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사가 그래서 그런지
어제 저녁 소그룹의 주제는 게이들에 관한 것이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 서로 매우 다른 의견에도 불구하고
목사님이 내린 결론은
그들도 사랑하고 존중하자
"우리"나 "그들"이나 다 하나님의 자녀다.
우리 모두 죄인이다.
뭐 그런 것이었다.
그러나 침례는 못준댄다.
게이라고 알려진 사람이 우리 교회에 출석할 수 있을까?
돌아가는 분위기로는 아니다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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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th-Gay Adventists 라는 영화가 나온댄다.
영화 제목 때문에 매우 심란하실 분들이 있겠지만
자신의 성정체성과 안식일교회 신앙 사이에서 고민하는 실제 사람들 이야기다.
형님이 안식일교회 목사인 어떤 젊은이는
동성애를 이성애로 바꾸어주는 상담요법을 5년간 받았으나
여전히 바뀌지 않는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고민한다.
어느 레즈비언 커플은
자신들의 아이들의 교회는 더 포용적이고 이해하는 교회가 되기를 바란다.
브라질의 한 안식일교회 목사는
게이임이 알려지면서 파면당했다.
받아들여주지 않는 안식일교회를
떠나면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게이들 이야기다.
그 영화에 등장하는 사람들과의 인터뷰
http://vimeo.com/21826395
(1.5세님, 이 두번째 동영상은 올라가지 않네요. 바로 보이도록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몇 달 전 이 영화 시사회가 있었습니다.
Redlands에 있는 어느 극장을 빌려 영화 제작자들이 와서 상영했는데
처음 예약했던 상영관에서는 오겠다는 사람들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더 큰 상영관으로 바꿨고, 만원이었습니다.
상영 후 긴 시간 토론이 있었는데
영화에 나오는 레즈비언 중 한 사람의 아버지도 시사회에 왔다가 토론에 참여했습니다.
저 화면에 뒷모습을 보이고 있는 젊은이의 아버지는 어떤 합회 합회장이고 형은 현직 안식교 목사인데
동성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상관없이
아들과 동생의 동성애 결혼식에 참석해 축복해주었습니다.
어머니도 물론 같이 있었고 축복해주었습니다.
지금 여러 영화제에 출품 중인데 아직 널리 상영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제작자들에게 부탁했더니 특혜를(?^^) 주며 보내온 DVD를
그제 Sexuality in the Old Testament 과목 수업 시간에 보여줬습니다.
오늘 끝 부분을 마저 보고 토론할 것입니다.
시사회에서 볼 때 여러 번 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