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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4.13 12:24

아... 슬프다......

조회 수 2025 추천 수 0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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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며
요즘 내가 좀 슬프다..

아니다..

좀 슬픈게 아니라,
아주아주 많이 슬프다..

십대, 이십대 미숙하기만 했던 어린시절의 
기껏해봐야 10년, 많아봤자 20년이란 시간동안,
종말에 대한 인생의 올인도 아닌 그저 종말에 대한 믿음만을 가지며 살아왔던 내 믿음의 허무함을 
삼십대가 되서야 깨달았을때 가졌던 교회에 대한 배신감..

그 당시때 느꼈던 교회에 대한 배신감은
사십대가 된 지금도 가끔씩 떠올릴때마다 욱하며 치밀어 오르는데,,,

인생의 가장 금쪽같은 삼십, 사십, 오십대를 종말에 올인하며 살던 재림교인들이,
아니, 십대, 이십대까지 포함한 인생 5-60 년을 종말에 올인하며 살아왔던 재림교인들이,
육십대, 칠십대, 팔십대 황혼의 나이에 들어서도 이루어지지않는 종말의 허무함을 서서히 깨달으며 가지게되는
교회에 대한 그들의 실망감, 혼돈 혹은 분노심을 함께 느껴볼려고 노력할때마다,
나의 마음은 무척 슬퍼져온다.. 


======


두번의 기회가 있는 인생이 있는것도 아니고 단 한번 뿐인 인생의 황금시대를 
오직 종말를 위해 올인하며 살아왔는데,
젊은날의 패기도 살아지고, 젊음의 혈기도 잃어버린 노인이 되어버리고나니,,,

이제서야,,, 
좋은시절 다 끝나버린 지금에서야,,,

종말의 허무함을 서서히 깨닫는 재림교인들의 모습들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냉정하고 단단하다고만 믿어왔던 나의 마음 한구석은
슬픔이란 감정 때문에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한다..


======


신천지나 존스타운 사람들의 처참한 인생의 결말을 떠올리면서 
종말에는 올인했지만 그나마 목숨과 순백을 지킬수 있었던 
재림교인들을 향해 느껴지는 슬픔 마음을 위로해보려고 애를 써보지만,,,

왠지 모르게 신천지와 존스타운의 사람들보다도 오히려 
종말에 올인했거나 종말을 믿었던 그리고 지금도 올인하고 있거나 믿고 있는
나를 포함한 우리 재림교인들이 더 슬프게 느껴지는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노젓는 방향이 이제는 달라졌어도,
아니 이제는 더이상 노저을 힘도 없어서 아예 노젓길 포기한 사람들일지라도,
재림교회라는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이유 때문일까???

독약을 먹고 다같이 죽음을 향해 노를 저었지만,
아내와 딸의 몸을 교주에게 같다 바치는 변태교리를 향해 노를 저었지만,
나와는 다른 배를 타고 있는 존스타운과 신천지 사람들에게 느끼는 감정속에는
안타까움은 있을지언정 슬픔이란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


같은 뱃속에서 마주보고 앉아 현실과 종말이란 두 곳을 향해
열심히 열심히 반대 방향으로 노젓는 우리들의 모습,,,

평생 종말을 향해 노를 저었지만, 
고대하고 기다려 왔던 재림을 결국엔 맛보지도 못하고
하나둘씩 무덤으로 사라지는 교인들을 바라보며 
더이상 노젓기를 포기한 우리들의 모습,,,

종말에서 돌아서서 현실를 향해 노를 젓지만,
종말을 향해 있는 교인들, 허무함은 느껴도 종말에 대한 희망줄을 놓지 못하는 교인들,
그리고 노젓기를 포기한 교인들의 자포자기속에서
현실이 너무나도 멀리 느껴지는 우리들의 모습,,,

망망하기만하고 거대하기만 한 인생이란 바다 한가운데서
서로의 반대방향으로 향하는 우리들의 노 때문에,,,

어디를 향해 저어야 할질 몰라 
노를 세우고 멍하니 앉아만 있는 우리들의 허무함 때문에,,,

이리로도 저리로도 움직이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허우덕 거리기만 하고 있는 사랑하는 나의 교회를 바라보며,
슬픔이란 거대한 파도속으로 잠시나마라도
내 자신을 잠겨버리고 싶다..





끝..   
  




  • ?
    김균 2013.04.13 14:45

    ㅋㅋㅋ

    님의 아버님이나 나나

    같은 생각일 겁니다


    난 벌써 망각하고 있습니다

    그 뼈 아픈 세월을 말입니다

    이 밑에 글 쓰고 있는 박성술님은 아직도 미련을 못 버려서

    지게 작대기 들고서 교육시킨다고 떠들고 있지만

    그도 내 나이 되면 슬퍼게 울 겁니다


    요즘 새삼스럽게도 비교종교론을 읽고 있는데

    그 안에는 종교를 잘못 선택한 수 많은 눈물이 보이더군요

    비참 그 자체였습니다


  • ?
    지경야인 2013.04.13 14:48

    헤일수 없이 수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 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 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묻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 ?
    행복한고문 2013.04.14 10:10

    용감한 정신이라는것은 결코없는것인가 ?

    우리는 말한것을 언제나 후회해야하는가 ?

    우리는 불만에 대해서는 결코 말할수없는것일까 ?

    *

    자신과 자신이 속한 사회를 향하여 의문을 던진

    시인프란시스코 데 케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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