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ent 님에게
"복음이 복음이 아니더라" 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안식일교회에 하나님보다 막강하고 영원한 존재가 있다면
그건 죄sin 입니다.
카톨릭이 구도를 짠 원죄론으로 인해
거의 대부분의 기독교가 그 굴레에 갇혀 있다고 보지만
우리 교회는
조사심판 기타 신학으로 인해
그 중에 죄를 가장 신봉하는 집단이 되어 버렸습니다.
당장 이번 기 교과 서두를 볼까요?
글쎄 소선지서의 주제를 다룬다면서
제 일성으로 하는 말이
'우리는 죽는 존재다. 왜? 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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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는 우리 신학의 알파와 오메가입니다.
알파인 것은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하나님의 낙원에서 죄로 인해 사망이 시작되었는데
하나님은 죄가 시작될 것을 아셨기 때문에
위대한 구속의 경륜을 예비하셨다. 과연 사랑의 하나님이다.
인류, 지구, 온 우주의 역사는 죄라는 축 위에서 돌아갑니다.
오메가인 것은
죄의 형벌을 대신 받으시기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는데
그것으로 부족하여
1844년 이후 조사심판 기간 동안 남은무리가 철저하게 죄 없이 되어야 하고
이놈의 죄는 예수 재림 (우리 이름이 걸려 있고 우리가 복된 소망이라고 하는) 으로도 말끔이 처리가 안되어
그 구원 받은 소수의 남은 무리가 천년 동안
하늘 재판 기록소를 드나들며 과연 죄가 그렇게 무서운 것이었구나 확인하고
예수님은 삼림 하셔서 그 때야 비로소 죄가 없어진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도 우리는
그 이후의 세상은 죄가 없다는데 그 죄 없다는 것이 무엇이냐
의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죄가 없다" 라는 상황을 우리는 이해하지 못하면서 그것이 우리의 소망이라고 했습니다.
이러고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결국 죄라는 안티테제가 있어야 정의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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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부터 성경시간에 이렇게 배웠습니다.
구원에는 삼단계가 있다.
죄의 형벌로 부터의 구원 (칭의)
죄의 영향력으로부터의 구원 (성화)
죄의 존재와 가능성으로부터의 구원 (영광화)
우리가 무슨 갖은 정교한 신학적 용어와 설로 구원의 단계를 설명하지만
결국
모든 것을 이끌고 있는 것은 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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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대로
저는 둘째 아담 예수로 인해
더 이상 우리 모두는 죄의 형벌을 받지 않는다
라고 믿고 선포해야 한다고 믿쉽니다.
사과를 따먹은 결과가 그렇게 크다면
십자가의 결과는 그보다 더 훨씬 커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 말은
이 세상의 불행과 부조리와 악함을 부정하는 말이 아닙니다.
의와 정의와 사랑을 추구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고
더 큰 구원을 위해 일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고
새하늘과 새 땅 을 소망하지 말자는 얘기 아닙니다.
그리고 죄를 부정하는 얘기도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가 말하는 것이
죄-형벌-심판-죽음
이런 쳇바퀴는 벗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죄로 시작되어 죄로 끝나는 신학의 그림을
새롭게 다시 그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구도로 신앙/신학을 하다 보니
요모양 요꼴이 되어 버리지 않았습니까?
새로운 말로
새로운 생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가르쳐야 한다고 믿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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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ent 님
우주의 대쟁투라는 우리의 신학에서도
가장 막강한 존재는 죄입니다.
그러지 않았던가요?
이 지구가 이렇게 존속하고 역사/드라마가 계속되는 것은
온 우주에다가
'과연 죄는 저렇게 끔찍하구나'
'과연 하나님의 사랑은 크시구나'
그걸 데먼스트레이트 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죄에 덜미가 잡히셔서
그걸 해결하시기 위해서 그 긴 시간의 모든 비극을 용인하신다고 했습니다.
타락하지 않은 순수한 지성을 가진 존재가
6000년 이상이 걸려야 비로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 그 후로도 천년동안 더 마르고 닳도록 조사해야 확실한 것이)
죄의 끔찍함이요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지금 무슨 얘기를 하는 겁니까?
누가 신입니까?
하나님? 아니면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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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그런 구원의 경륜을 세우시고
결국 온 우주로부터 '하나님은 선하시다' 라고 인정받으실
그 하나님과 사랑에 빠지시려면 그렇게 하십시오.
저는 그게 참 안되더군요.
우리가 말하는 것이
카톨릭이 짜 놓고 기독교가 그대로 답습하고
안식일교회가 찬란하게 완성한
그 죄의 신학으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고 저는 믿쉽니다.
Happy Sabb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