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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Ridley Scott 감독의 <EXODUS : Gods and Kings>를 보았다.

어렸을 때 본 Charlton Heston 주연의 <EXODUS>하고는 많은 차이가 있다.


우선 주인공인 모세부터가 Charlton Heston에 비하면 좀 왜소해 보이고

그리 위대한 영웅으로 묘사되지는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이 위엄과 영광에 둘러싸여

신비스럽고 권위에 찬 명령을 내리는 할아버지 모습이 아니라,

평범한 작은 어린아이로 나와서 사사건건 모세와 논쟁을 벌인다.


아마도 감독이 일부러 종교의 권위주의의 탈을 벗기고

일상의 보통 인간의 삶과 친근한 신과 종교로 표현하려 했나보다.


자세한 내용은 직접보시거나 평들을 보면 아실 거고,

내가 느낀 특별한 점 두 가지는 성경에 없는 색다른 장면들인데


하나는 모세가 마지막에 여호수와에게 하는 말이다.

모세 자신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할 것을 예견하고 하는 말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지배자로 지배자인 이집트의 억압을 피해 탈출했지만,

이제 가나안에 들어가면 반대로 이스라엘이

지배자로서 피지배자인 가나안인들을 핍박할 것을 예견하는 말이다.


약자로 갑들의 갑질에 핍박을 당하며 아우성치며 살다가

형편이 좀 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약자에게 갑질을 해대는 현대인에게 하는 말 같았다.

그런 면에서 보면 모세의 가나안 입성전의 죽음은 차라리 그에게는 다행일 수도...


다른 하나는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장면이다.

십계명이 새겨진 돌비를 우차에 모시고 모세가 같이 타고 가는데

밖에서 아린아이로 변장한 하나님은 우차 옆에서 따라서 걷다가

서서히 뒤의 백성들 사이로 사라져가면서 영화는 끝이 난다.


이것은 하나님이 계신 곳은 돌비가 있는 우차 안이나 하늘이 아니라

바로 백성들과 항상 같이 동행하며 걸어가고 계신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마 감독은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지성소는 딱딱한 돌비나 돌상자 안이 아니라

오늘의 삶을 힘들게 걸어가며 살아가야하는

민초들 중에 살고 계신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오늘의 하나님도 시멘트의 교회당 안이나 

하늘의 지성소에 갇혀 계시지는 않을 것이다!

  • ?
    바다 2015.01.19 14:26
    저도 개봉하는 날 보았지요
    뇌리에 박힌 관념을 배제한다는 것
    참 쉽지 않습디다
    영화를 보면서 저건 아니고 이건 맞고
    근데 이 영화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를 한참이나 생각했지만
    기존의 생각을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아
    아이로 나타난 하나님이 우리곁에 계신다 까지는 생각지 못했네요

    작년 노아 를 보고도 잘못봤다 했는데
    이것도 제게는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네요

    화잇부인 말씀이 그날 머리속에서 뱅뱅 돌았답니다 ^^
  • ?
    아기자기 2015.01.19 23:09
    다들 못 본체해서 나만 본줄 알았는데 보셨군요.^^

    애굽의 고깃가마를 그리워하는 광야의 이스라엘의 어리석음과
    유신의 추억에 젖어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어리석음이 많이 닮았습니다.

    일본의 한국 강제 위안부 동원 문제 침묵의 비겁함을 비난하면서
    한국의 월남전 당시의 참혹한 폭력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비겁함이나,

    이단이라 비난하지 말라고 아우성치는 입으로 상대를 향해서는
    적그리스도니 바벨론이니 하는 이중성도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입니다.

    영화관에는 천사가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눈물을 흘린다는 이들이
    교회당에서 안식일에 불끄고 영화 틀어 놓고 보면 교회당이 영화관 되는 것 아닌가요?
    요즘에는 선교지방 소개를 영화로 나오던데, 요금도 2배씩 받으면서^^
    천사들은 선교지방 소개 때는 어디가서 울까요?
    아니면 ‘천사 입장 가‘와 ’천사 입장 불가‘가 따로 있을까요?

    오늘은 별 요상한 생각 다 합니다^^

    노아는 못 보았구요.
    인터스텔라의 시간의 차원 관한 부문의 표현은 흥미로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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