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고바우님과 김성진 님의 글을 읽고 평소에 생각해오던것이 있어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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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교회에 열성있으신 분들이 안식일 계명에 대해서 "자랑" 하시고
소위 "일요일 교인"들을 정죄하시는 것을 보면서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몇년전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모태교인으로 태어나 삼육학교만 다녔고 군대에서도 영창갈 각오하고 안식일을 사수한 저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깨달음이었습니다.
그것은 안식일 계명에 대하여 가장 겸손하게 자세를 낮추어야 하는 사람은 바로 우리 안식일 교인들이라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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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말도 안돼는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우리는 안식을 제대로 지킵니까?
대답은 각자에게 달려있지만 제 개인적인 결론은 아니다 였습니다.
십계명에 나오는 안식일 계명을 문자적으로 하나하나 살펴보아도
우리에겐 헛점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안식일 기별이 우리 교단의 중심 교리가 된지 150년이 넘었는데도
우리는 아직도 안식일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우리는 안식일을 "제대로" 지키는데 그다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에는 율법의 문자적 의미보다 마음에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예를 들어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는 자마다 이미 간음한 자요....
마음으로도 안식일에 사사로운 것을 금하고
거룩하게 지키는것은 저로서는 참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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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도 다른 계명들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못지킬때도 많아"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합니다.
우상숭배하지 말라, 간음하지말라, 살인하지 말라, 부모를 공경하라, 네 이웃의 소유를 탐내지 말라.
거의 매일 범하고 사는 계명들입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것은 유독 안식일 계명 만큼은 거의 무의식적으로 우리는 안식일을 지킨다고
자신다는 것이죠...
단지 토요일에 예배한다는 사실만 가지고.. 참 우습더라고요.. 저 자신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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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문제는..
바울 선생님은 "율법이 가입한 것은 죄를 더하게 함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즉, 율법을 아는 사람은 그것을 지키지 못할때 그 율법의 정죄아래 있게 된다는 말씀이지요.
그런의미에서 안식일 계명에 대해 가장 많은 정죄를 받는 사람들은 다름아닌 안식일 교인들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참 이상하지요? 안식일 교인들이 안식일 계명의 정죄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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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 선생님은 율법의 정죄에서 우리를 구해주신것은
우리가 그 율법을 잘 지키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보혈의 피로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 계명에 대하여 가장 은혜가 필요한 또한
은혜를 받은 사람은 안식일 교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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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식일 계명에 대하여 입을 닫고 살아야 할까요?
우리의 부모님들은 본인들이 다 하지 못하셨어도
우리에게 바른것을 가르칠 책임이 있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안식일 계명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을 소개하되
매우 겸손한 자세로, 은혜를 함께 받은 사람으로
그 계명을 소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이런 말을 듣게 될것 같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