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셨어요?
빈배님의 항상 여운이 있는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신앙의 진로를 헤쳐나가는데 많이 도움이 됩니다.
신학자로서 또 교수님으로서 권위가 있으시겠으니까 제가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립니다.
빈배님의 글과 책에는 'God' 를 "하느님"('하나님'이 아닌)으로 적으시는데 (물론 말씀도 그렇게 하시겠죠) 그 이유와 배후를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대단히 감사합니다.
안녕하셨어요?
빈배님의 항상 여운이 있는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신앙의 진로를 헤쳐나가는데 많이 도움이 됩니다.
신학자로서 또 교수님으로서 권위가 있으시겠으니까 제가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립니다.
빈배님의 글과 책에는 'God' 를 "하느님"('하나님'이 아닌)으로 적으시는데 (물론 말씀도 그렇게 하시겠죠) 그 이유와 배후를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대단히 감사합니다.
바로 회답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기독교신앙의 대상인 신의 명칭부터 통일이 안되니 출발부터 헷갈렸습니다.
시중 책방에 나와 있는 성경의 대부분이 "하나님"으로 명기되어 있고 재림교회에서까지 "하나님"으로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느님"이 표준어 같으면, 왜 교회에서 표준어를 쓰지 않는지 그것도 헷갈립니다.
'한 분이신 분' 에 뜻이 있다면 삼위일체교리 후의 생각이겠고 또 '한 분' 이라고 말할 때 의미가 분명치 않습니다.
"한 분의 ~ ' , '한 분의 창조주' 같이 오히려 형용사적 의미가 더 있습니다. 차라리 한자에서와같이 "天主" 나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 라고 현재 그 분이 계신 곳에 의미를 두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는지요?
하나(the one)라는 것은 이 지구상 무엇도 유일한 하나가 아닌 것이 없지 않은데, 한분 이라는데 의미를 두는 것 좀 억지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다시 말해서, 원래 '하느님'에다 소리가 비슷한 '하나'로 빠꾼 듯한 우리나라 초기의 기독교 지도자들의 변칙적인 고집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회답을 주신데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기독교가 유교와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나게 되었는지를 알면 이런 기독교 개념들의 이해에 도움을 받게 되죠.
마테오 리치가 <천주실의>를 쓰면서 기독교의 하나/하느님을 "상제(上帝, 샹띠)"로 번역한 행위는 역사상 하나의 혁명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치는 하나님을 고유명사로 쓰지 않고 각 고유의 문화에 들어있는, "하늘"로 상징되는 궁극적 실재를 명명하는 중국인들 고유의 용어를 빌어 쓴 겁니다.
물론 이런 보유론(補儒論)적 이해는 신에 대한 이해에 왜곡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점과 중국인들이 상제를 정말 초월적 인격신으로 느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리치가 중국의 원시유교 경전을 토대로 신(神) 논의를 전개하려했다는 시도만으로도 당시 예수회의 전교방식에 상당한 창발적 원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passer-by 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어찌 그리 해박하신지 감탄입니다.
한 가지-- 중국에는 신을 상제라 하기도 하고
천주라 하기도 하여 성경책도 상제판이 있고
천주판도 있다고 하네요.
제수잇들이 일본에 가서 그리스도교 신을 어떻게 번역할까 하다가
가미사마로 하면 일본의 그 많은 신들 중 하나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서
라틴어 Deus를 그대로 음역해서 '다이우소'로 하기로 했다네요.
그런데 그 발음이 "큰 거짓"이라는 일본말과 음이 같아 포기하고
할 수 없이 가미사마로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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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림 님,
제 글을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하느님 vs. 하나님 문제는 좋은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제계는 그렇게 "근본적인" 문제라 여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씁니다.
하느님은 우리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쓰던 신에 대한 명칭이었지요.
그 근원은 "하늘"에다 "님"을 붙인 것으로 "하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들님"을 "아드님", 그리고 "딸님"을 "따님"으로 부르는 것과 같이
"하늘님"을 "하느님"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한국 가톨릭에서는 이런 표준을 따라 "하느님"이라 합니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합동으로 번역한 공동번역에서도 "하느님"이고요.
그런데 일부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을 개신교에서 모시는 신의 명칭으로
특별히 구별해서 사용하자고 해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명칭에서"한분이신 분"이라는 뜻이 더욱 부각된다고 생각하고
그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 대단한 신학적의미 부여나 결단 같은 것이 없이 그저 표준어니까 그렇게 쓴다 하는 기분으로
쓰고 있습니다.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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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저는 정식 신학자가 아닙니다. 제 전공은 비교종교학입니다.
물론 기독교에 관심이 많은 종교학자라 할 수 있지요.
헷갈림님의 계속적인 정진을 빕니다. 우선 헷갈림이 있어야 새로움으로의 발돋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