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1.09.10 16:52

빈배님께

조회 수 1624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안녕하셨어요?

빈배님의 항상 여운이 있는 글을 잘 읽고 있습니다. 신앙의 진로를 헤쳐나가는데 많이 도움이 됩니다.

신학자로서 또 교수님으로서 권위가 있으시겠으니까 제가 근본적인 질문을 하나 드립니다.

빈배님의 글과 책에는 'God' 를 "하느님"('하나님'이 아닌)으로 적으시는데 (물론 말씀도 그렇게 하시겠죠)  그 이유와 배후를 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대단히 감사합니다.

 

  • ?
    빈배 2011.09.10 22:00

    헷갈림 님,

     

    제 글을 읽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하느님 vs. 하나님 문제는 좋은 질문이기는 합니다만

    제계는 그렇게 "근본적인" 문제라 여겨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대로 씁니다.

     

    하느님은 우리 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쓰던 신에 대한 명칭이었지요.

    그 근원은 "하늘"에다 "님"을 붙인 것으로 "하늘님"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들님"을 "아드님", 그리고  "딸님"을 "따님"으로 부르는 것과 같이

    "하늘님"을 "하느님"으로 부르게 된 것입니다.

    한국 가톨릭에서는 이런 표준을 따라 "하느님"이라 합니다.

    가톨릭과 개신교가 합동으로 번역한 공동번역에서도 "하느님"이고요.

     

    그런데 일부 개신교에서는 "하나님"을 개신교에서 모시는 신의 명칭으로

    특별히 구별해서 사용하자고 해서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 명칭에서"한분이신 분"이라는 뜻이 더욱 부각된다고 생각하고

    그걸 선호하고 있습니다.

     

    제 경우 대단한 신학적의미 부여나 결단 같은 것이 없이 그저 표준어니까 그렇게 쓴다 하는 기분으로

    쓰고 있습니다.

     

    대답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한 가지: 저는 정식 신학자가 아닙니다.  제 전공은 비교종교학입니다.

    물론 기독교에 관심이 많은 종교학자라 할 수 있지요.

    헷갈림님의 계속적인 정진을 빕니다.  우선 헷갈림이 있어야 새로움으로의 발돋음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 ?
    헷갈림 2011.09.11 08:30

    바로 회답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기독교신앙의 대상인 신의 명칭부터 통일이 안되니 출발부터 헷갈렸습니다.

    시중 책방에 나와 있는 성경의 대부분이 "하나님"으로 명기되어 있고 재림교회에서까지 "하나님"으로 쓰고 있으니 말입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느님"이 표준어 같으면,  왜 교회에서 표준어를 쓰지 않는지 그것도 헷갈립니다. 

    '한 분이신 분' 에 뜻이 있다면 삼위일체교리 후의 생각이겠고 또 '한 분' 이라고 말할 때 의미가 분명치 않습니다.

    "한 분의 ~  ' ,  '한 분의 창조주' 같이 오히려 형용사적 의미가 더 있습니다. 차라리 한자에서와같이 "天主" 나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처럼 '하늘에 계신 아버지' 라고  현재 그 분이 계신 곳에 의미를 두는 것이 더 타당하지 않는지요?

    하나(the one)라는 것은 이 지구상 무엇도 유일한 하나가 아닌 것이 없지 않은데, 한분 이라는데 의미를 두는 것 좀 억지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다시 말해서, 원래 '하느님'에다 소리가 비슷한 '하나'로 빠꾼 듯한 우리나라 초기의 기독교 지도자들의 변칙적인 고집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회답을 주신데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 ?

    %EB%A7%88%ED%85%8C%EC%98%A4%EB%A6%AC%EC%B9%98.jpg 

     

    기독교가 유교와 역사적으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나게 되었는지를 알면 이런 기독교 개념들의 이해에 도움을 받게 되죠.

    마테오 리치가 <천주실의>를 쓰면서 기독교의 하나/하느님을 "상제(上帝, 샹띠)"로 번역한 행위는 역사상 하나의 혁명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치는 하나님을 고유명사로 쓰지 않고 각 고유의 문화에 들어있는, "하늘"로 상징되는 궁극적 실재를 명명하는 중국인들 고유의 용어를 빌어 쓴 겁니다.

    물론 이런 보유론(補儒論)적 이해는 신에 대한 이해에 왜곡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는 점과 중국인들이 상제를 정말 초월적 인격신으로 느꼈는지는 차치하고라도

    리치가 중국의 원시유교 경전을 토대로 신(神) 논의를 전개하려했다는 시도만으로도 당시 예수회의 전교방식에 상당한 창발적 원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ㅋㅋ

  • ?
    빈배 2011.09.14 04:09

    passer-by 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어찌 그리 해박하신지 감탄입니다.

    한 가지-- 중국에는 신을 상제라 하기도 하고

    천주라 하기도 하여 성경책도 상제판이 있고

    천주판도 있다고 하네요.

     

    제수잇들이 일본에 가서 그리스도교 신을 어떻게 번역할까 하다가

    가미사마로 하면 일본의 그 많은 신들 중 하나로 오해될 소지가 있어서

    라틴어  Deus를 그대로 음역해서 '다이우소'로 하기로 했다네요.

    그런데 그 발음이 "큰 거짓"이라는 일본말과 음이 같아 포기하고

    할 수 없이 가미사마로 했다고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1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205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151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29
2225 대총회와 연합회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가? 2 김주영 2011.09.20 1812
2224 이기돈 박사님이 책을 내셨다는데.... 빈배 2011.09.20 2391
2223 관리자들이여 조용하십니까 안조용 2011.09.20 1914
2222 후련이님 조용히 하시고 KT님 말씀하옵소서 2 노을 2011.09.20 1977
2221 인간 억압의 종교로 변질되어가는 스다(SDA). 1 후련이 2011.09.19 2093
2220 꼼수 정치 로산 2011.09.19 1477
2219 증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싫어하는 증언들 13 로산 2011.09.19 1755
2218 침묵하는 언론에 반기든 트위터러, 우리가 "'위키리크스' 직접 번역하겠다" 나서다.^^ 1 서프라이즈 2011.09.19 1870
2217 재림마을 게시판에 올렸다가 삭제가 된 글. 2 야곱의사다리 2011.09.18 2373
2216 자랑스럽게 여기면서 살아가기 2 로산 2011.09.18 1483
2215 재림교인이라는 우리들만의 이중성 2 로산 2011.09.18 1821
2214 [예수는 없다]를 읽고 3 후련이 2011.09.18 1729
2213 표절과 저작의 차이 2 로산 2011.09.17 1894
2212 개혁자 그리고 변절자 로산 2011.09.17 1624
2211 바른 예배 김주영 2011.09.17 1772
2210 날마다 죽기? - 성경 독해 101 8 김주영 2011.09.16 2127
2209 은하 銀河 은하 2011.09.15 3302
2208 가을 낙엽 4 1.5세 2011.09.14 2322
2207 4대강 난리 난다던 사람들의 침묵 4 사대강 2011.09.14 1839
2206 대한민국 그리고 SDA 허주 2011.09.14 1746
2205 동풍 서풍 그리고 안풍 로산 2011.09.14 1795
2204 왜 그들은 '천국이 없다' 하는가? (수정-원문 첨부) 24 산골 2011.09.14 2016
2203 "내가 율법을 폐하러 왔느뇨?" (퍼 온글) 돌베개 2011.09.14 2281
2202 어느 우등생의 반성 3 빈배 2011.09.14 2088
2201 천국은 없다 24 빈배 2011.09.14 2796
2200 예수 팔아먹는 사람들 1 빈배 2011.09.14 2318
2199 美 기독교위기; 나이롱 신자들 급증 8 산골 2011.09.13 1961
2198 천당에서 김기대 2011.09.13 1932
2197 한 신학도의 비보를 알리며 2 passer-by 2011.09.13 2589
2196 빅뱅에 관하여... 2 student 2011.09.13 1891
2195 나를 사랑하라-아침 이슬 님 3 로산 2011.09.12 1816
2194 고국에 새로운 신학교 설립 1 아멘 2011.09.12 2016
2193 어떤 집 이야기 잡종 2011.09.12 1850
2192 내 하나님 네 하나님 우리 하나님 6 로산 2011.09.12 1649
2191 하늘삼님 바이블 2011.09.12 1780
2190 하나님 하느님 둘다 하늘님이다 5 김기대 2011.09.12 2202
2189 그분의 이름 - 헷갈림 님께 (수정) 5 김주영 2011.09.12 1936
2188 하나님이 이상황을 예측 했다면 사랑일수 밖에 없다. 바이블 2011.09.11 1819
2187 혼자 품기 아까운 이름 3 한은이 2011.09.11 1925
2186 빅뱅 바이블 2011.09.10 2215
2185 신(창조주)은 과연 있는가. 바이블 2011.09.10 1701
» 빈배님께 4 헷갈림 2011.09.10 1624
2183 국립공원 로산 2011.09.10 1678
2182 알라 와 여호와... 2 snow 2011.09.10 1988
2181 헷갈리는 나 김종식 - 헷갈리지 않는 사람 나와라..... 3 김종식 2011.09.09 2133
2180 왜 student 님이 요즘.... 1 빈배 2011.09.09 1858
2179 이눔의 자슥들이 와이러노??? (산골님 밥상위에 반찬 하나 더 올릴수 있는 방법 - 수정) 김 성 진 2011.09.09 2466
2178 김종식님의 헷갈림 2 김원일 2011.09.09 1880
2177 태양과의 경주(어제 내 페이스북에 이 글을 올리고 '돈키호테'라는 칭호를 얻었음) 3 최종오 2011.09.09 1914
2176 까 부수어야 할 벽 그리고 넘어가야 할 벽 - 한분의 안교 교사 이야기: 눈높이 2 김종식 2011.09.08 1570
2175 미국 "MB, 곧 '절름발이 지도자' 될 것" 임기초 전망 서프라이즈 2011.09.08 2041
2174 까부술 수 있는가가 문제가 아니라 까부수지 않을 수 있는가가 문제다. 1 김원일 2011.09.08 1550
2173 제도 8 file passer-by 2011.09.08 1700
2172 까부실 수 있는가? - 나의 부모님이야기 1 김종식 2011.09.08 1959
2171 민초 SDA에서 부부싸움 하기. 6 산골 2011.09.08 3372
2170 가식적인 반성을 할수 밖에 없는 이유.. 5 김 성 진 2011.09.08 1845
2169 나는 육일박님을 좋아하는가. 8 김원일 2011.09.08 1741
2168 우야찌됐떤 감사한 일이네요. ^^ 2 산골 2011.09.08 1582
2167 산골소년님에게 2 passer-by 2011.09.08 2292
2166 나는 육일박님의 글을 좋아한다 2 김종식 2011.09.07 1804
2165 산골님에게.. 1 김 성 진 2011.09.07 1514
2164 육일박 님에게.... 산골 2011.09.07 1734
2163 육일박님.. 열 좀 내십시요.. (수정2) 2 김 성 진 2011.09.07 1700
2162 육일박님이여, 지성소, 안식일, 재림, 뉴스타트 우리 제발 까부수기 바란다. 김원일 2011.09.07 1637
2161 우리끼리만 남들 깔아 뭉게기.. 5 김 성 진 2011.09.07 1706
2160 이름이 아깝지 않은가? (예수를 놓아주자 2) 5 허주 2011.09.07 1754
2159 육일박 왈, 김원일 왈 같은 소리 김원일 2011.09.07 1789
2158 종말론(3)- 재림은 가능한가?-cogito님 3 로산 2011.09.07 1468
2157 방빼님 수고 많으십니다 3 로산 2011.09.07 1514
2156 "Pastor helps North Koreans grow food"(코리아헤럴드) 명지원 2011.09.07 2988
Board Pagination Prev 1 ... 189 190 191 192 193 194 195 196 197 198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