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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3 00:33

맹탕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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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탕님 답이 늦어 미안합니다.

제가 필두에 서야 할 입장이 아니라 생각하지만 소신을 감추지는 않겠습니다.


이곳의 많은 분들과 예수라는 믿음의 바운더리를 공유하고 있지만

저하고는 많은 이질감이 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아는 것’의 차이라고 여겨집니다.

“어떻게 아느냐” 이지요.


저 자신도 교회주의에 대한 당위에 대하여 의당 지당하다 여깁니다.

저도 예외 없이 맹목적인, 단순하고 철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지금 제가 교회의 상태를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부정적입니다.

기성교회가 죄와 부정과 알력이 많고 구성원의 저급한 수준,

이러한 도덕과 교양 차원의 적대와 반감이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그 방향과 기초가 크게 어긋나있다고 여깁니다.

당연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라 가르치고 믿고 있습니다.

교회출입자라면 누구도 불문하는 만고불변의, 교회의 초석입니다.


그러나 교회에서의 예수란 한낱 종이에 그린 그림과 같다고 여깁니다.

예수 중심, 오직 예수는 서툰 시늉과 미사여구로 보입니다.


예배에도 설교에도 공부와 각종 훈련에도 허상 예수만이 존재할 뿐입니다.

예수라는 실체를 붙잡지 못할 때에 교회공동체는 잘 봐주어야 도덕공동체일 뿐입니다.


교회의 방향은 크게 빗나가있고 복음은 크게 오해되어 있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의 바른 행실 위주와 주일, 안식일 준수, 성경지식 쌓기,

헌금 장려 봉사활동등이 교회의 사명이자 주기능처럼 되어있습니다.


‘믿음’이란 극히 추상적 정의에 머물러 있습니다.

‘믿음’이란 그 다양성과 난해함은 그야말로 오만가지 유형으로 나타납니다.


예수에 대한 이해는 거의 감상에 머물러있습니다.

사람들이 역사적 예수를 인정할지는 몰라도 현존, 현재의 예수에 대해

거의 눈을 감고 있습니다. 그 실체에 대한 접근은 그야말로 맹탕수준입니다.


예수를 아는 것이 아니라 동의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성경절을 잘 암송하고 교리를 잘 알아도 예수를 아는 것과는 별개라 여깁니다.

교회재정에 큰 역할을 하고 교회모임에 열렬할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를 안다는 것은 살아있는 자들의 나라를 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 세상은 죽은 것에 반해 예수가 있는 세상은 영원한 것들이겠지요.


사람들이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가시권 밖의 실체에 대해 저는 그 이해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 신념을 넘어 실제의 과학이 되었습니다.


예수를 안다는 것이 피상적인 것에 머물 때 신자의 회개도 역시 미완에 그치고 맙니다.

회개는 교정과 수정에 그치고 매너의 세련됨으로 국한되고 말 것입니다.

신자의 회개가 따르지 않을 때 그 결과는 극히 자명하다 여깁니다.


또 다른 차이점을 말하자면 목표점을 아는 차이라 여깁니다.

목표물을 보고 가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현저할 것입니다.


저는 성서에 왜 출애굽의 여정과 가나안 입성이 기록되어 있는 이유를

저의 내면의 경험에 비추어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도덕과 성일 준수의 강조는 그 뒷전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을 촉매로 하여 그 실물에 대한 추적과 발견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무리 인간의 완벽으로 채운다 하여도 위의 것으로 채색되어지지 않으면

그 모든 것은 허접한 미완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압니다.


저는 사람의 프레임에서 벗어나 위를 향하여 접근하고 있습니다.

위라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극히 모호한 추상이지만 저에게는 실제의 포착입니다.


저는 성경을 들여다보며 하늘 가나안과 그 주인을 주목합니다.

굳이 율법과 규례의 조항을 세세히 암기하지 않을지라도 저는 서서히

위의 분위기에 동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예수는 살아있다.‘고 부르짖었던 여자들의 외침은 지금도 있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의 믿음은 일개 관념에 머물러 있습니다.  사실적인 믿음이 아닙니다.

다 결과 없는 허망한 교양 생활로 그치고 말 것이라 여깁니다.

  • ?
    맹탕 2015.11.13 21:59
    "허상 예수"가 아닌 예수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 있습니까?<br>"오해"된 "복음"이 아닌 복음이란 대체 무엇입니까?<br>"추상"적 "믿음"이 아닌 믿음이란 무엇입니까?
  • ?
    제자 2015.11.13 23:46

    제가 피곤한 작업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맹탕님의 순수한 구도적 의문이라 여깁니다.

    사람들은 오늘의 예수를 보지 못하고 역사적 예수에 의존하지요.

    ‘허상 예수’ ‘오해된 복음’ ‘추상적 믿음’
    다 그 궤를 같이 하는 표현들입니다.

    제가 느끼는 예수에 대한 체감은 님과는 좀 다를 것입니다.
    훗날 저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실제 존재하는 예수님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혼란스럽고 멍멍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산 자들을 인지하는 촉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지금 신비로운 나라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세대의 프레임을 넘어 생각의 자유를 얻게 되었습니다.

    망상일지 몽상일지는 모르지만 오랜 구도 끝에
    나날이 그 확신은  힘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이 포착이 구원의 보증이라고는 여기지 않습니다.

    경계까지 왔다가 나락으로 떨어진 무수한 사람들이 있지요.
    저는 아직도 무기력과 우울의 기미가 여전히 남아있지만
    천국의 빛이 내 영혼에도 비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수에 대한 믿음이 실제적이지 되지 못할 때 모든 믿음의 추구는 추상이고 허상이 된다고 여깁니다.

    십자가의 도니 희생에 대한 감사, 모든 것이 가상에 기초된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믿음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지금도 동일한 상황입니다. 많은 사람의 소위 믿음은 도덕과 열성 나아가 헌신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사람의 덕성과 미덕은 진정한 믿음과는 별개입니다.

    지금의 많은 사람이 추구하는 믿음의 양상이 그 근본부터 바꿔야 합니다.

    교사와 설교자들의 설교패턴이 혁신적으로 탈바꿈되어야 한다고 여깁니다.

    실제로 예수님을 인지하고 신뢰하지 않는 신앙유형은 구원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여깁니다.
    사람들이 가공해 낸 인스턴트 믿음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였던 저자가 지은 ‘눈 먼 자들의 도시’는 이 세태를 적나라하게 압축해주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도 사람들을 향해 눈 먼 소경들이라 에둘러 표현하셨습니다.
    예수를 주목하고 있지 못하다면 진정한 의미에서 예수를 믿는 것이 아니다 여깁니다.

    “눈 먼 자들의 도시”속에서 눈 뜬 자들이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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