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년 한 해가 저물려고 그 꼬리를 감추려고 한다.
이곳에 새 둥지를 털고서 새 누리를 시작한지 어언 . . .
세월의 무상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이 누리는 애초부터 자유로움을 표방하였다
누구에게 간섭을 받거나 제약을 받는 것을 태생적으로 거부하였다
이 누리는 자유로움에서 더 진화하여 새로운 셰상을 창조하는 용트림을 하였다
기존의 관념들 기존의 교리들 기존의 가치관들에 대해서 말이다
그 두터운 벽을 실감하면서도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 누리는 그동안 여러가지 일들로 부침을 계속하였다
토라져 나가고 다둑거리고 돌아오고 지우고 다시 올리고를 반복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같은 족속인지라 참고 기다라며 반가이 맞이하였다
잘못이라고 쉽게 고백도 하고 허허 웃으며 책장을 넘기었다.
이 누리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기쁨도 함께 아우러는 여유로움이 빛났다
너 나 없이 하나되는 그 무엇이 우리를 이리 튼튼하게 묶어 두었던 것이다
그 무엇이 무엇인지는 나도 모른다
다만 한 가지 아는 것은 우리는 자유로움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도전과 창조하는 정신이 투철하다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는 갈 길이 멀다.
그 목표점이 정확히 어디 인지도 모른다
이 누리는 주인이 없다.
너가 주인이라고 하면 금방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기를 팍 죽인다
우리 모두가 관리자라고 부르짖는 매우 희한한 사이트이다
서로가 서로에게 그래서 이곳이 더 매력적인지 모르겠다
이 누리는 속과 성을 그다지 구분하지 않는다
속이 성이고 성이 속이다
그 영역을 넘나드는 용감함이 번쩍인다
19 금도 없다.
욕설도 욕됨도 아름답게 미화하고 승화시키는 자정 능력이 뛰어난 곳이다
이 누리는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곳이다
때로는 과한 글도 격렬한 몸짓도 다독이며 함께 걷자고 어깨 동무를 마다 하지 않는 곳이다
이곳에는 소위 말하는 왕따가 없다
왕따를 거부한다. 시키기를 거부한다. 당하는 것을 거부한다.
이 누리는 아무리 천박하고 야한 이야기라도 올리는 사람의 정성을 높이 평가한다
토를 달고 때로는 허허실실로 즐기기도 하는 누리이다
누군가 발끈하여 나무라지만 시익 웃으며 그냥 넘어가는 곳이다
이 누리는 때로는 와장창 유리창 박살나는 소리도 들린다.
그러다가도 너무 고요하여 사람이 사는 곳인지도 알 수 없는 적막함이 깃드는 곳이다
이런 저런 일들이 어우러지는 곳 제철소 용광로 같은 곳이다
이 누리는 나무람도 채찍도 달게 받는다
주인이 없기에 모두가 다 주인이기에 다들 용감하다.
주제가 없다 . 올리고 싶은 사람이 올리면 그것이 주제가 된다
이 누리는 출석 부르는 사람이 없다
누구든지 일어나서 출석 부르면 장땡이다
아무도 말리지 않는다 , 그저 웃음만 던지고 마음으로 박수를 보낼 뿐이다
이 누리는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트로트가 난무하고 클래식이 끼어들고 팝송이 춤을 추는 곳이다
입에 담지 못할 욕도 이곳에는 욕으로 들리지 않는 요상한 곳이다
인간미가 무엇인지 사람 냄새가 무엇인지 여기서는 맡을 수 있다.
이 누리는 정이 많아 좋고 눈물이 있어 좋다
울리고 웃기고
코메디가 따로 없다
신파극이 따로 없다
모두가 다 배우이다 희극 배우 코메디 배우이다
같이 울고 깉이 웃는 정다운 누리 이곳이 그런 곳이다
이 누리는 미래 지향적이다.
어제의 내 모습이 아니라 내일의 내 모습을 추구하는 곳이다
겸손하게 머리 숙여 인생의 한 수를 배우는 곳이다
고수가 따로 없다. 초보라도 고수이고 고수도 초보가 되는 곳이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하여 전진하는 도전이 아름답게 꽃피는 곳이다
이 누리는 이 교회를 사랑한다. 너무나 사랑한다
목숨을 바쳐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말씀을 주님을 하늘을 사모하는 사람들이다
단지 믿는바 그 소신을 또렷하게 밝히는 사람들일 뿐이다
자신의 소신에 틀리면 틀리다고 주장하는 정직한 사람들이다.
이 누리는 교회를 반역하여 배신할 무리가 결단코 아니다
이 누리는 사람을 사랑한다
모두를 사랑한다. 빈부귀천 그 어떤 인간이라도 사랑한다
그리 될려고 노력하는 무리들이다
그래서 만민구원설이 등장하고 또 여러 설들이 이곳에서는 판 춤을 추고 있다
우리는 그저 바라보고 즐기며 자기의 분량에 맞는 음식을 골라서 취할 뿐이다
우리는 사람을 적대시 하지 않는다 미워하지 않는다 정죄하지 않는다
우리와 다름을 책하지 않는다
우리와 다름을 경이의 눈으로 바라보고 배울 또 다른 것을 사모한다.
이 누리는 사그라지는 등불이 아니다
활활 타오르는 활화산처럼 이 세상을 향하여 비출 것이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하늘까지 이를 것이다
한 해가 지나고 또 한 해가 곧 당도할 것이다
겸허한 자세로 맞이하자
기도하는 마음으로 삶을 주님께 맡기자
그리고 더 사랑하는 자세로 임하지
더 너그럽게 더 여유롭게 더 다정하게 사람들을 맞이하자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간의 감회를 적어보았다
혹 틀린 부분이 있다면 용납하시고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샬롬
잠수가 드립니다
멋져 부러!!
비틀스에 실시간으로 댓글 달았는데..
안되다고라... 왜 그런지 나도 몰라 .. 알고 싶지도 않고...
가벼움과 해학과 농담 뒤에 남는 님의 회고사...
참으로
감명 깊당께...
다 알면시로
모르는 사람을 위해
딴지 걸어보는 님
앞으로도
기상천외하게
님의
억장을 열받게 하면
오호..
어기
또
희안한
민초가 있네 그려., 하는
폭 넓음으로
더
넓은
울타리를
쳐
주시길..
모두가
무게 잡고자픈
에고를 너머
그댄
참
멋있는 사람...
Happy New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