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2013.04.13 12:24

아... 슬프다......

조회 수 2026 추천 수 0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근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요즘 내가 좀 슬프다..

아니다..

좀 슬픈게 아니라,
아주아주 많이 슬프다..

십대, 이십대 미숙하기만 했던 어린시절의 
기껏해봐야 10년, 많아봤자 20년이란 시간동안,
종말에 대한 인생의 올인도 아닌 그저 종말에 대한 믿음만을 가지며 살아왔던 내 믿음의 허무함을 
삼십대가 되서야 깨달았을때 가졌던 교회에 대한 배신감..

그 당시때 느꼈던 교회에 대한 배신감은
사십대가 된 지금도 가끔씩 떠올릴때마다 욱하며 치밀어 오르는데,,,

인생의 가장 금쪽같은 삼십, 사십, 오십대를 종말에 올인하며 살던 재림교인들이,
아니, 십대, 이십대까지 포함한 인생 5-60 년을 종말에 올인하며 살아왔던 재림교인들이,
육십대, 칠십대, 팔십대 황혼의 나이에 들어서도 이루어지지않는 종말의 허무함을 서서히 깨달으며 가지게되는
교회에 대한 그들의 실망감, 혼돈 혹은 분노심을 함께 느껴볼려고 노력할때마다,
나의 마음은 무척 슬퍼져온다.. 


======


두번의 기회가 있는 인생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 한번 뿐인 인생의 황금시대를 
오직 종말를 위해 올인하며 살아왔는데,
젊은날의 패기도 살아지고, 젊음의 혈기도 잃어버린 노인이 되어버리고나니,,,

이제서야,,, 
좋은시절 다 끝나버린 지금에서야,,,

종말의 허무함을 서서히 깨닫는 재림교인들의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냉정하고 단단하다고만 믿어왔던 나의 마음 한구석은
슬픔이란 감정 때문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


신천지나 존스타운 사람들의 처참한 인생의 결말을 떠올리면서 
종말에는 올인했지만 그나마 목숨과 순백을 지킬수 있었던 
재림교인들을 향해 느껴지는 슬픔 마음을 위로해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왠지 모르게 신천지와 존스타운의 사람들보다도 오히려 
종말에 올인했거나 종말을 믿었던 그리고 지금도 올인하고 있거나 믿고 있는
나를 포함한 우리 재림교인들이 더 슬프게 느껴지는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노젓는 방향이 이제는 달라졌어도,
아니 이제는 더이상 노저을 힘도 없어서 아예 노젓길 포기한 사람들일지라도,
재림교회라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이유 때문일까???

독약을 먹고 다같이 죽음을 향해 노를 저었지만,
아내와 딸의 몸을 교주에게 같다 바치는 변태교리를 향해 노를 저었지만,
나와는 다른 배를 타고 있는 존스타운과 신천지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속에는
안타까움은 있을지언정 슬픔이란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


같은 뱃속에서 마주보고 앉아 현실과 종말이란 두 곳을 향해
열심히 열심히 반대 방향으로 노젓는 우리들의 모습,,,

평생 종말을 향해 노를 저었지만, 
고대하고 기다려 왔던 재림을 결국엔 맛보지도 못하고
하나둘씩 무덤으로 사라지는 교인들을 바라보며 
더이상 노젓기를 포기한 우리들의 모습,,,

종말에서 돌아서서 현실를 향해 노를 젓지만,
종말을 향해 있는 교인들, 허무함은 느껴도 종말에 대한 희망줄을 놓지 못하는 교인들,
그리고 노젓기를 포기한 교인들의 자포자기속에서
현실이 너무나도 멀리 느껴지는 우리들의 모습,,,

망망하기만하고 거대하기만 한 인생이란 바다 한가운데서
서로의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노 때문에,,,

어디를 향해 저어야 할질 몰라 
노를 세우고 멍하니 앉아만 있는 우리들의 허무함 때문에,,,

이리로도 저리로도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허우덕 거리기만 하고 있는 사랑하는 나의 교회를 바라보며,
슬픔이란 거대한 파도속으로 잠시나마라도
내 자신을 잠겨버리고 싶다..





끝..   
  




  • ?
    김균 2013.04.13 14:45

    ㅋㅋㅋ

    님의 아버님이나 나나

    같은 생각일 겁니다


    난 벌써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 뼈 아픈 세월을 말입니다

    이 밑에 글 쓰고 있는 박성술님은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려서

    지게 작대기 들고서 교육시킨다고 떠들고 있지만

    그도 내 나이 되면 슬퍼게 울 겁니다


    요즘 새삼스럽게도 비교종교론을 읽고 있는데

    그 안에는 종교를 잘못 선택한 수 많은 눈물이 보이더군요

    비참 그 자체였습니다


  • ?
    지경야인 2013.04.13 14:48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묻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 ?
    행복한고문 2013.04.14 10:10

    용감한 정신이라는것은 결코없는것인가 ?

    우리는 말한것을 언제나 후회해야하는가 ?

    우리는 불만에 대해서는 결코 말할수없는것일까 ?

    *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를 향하여 의문을 던진

    시인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1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22
10133 사단의 그럴듯한 이론에 속지 말자! 2 산나무 2013.04.02 1536
10132 스스로 안심하는 자들은.... 산나무 2013.04.03 1728
10131 너네들 집안에 7 로산 2013.04.03 1460
10130 쓰레기 인간들 8 바이블 2013.04.03 1728
10129 당신은 어떤 공격을 받고 있는가? 산나무 2013.04.03 1717
10128 이방인들과의 교제의 결과 산나무 2013.04.03 2207
10127 금으로 만든 대가리-User ID님 참조 6 로산 2013.04.03 2532
10126 역사를 바로보고 살자- 이 누리에 오시는 분들께 10 로산 2013.04.03 1693
10125 사단의 궤변을 조심하자! 산나무 2013.04.03 1495
10124 비뚤어진 나의 눈 5 지경야인 2013.04.03 1875
10123 왜 진리의 음성을 듣지 못하는가? 산나무 2013.04.03 1621
10122 유일하고도 절대적인 길 산나무 2013.04.03 1469
10121 어떤 사람이 가장 위험한 상태인가? 1 산나무 2013.04.03 1779
10120 성경 말씀을 비평하기를 좋아하는 사람 2 산나무 2013.04.04 2009
10119 삐뚫어진 사람들 (지경야인님 참고) 6 최인 2013.04.04 1746
10118 강도질보다는 나으니 도둑질은 괜찮고, 살인보다는 나으니 죽지 않을 만큼 때려도 좋다는 윤리관--이런 식으로 남북을 비교하는 사람들 14 김원일 2013.04.04 12028
10117 혼란과 반역의 요소를 일으키는 단체와 조직들 산나무 2013.04.04 1941
10116 외눈깔 그리고 두 눈깔로 보는 세상 로산 2013.04.04 1853
10115 나의 가족사를 끈질기게 거론하는 그대(들?), 그리고 뒷북치며 장단 넣는 그대들에게 김원일 2013.04.04 2073
10114 영웅 이라 불리우던 한때의 신앙노동자 10 박성술 2013.04.04 1741
10113 [평화의 연찬 제56회 : 2013년 4월 6일(토)] ‘재림은 과연 임박 했는가 ?’박준일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4.05 1839
10112 김 교수님, admin님 그리고 누리님들께! OpenBSD 5.2 Webserver XE 그리고 민초스다. 3 기술담당자 2013.04.05 4122
10111 김원일님의 이해할수 없는 변명 2 바이블 2013.04.05 2014
10110 좋은 영화 한 편 - Quartet 김주영 2013.04.05 1943
10109 참으로 웃기는 민초스다구나 ㅎㅎㅎ 2 대실망 2013.04.05 2807
10108 나는 요즘 평생 안 하던 짓을 하고있다 4 김균 2013.04.05 1872
10107 안식일교회에서 하나님보다 강한 존재 4 김주영 2013.04.06 1987
10106 선악과 사건은 실제인가? 1 바이블 2013.04.06 1577
10105 베리칩 으로 인류 70억 노예화 전략 실체 음모 기도 많이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 4 file 예수천당 2013.04.06 1948
10104 로산과 이별하면서 2 김균 2013.04.06 1987
10103 산나무 님께 드리는 부탁 21 김원일 2013.04.06 1899
10102 한국에서 그리스도인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5 아기자기 2013.04.06 3056
10101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하늘 정부가 존재할까? 2 김균 2013.04.07 2146
10100 안식일 교회에서 꼭 없어야할 존재... 21 student 2013.04.07 2703
10099 예수는 과연 죽으러 왔는가? 1 김원일 2013.04.07 2253
10098 예수의 십자가가 아니라 가인의 십자가 였다면, 어땠을까??? 학생님에게.. 3 김 성 진 2013.04.07 2224
10097 베리칩 으로 인류 70억 노예화 전략 실체 음모 file 최권능 2013.04.07 2689
10096 2천년 재림 기별만 가르치지말고. 엿 만드는 기술 이라도 함께 가르쳐 주셨드라면 14 박성술 2013.04.07 2350
10095 이런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1 산나무 2013.04.07 2239
10094 가장 귀하게 될수 있는 복을 걷어차는 사람들 2 산나무 2013.04.08 2338
10093 전 합회장님이 폭행을 당하였습니다. 18 맑은창 2013.04.08 3432
10092 언젠가 이 게시판을 달궜던 이동근 님께 드리는 글 선물 1 그렁그렁 2013.04.09 2549
10091 그가 침묵한 이유 김원일 2013.04.10 2169
10090 영적 성장은 이제 한계에 왔는가? 평화의 연찬 제57회 (주관 : (사)평화교류협의회) 평화교류협의회 2013.04.10 2519
10089 그 결과를 책임지시는 하나님 산나무 2013.04.11 1983
10088 구원이 어렵다고? 그리 가르치면서 우리는 어렵다고 여기기나 하는가? 김균 2013.04.11 2422
10087 그대들 교회가 부흥하고 싶은가? 9 김균 2013.04.11 2034
10086 아기자기 님, 저 아래 올리신 기똥찬 글 말인데요(한국에서 그리스도인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 1 김원일 2013.04.11 2698
10085 그냥 박달 나무 지게작대기 로 ..... 7 박성술 2013.04.11 2374
10084 웃자 2 행복한고문 2013.04.12 2123
10083 50년 된 교회, 150년 된 교단 2 김주영 2013.04.13 1971
10082 내가 먼저 손 내밀지 못하고 억울해서 경찰서 갔나?= 박성술 장로님 1 김균 2013.04.13 2499
10081 어른신 도 좀 창피한줄 아십시요 2 박성술 2013.04.13 2299
» 아... 슬프다...... 3 김 성 진 2013.04.13 2026
10079 노아 실제 방주도 보시고 천국지옥 간증도 좀 보세요. 모두 행복 하세요. file 예수영업사원 2013.04.14 2196
10078 성공적인 금식 기도 (빌 브라이트 박사) 1 무실 2013.04.14 2093
10077 정말 신기한 일 1 file 최종오 2013.04.14 1798
10076 어떤 때는 내가 예수쟁이 된 게 부끄럽고 창피하다 김균 2013.04.14 2362
10075 김원일님, 기똥찬(?) 얘기 하나만 올리지요^^ 4 아기자기 2013.04.14 2312
10074 어른신 맞습니다 차라리 제 부랄을 깨 버리십시요 2 박성술 2013.04.14 2381
10073 이렇게 하고 . 니들 나중에 이혼하면 안된다. 증말~ ~ 2 박희관 2013.04.15 2464
10072 차라리 김균 2013.04.15 2121
10071 한미일중러는 지금 계산하기에 바쁠 것이다 1 김균 2013.04.15 1949
10070 이 모든 것의 시작 3 김주영 2013.04.16 3494
10069 혼자 산다는 것 - 장난 아니네? 7 fm 2013.04.16 2089
10068 우리 신앙의 공염불.... 3 고바우 2013.04.16 1913
10067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용서 받아선 안되는 사람이었다. 17 지경야인 2013.04.16 2474
10066 한국의 종교 미래를 말하다 행복한고문 2013.04.18 1951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