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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능멸한 경찰청장의 말로, 그러나

오마이뉴스 | 입력 2014.03.14 15:25 | 수정 2014.03.14 16:13

[오마이뉴스 하성태 기자]

'게릴라칼럼'은 < 오마이뉴스 >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 편집자말 >

흔히, 소시오패스나 사이코패스 같이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보이는 이들에게서 찾아볼 수없는 감정이 '공감' 능력이라고들 한다. 그런 공감능력 결여자들이 활개를 치다 못해 공직에 오르거나 유명인의 지위를 누리는 세상이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딱 그런 경우다.

쌍용차와 차명계좌 발언에서 보여준 공감능력 결여

"경찰 진압장비가 뭐 있습니까? 방패하고 진압봉밖에 없잖습니까. 제 상식과 지식으로는 최루액이 인체에 그 정도 심각하고 부정적인 영향을 행사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동의할수 없습니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

ⓒ 유성호

이게 발암 물질이라고 하는데, 발암물질 인체 허용 기준의 이만분의 일입니다. 주변에 발암물질 가진 음식이 얼마나 많습니까? 불 탄 음식, 배추김치에도 발암물질이 있다 그러고 된장 고추장 간장에도 다 있다지 않습니까?"

2009년 쌍용자동차 파업 당시 경기경찰청장의 위치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을 진두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은 1년 여 뒤 기자들에게 이런 말을 했다. 그러면서 "공장을 안전하게 확보함으로써 십만명의 일자리가 구해질 수 있다면 우리 경찰은 그 정도 희생은 기꺼이 감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최루액과 된장, 고추장, 간장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이런 듣도보도 못한 시선이야말로 자신의 '공감능력' 결여를 스스로 폭로하는 발언이라할 수 있다.

되새겨보면, 그에게 더더욱 치욕적일 수밖에 없는 실형을 언도케 한 '차명계좌' 발언도 이 공감능력, 특히 인간 감정에 대한 공감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실언이었을 것이다. 실언이 아니었다면, 인격장애를 스스로 자백하는 꼴이 아닐 수 없다. 급기야 재판정에서 궁지에 몰리자 '찌라시' 핑계까지 대도록 만들었던 '차명계좌' 발언도 크게 다르지 않다.

"노무현 전 대통령 뭐 때문에 사망했습니까? 뭐 때문에 뛰어내렸습니까? 뛰어버린 바로 전날 계좌가 발견됐지 않습니까, 차명계좌가? 10만 원짜리 수표가 타인으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표돼, 발견이 됐는데, 그거 가지고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안 되지 않습니까. 그거 때문에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겁니다."

13일 조현오 전 청장이 대법원에서 징역 8월 확정판결을 받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발언이다. 조 청장은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하던 2010년 3월 일선 기동대장들을 모아 놓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한 지 채 1년도 안 되는 시점이었다. 공직자가, 그것도 수사기관의 수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대통령에게 할 수 있는 '말'의 범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나 있었다. 악의를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조현오 전청장의 '공감능력'을 의심하는 이유다.

이렇게 공감능력의 결여를 자랑하는 조 전 청장은 안타깝게도 수사의 기본이되어야할 '사실관계'도 제대로 따지지 못하는 인물이었다. 항소심 당시 사자를 명예훼손할 수 있었던 근거로 임경묵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의 발언을 지목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찌라시' 운운하며 책임을 면피코자 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 찌라시가 세간에 알려진 찌라시는 아니었던 듯 싶다. 2010년 발언 당시와 재판과정에서 조 전 청장의 발언을 '사실'인냥 보도했던 일부 '찌라시'들은 자성은커녕 조 전 청장의 구속 수감을 공명정대한 듯 보도하고 있으니 기가막힐 따름이다. 확실하게 징역살이를 하게 된 지금, 조현오 전 청장은 찌라시가 품고 있을 '사실의 힘'을 여전히 믿고 있을까.

박근혜 대통령 시대, 김석기·국정원도 있다



▲ 국회 나온 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김석기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2013년 12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김 사장은 2009년 용산참사 당시 진압을 지시한 서울경찰청장이었다.

ⓒ 남소연

사실 조현오 전 청장이야말로 지난 몇 년간 말과 행동을 통해 사회적 피로감을 드높여온 보기 드문 인물이기도 했다. 2010년 천안함 희생자 유가족에게는 "선진국이 되려면 슬픔의 방식도 격을 높여야 한다"고 했고, 2012년 쌍용차 청문회장에서는 "사실을 왜곡해 거짓으로 경찰을 비난하는 것은 정의와 국가정체성 유지에도 반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런 인재(?)였으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총애를 받았다는 사실도 쉬이 납득이 가고도 남는다. 그럼에도, 그런 조 전 청장이 한때 국회의원 출마를 희망했었다는 걸 떠올리면 아찔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이유로 간담이 서늘해지는 건 박근혜 정부들어 조 전 청장과 비슷한 인물과 국가 기관이 더욱 활개를 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리라. 조현오 전 청장과 마찬가지로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이자 용산참사의 책임자인 김석기 현 한국공항공사 사장이 그런 경우다.

용산 참사의 책임을 지고 해임된 인물이 한국자유총연맹 부총재, 오사카 총영사도 모자라 대통령과의 인맥으로 새누리당 후보로 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했고, 이후에는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김석기 사장은 최근 발간된 < 친박인명사전 > 의 대표적인 주인공 중 한 명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1년 넘도록 정국의 중심에서 벗어날지 모르는 국정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작(간첩 사건)을 일삼고, 없는 사실(NLL 포기)을 확대하고, 악성 루머와 허위 사실(댓글 사건)을 퍼트리는 국정원은 국가 정보조직인지 여당과 대통령에 복무하는 사조직인지 헷갈릴 정도다.

일각에선 조현오 청장의 형량이 가볍지 않느냐는 의견이 들려온다.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한 '사자명예훼손' 혐의치곤 무겁지 않다는 것이다. 한줌 권력을 쥔 채로 책임지지도 못할, 국민들을 우롱하는 '말의 향연'을 펼치는 이들이 판치는 세상에선 본보기가 필요하다. 그들에게 좀더 무거운 죄값을 내려야 할 이유다.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공감능력' 결여자들에게는 더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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