하여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치시는가 엿보거늘

예수께서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한 가운데 일어서라' 하시고

저희에게 이르시되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니 저희가 잠잠하거늘

저희 마음의 완악함을 근심하사 노하심으로 저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내밀매 그 손이 회복되었더라.

바리새인들이 나가서 곧 헤롯 당과 함께 

어떻게 하여 예수를 죽일꼬 의논하니라."


----


소그룹에서 마가복음을 읽는다. 


꼼꼼히 읽다 보면

어떤 사건의 주된 장면 (이를테면 누구를 고치셨다!) 외에

그 정황을 읽게 되어

새로운 사실들을 배우게 된다. 


예수님은

한편 손 마비된 사람 (소아마비? 중풍?) 을 

안식일에 회당에서 고치셨다. 


안식일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일

안식일 아닌 날에 했으면 은혜스럽게 마치고

아무도 시험 당할 껀수 없었을 일을 

일부러 하셨다. 


보란 듯이

그 사람을 나와 서라 하신 다음


그를 불순하게 보는 종교지도자들에게 일갈하셨다. 


그리고 복음서는 말한다.

예수가 분노하셨다.


-----


복음서에 예수가 화내신 정황들이 몇개 나오는데


놀랍게도

직접 "anger" 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곳은

이 곳 하나뿐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성전정결 기사에서도

채찍을 드시고 상을 뒤엎으셨다는 예수님의 행동은 묘사되었지만

예수님이 노하셨다는 직접  언급은 없다. 


------


예수님 전기에서 유일하게 직접 언급된 기사


예수 화나셨다. 


언제?

안식일에


어디서?

회당에서


무엇하다가?

안식일 예배하러 오셨다가


왜?

안식일을 율법으로만 지키는 종교지도자들 때문에


-----


이 사건으로 

예수님 사역 초기에 이미 편이 갈리고

전선이 형성된다. 


종교권력 바리새인들이

세속권력 헤롯당원들과 연계한다. 


예수를 죽이려고 한다. 


예수님은 왜 초장에 미운 털이 박혔는가?


안식일의 복음 때문이다. 

사람을 위해 있는 안식일을 선포하시고

몸소 그것을 실천하셨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에게 절대였던 안식일을

상대화 시켰기 때문이다. 



종교권력과 세속권력이 힘을 합하면

짐승의 표가 만들어지는가?


그렇다면

여기서의 짐승의 표는

참으로 고약하게도

안식일 성수다. ^^


-----


복음서를 읽으면서


안식일 붙들다가 자칫하면 예수 죽일수도 있겠구나

그런 어처구니 없고 끔찍한 일도 가능하구나 

라고

우리 안식일 교인들은

끊임 없이 되새겨야 한다. 








  • ?
    박희관 2012.11.17 01:56

    채찍질에 열외를 받을 안식일 교인들도 많이 있읍니다.^^

  • ?
    글쓴이 2012.11.17 01:59

    그럼요

  • ?
    익명 2012.11.17 02:08
    하느님은 항상 타자일까 아님 내 안에...
    저 아래 인자는 예수의 경계를 너머 내 속으로 끌어들여
    우리의 위치로 격상? 격하 시킨 님의 아슬한 논리에
    별 부작용이 없는 것을 보면 심정적으로 동의하는 분들이 많은듯..
    역시 동일 체질들이라 그런가
    금단의 문을 조금씩 여는 님의 고뇌에
    박수를 보내며...
  • ?
    김민철 2012.11.17 06:48

    언젠가 글에서 로산 장로님께서는 자신이 중도 보수파라고 밝히신 적이 있습니다.

    요즘 민스다의 글을 읽어 보면서 대강 네가지 유형의 교인들이 있지 않을까 재미있는 분석이 나옵니다.

     

    안식일과 재림과 예언을 둘러싼 사상의 취향으로 급진과격파(진보), 중도보수파(진보), 준진보파(보수), 극우보수파(보수)로 나눌 수 있는데,

    글이 부드럽고 유연하긴 하지만 김주영님은 당연히 급진과격파에 속합니다.^^

    화잇의 선지성을 인정하고 말씀을 재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하시는 로산 장로님은 사실은 진보파의 수장이지만 중도 보수파로 볼 수 있습니다.

     

    원만한 사고와 화잇에 대해 우호적인 신앙을 가진 보수성향의student님은 준진보파이시고, 대표적인 극우보수파로 박진하님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박진하님은 초교파를 표방하고 있고, 과거 짐승의 표를 가진 일요일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은 전력때문에 순수한 재림교회의 극우보수파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고 이미 자격상실(?)이 아닐까 생각되며 오히려 조재경님이 타당하지 않을까 보여집니다.^^

     

    어느 분야의 신앙인이 바람직한가 하는 호불호를 따지거나, 정오를 점치자는 의미는 아니며, 내가 어디쯤일까 각자 판단하시면 재미있을 것같고,

    스스로 잘 감이 잡히지 않는 분은 저한테 개인적으로 물어 보시면 대답해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

      

     

  • ?
    student 2012.11.17 07:06

    "보수"를  "준 진보"로 재해석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역시 보수 보단, "준"짜가 들어가도, 진보가 듣기는 더 좋습니다. ^^

    감솨 감솨...

  • ?
    student 2012.11.17 07:03

    좋은글 감사합니다.!

    날짜가 문제가 아니라, 성품이 문제 겠지요.

    아무리 토요일에 모여 예배를 드린다 해도,

    내 주장을 펴기위해 상대방을 핍박하는 정신 (특히 직원회때),

    교회일을 추진하며, 자기 마음대로 되지않을때

    사랑보다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권력을 휘둘러서라도 자기 뜻을 이루고자 할때,

    우리는 짐승의 정신을 나타내는 것일 겁니다.

    과연 화잇이 말하는 짐승의 표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것입니다.

    좋은 글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라벤다 향기 2012.11.17 16:27

    많이 생각하고 반성하게 되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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