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633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유대인들의 할례, 금기 음식, 안식일에 대한 어떤 신학자의 글에서 발췌합니다.

 

유대인들이 바벨론의 포로 시기는 역설적이게도 그들의 신앙에 있어서는 발전기라고 할 수 있다.

바벨론에서의 신앙은 가장 중요한 생존전략이었다.

신앙은 구체적으로 몇 가지 형태로 나타났는데

첫째, 포로로 살아가는 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유대 민족에 속한다는 표시로서 갓난아이들의 할례 예식을 도입했다.(창 17:12; 21:4; 레 12:3)

이 할례는 원래 사춘기 내지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앙을 막으려는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서도 행해진 옛 의식이었던 것 같다.

할례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는 관행적인 것이 아니었기에

바벨론 포로의 고백의 표지가 될 수 있었고

이를 행함으로써 모든 가장은 포로집단에 속한다는 것과

조상들의 종교에 충실하다는 것을 표명했다.

포로 시대부터 시작한 할례는 유대인 신앙의 당연한 표시가 되어

그 신앙에 입문하는 전제로서 요청되었다.(유딧 14:16; 에 8:17 칠십인역)

또한  포로시기에 정해진 음식과 조리 관습, 그리고 금식이 정체성을 강화하는 의미를 얻었다.

포로기 이전의 금식(삼하 1:12; 3:36; 12:20)은 대부분 개인적인 것이었으나

포로기의 금식은 공동체적 행동이다.(에스더 4:16)

따라서 포로기 동안에 금식이 하나의 주요한 제도로 자리잡았다. 

외국 땅(암 7:17)뿐만 아니라, 외국 땅에 있는 음식도 불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호 9:3; 겔 4:13)

그 때문에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자들에게 음식 선택과 조리와 관련한 정결 규정에 의거하여

그 공동체에게 구속력 있는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

바벨론 포로민들에게 이방문화 환경에서의 구별기제로서

음식규정이 매우 높은 중요성을 띤 것은 어쨌든 다니엘 1:8-16에 반영되어 있다.

이런 관습의 기원이 아무리 포로시대 이전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해도(삼상14:32-34)

음식에 대한 정결규정은 포로기에서야 비로소 나왔다.

이로써 포로민들에게 중요한 정체성 표지가 주어졌고

이 할례를 통해 그들은 일상의 삶을 꾸려나가는 데에

그들이 유대민족에 속하는지 그리고 그 종교적 전승을 지켜가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었다.

세 번째로 종교적인 ‘안식’의 고백표시가 추가되었다.

성전 없이 이국땅에서 맏물(장자) 희생제사, 공동 식사와 서약 희생 제사를 지낼 수 없었던 상황에서

분명히 바벨론 포로의 개혁신학자들에 의해 가족차원으로 7일마다 치르는 안식일 축제가 생겨났을 것이다.

포로시대 이전에 안식일은 초승달(월삭) 축제 외에 달 현상의 주기에 따라 성전에서 베풀어진 만월 축제였지만(왕하 4:29; 사 1:13; 호 2:13; 애 2:6)

이 축제에는 다른 축제와는 달리 상업행위가 금지되었다.(아 8:5)

그 외에도 이전 시대에 가축과 일꾼들에게 쉴 시간을 주기 위해(출 23:12; 34:21)

매 칠일마다 일을 중단해야 하는 가족 차원의 관습이 있었다.

포로시대에는 안식일이 유대인의 다른 종교 축제에 비해서 두드러지게 되었는데,

이는 안식일이 예루살렘의 성전의 파괴와 상관없이 지킬 수 있는 기념일이었고

다른 축일들은 부분적으로 그 종교 중심지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포로생활로부터의 귀환 기간 중에는 안식일의 준수가

느헤미야의 개혁을 통해 팔레스타인에서 많이 복구되었다.

느헤미야는 팔레스타인으로 돌아오면서 거룩한 날을 더럽히는 일이 널리 행해지고 있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사람들은 안식일에 들판에서 일을 하고, 수확 하고, 공공연히 물건을 사고팔았다.

느헤미야는 유다의 귀족들을 꾸짖어 안식일에는 예루살렘의 성문들을 닫으라고 명했다.(느 13:15-22)

그의 강력한 노력으로 안식일이 팔레스타인의 유대인들 사이에서 보편적으로 지켜지는 휴식의 날로 확립되었다. 

  • ?
    잔나비 2012.10.24 13:21

    흥미로운 글이네요, 혹시 관련 서적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 ?
    해람 2012.10.24 17:40

    서적에서 읽은 것이 아니고 제가 즐겨가는 신학 공부 카페입니다.

    http://cafe.daum.net/ergonia

    뉴스엔조이 신학마당 에르고니아 입니다. 제4차 강좌에서 갈무리 했습니다.

    참 많은 도움을 받고 있고

    우리의 눈을 넓혀주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 ?
    잔나비 2012.10.24 20:30
    요즘 이런곳도 있군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0401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6650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366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5451
15315 '언딘(UNDINE)'이 시신을 고의적으로 유기할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한데..... ."한시가 급한데…" '언딘 논란' 초래한 대책본부의 '입' 기가막혀 2014.04.29 739
15314 '에큐메니안'을 보세요 - 김주영님의 글을 보고 빈배 2011.02.14 1979
15313 '여기자 성희롱 의혹' 최몽룡 교수 집필진 사퇴 3 집필진 2015.11.06 146
15312 '역사 교과서' 하나로 만든다 암흑 2015.10.06 75
15311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한 조전혁, 권희영, 유시민, 이신철의 토론 - jtbc 방송 예수 2016.04.04 32
15310 '연합회도 세무조사 들어올라~' 명진스님 “정혜신, 세무조사에 노무조사까지...” MB 2011.12.15 1180
15309 '오늘의 우리는 과거역사의 작품이다.' 김가영 2013.08.14 2091
15308 '오직전도'님 김주영 2011.07.21 1314
15307 '온 가족이 정몽준 안티'라고 트위터 올리면 후보자비방죄? 무리수 2014.10.22 497
15306 '왕이 된 광해' 패러디 '왕이 된 근해' 인기 폭발!!! 인기폭발 2014.08.30 704
15305 '우리 엄마 어머니' 이 일을 어찌 할꼬 ..... 2 전용근 2015.05.10 297
15304 '우리는 하나'의 안재완 목사와 (사)평화교류협의회 명지원 교수의 '생생' 인터뷰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 2012.11.27 2363
15303 '우리는 하나'의 안재완 목사와 (사)평화교류협의회 명지원 교수의 '생생' 인터뷰(제2차, 2013년 3월 8일)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5.03 2162
15302 '위안부' 소녀상 작가 "정부가 그러면 안 돼" 굴렁쇠 2015.12.28 73
15301 '유민아빠'에 막말한 배우 이산, 유가족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먼저 사과하라" 3 하여 2014.08.26 788
15300 '유신독재에 남편 잃고...' 백경자 여사 영전에 아픔 2015.12.02 126
15299 '유신의 몸'과 '광주의 마음'을 가진 그대에게 예수의마음 2012.04.01 4061
15298 '유족 앞 폭식' 일베, 변희재처럼 만들어줘야 가야 2014.09.07 547
15297 '이석기 사건' : 종북 사냥에 대해 가장 잘 쓴 글 중 하나 김원일 2013.09.03 1744
15296 '인물'로 보는 세계종교 봄날 2015.04.14 216
15295 '일대일' 김기덕 감독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드리는 고백" 오하늘 2014.05.13 821
15294 '일베' 대항마 '일간워스트(www.ilwar.com)' 오픈, 첫날부터 관심 '집중' 와글와글 2014.02.01 1840
15293 '일요일 휴업령은 없다'고 믿으시는 민초님들께 질문 한 가지 7 불암산 2012.10.17 1931
15292 '잃어버린 MB의 5년'을 되돌리려면… 6 로산 2012.03.22 1771
15291 '자연의 황홀 그대로' <안승윤 강위덕 2인전 > 안내 , 전시될 몇점을 보여 드립니다. 전용근 2015.05.26 256
15290 '전교조 조치' 언급한 고승덕 지지율, 여전히 굳건..전문가 분석은? 고니 2014.05.25 1484
15289 '접촉사고 사진 촬영' 이렇게… 경찰이 직접 알려준 방법은? 일상 2015.03.17 202
15288 '제96주년 3.1운동기념대회'(종로2가 탑골공원 팔각정, 오후 2시) 안내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02.28 309
15287 '종북논란' 황선 "명예훼손 혐의로 박 대통령 고소" 콘서트 2014.12.21 524
15286 '좌익효수'라 쓰고 '악마'라 읽는다 (동영상 버전) 2 정권 2015.10.25 154
15285 '좌익효수'라 쓰고 '악마'라 읽는다 (사진 버전) 정권 2015.10.25 169
15284 '주로3040에게' (오창준 의사 선생님의 글) 2 정통안식교인 2012.02.28 1425
15283 '죽은 김영삼'이 '산 박근혜' 이겼다 - YS 서거로 브레이크 걸린 역사교과서 국정화 드라이브 2 거름 2015.11.25 186
15282 '지뢰밭' 건드린 미국, 박근혜 이래도 '줄푸세'? 종말이 2014.02.09 1102
15281 '진보는 선이다' 라고 외친 이 누리꾼에게 4 tears 2013.01.02 1599
15280 '진중권의 정치다방' 1편 1, 2부, 광고, 2부 예고편 + 진중권의 정치다방 2편 - 김기춘 사퇴반대 ------===>>> www.podbbang.com opinionLEADERs 2014.05.31 992
15279 '참 민주와 참 통일의 그날까지...'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제 file 추모제 2016.06.05 23
15278 '참여정부' 때 실시했던 해상재난훈련 'MB정부'부터 6년간 한 번도 안 했다 6년 간 한 번도 안 했다. 단 한 번도...................... 어리석은정부 2014.05.18 600
15277 '천안함' 이승헌 교수, 조선일보 상대로 민·형사소송 제기 - "'흡착물질 조작했다' 발언 안 했는데 했다고 왜곡" know 2011.05.18 2141
15276 '천안함' 측 "상영중단 통보, 민주주의 후퇴" 처남 2013.09.07 1720
15275 '천황 위해 죽자!' 징병 권유 4 울진 2015.03.23 232
15274 '철면피들의 사회'...... 손석희 또 ‘중징계’ 위기…방통심의위, 이종인 인터뷰 문제 삼아 철면피들 2014.04.22 729
15273 '청문회 자해'만 보도한 KBS, 언론 맞습니까 1 무뇌아 2015.12.18 73
15272 '촛불'이 돌아왔다...청계광장 모인 3000여명, '촛불 점화'........... "정부,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말바꾸기 했다" 성토 국민 주권 2012.05.03 1810
15271 '출구'에 대하여 8 southern cross 2012.10.28 1032
15270 '친노 저격수' 김경재 특보 투입, 朴대통령 속내는? 조제경 2015.03.01 350
15269 '타종교'와 '이웃종교'사이 종교다원(WCC) 4 김진실 2013.02.15 6371
15268 '톡투유' 분노 표현의 대상, 1위 정부-2위 아버지 1 에디슨 2015.08.16 265
15267 '퇴계원'이란 필명을 보고 . . . '삼육동'으로 4 삼육동 2011.02.23 1887
15266 '투표 시간 연장'도 새누리 반대로 사실상 무산 가랑비 2012.11.21 958
15265 '평양시민' 김련희 "남한은 북한을 잘 모른다" 4 우물안 2016.03.04 109
15264 '평화의 연찬' 제 135회 강사 조재경 목사님 선정 논란에 대한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의 입장을 알려드립니다 4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4.10.12 628
15263 '평화의 연찬'에 참석하여 평화를 논합시다! "유대인 자녀교육과 EG 화잇의 자녀 교육" (사)평화교류협의회 2014.04.18 840
15262 '한 방의 추억'. '가랑비의 일상화' 가슴 2015.01.19 326
15261 '한강에서 칼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아내 사건' 1 한강 2013.08.23 2038
15260 '한국은 아시아 선진국 중 최악의 부패국'이라는 국제 조사 결과가 나왔다. 모퉁이 돌 2013.07.14 1116
15259 '한국전쟁설' 퍼뜨리는 국내 신흥 예언자들 3 노란손수건 2014.11.01 674
15258 '해고는 사람 마음 죽이는 일'이라더니…" 배달원 2015.01.16 346
15257 '행복한 결혼'의 비밀은?..'땡큐' 땡큐 2015.10.24 135
15256 '현대 안식교인의 식탁 공개 '이 정도는 차려야 할 것 아닌가 4 전용근 2015.05.14 292
15255 '호남·여성 비하' 좌익효수, 게시물 전체 삭제·탈퇴 흥부 2013.07.24 1024
15254 ( 계7장 )의 < 셀 수 없는 큰 무리 >들은 몇명쯤 되는가? 12 箭筒矢 2013.01.16 2259
15253 ( 명상록 ) 기쁨이 넘치는 삶의 비결 3 잠 수 2011.01.06 1001
15252 ( 순정 소설 ) 민스다 등장 인물로 꾸미기 ( 나는 어떻게 묘사될까 ? ) - 밤 하늘은 붉게 물들고 8 잠 수 2010.12.21 3503
15251 ( 시 ) 겨울 문턱에서 ---- 11 월 20 일 출석부에 도장을 찍읍시다. 14 잠 수 2010.11.19 1662
15250 ( 시 ) 겨울 바다 - 11 월 21 일 ( 일요일 - 한국 ) 출석부에 도장을 . . . . 사알짝 7 잠 수 2010.11.20 1821
15249 ( 신청곡 ) 아 목동아 --------------- 4 잠 수 2011.01.30 1755
15248 ( 추억 여행 ) 바위 위에서 잠을 자고 -(출책 : 1 월 8 일 ( 토 ) 한국 - 다들 휴가 가셨나유 ) 5 잠 수 2011.01.07 1082
15247 ((정치/선거)) - Inside World 손충무의 김대중에 관한 이 놀라운 증언! - (내가 겪은 얼론탄압-2년 감옥살이)왜 나는 바로알자 2012.12.16 1408
15246 (1) 예수님께서 욕하신 일 없음. "독사의 새끼들" 을 오해 (2) 여손 사손 계통 1 purm 2010.12.23 2659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