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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3.07.12 19:13 수정 : 2013.07.13 11:56

지난달 27일 오후 충남 천안에 있는 단국대 의대 기생충연구실에서 만난 서민 교수는 인터뷰 내내 특유의 유머감각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비(B)급 유머지만 특유의 풍자가 돋보인다”는 말에 서 교수는 “비급이 아니다”라고 정색한다. 그러고선 조금 뒤에 “시(C)급, 시급이죠”라는 식이다. 천안/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못생겨서 감사합니다”
[토요판] 이진순의 열림
기생충학자 서민 단국대 교수

‘눈 작고 못생긴 애’로 통했다
아이들은 깔깔대며 놀려댔고
아버지도 못생겼다고 미워했다
웃기는 애들 인기 있는 걸 보고
그렇게 되고 싶어 혼자 연습했다

웃자고 쓴 방송 대본 덕에
비주류 기생충학을 전공했다
“기생충은 인간과 3만년 살았고
늘 해만 끼친 것도 아니에요
불쌍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죠”

인터뷰를 끝내고 필자가 선물한 하회탈춤 ‘이매’의 탈을 서민 교수가 써보고 있다. 천안/강재훈 선임기자
“윤창중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지난 5월12일, 진보 성향의 한 일간지에 다소 도발적인 제목의 칼럼이 실렸다. 글을 쓴 이는 기생충학자인 서민 단국대 교수.

“일부 좌파들은 ‘불미스러운 일로 대변인에서 경질됐다’는 기사 내용을 토대로 그의 성추행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난 윤창중의 결백을 믿는다.”

윤창중 결백론의 근거가 흥미롭다.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라 자처하는 윤창중은 대선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인수위에 들어가 애국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건 내 영혼에 대한 모독이다. 윤봉길 의사에게 이제 독립했으니 장관 하라는 격”이라고 호통칠 만큼 사심이 없는 사람이며, 이후 “사흘이나 버티다가” 인수위 대변인을 맡았으니 그 진정성을 믿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입이 더러운 자는 손이 깨끗한 법”이니 막말 논평으로 유명한 그가 손버릇까지 나쁠 리 없는데, “만에 하나,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면 그는 말과 손과 성기가 삼위일체로 더러운 보기 드문 인물이 될 것”이란 내용이었다.

서민의 칼럼은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타고 단박에 화제로 떠올랐고 “제목에 낚여 욱했다가 빵 터지고 간다.” “반어법의 극치다.” “진정한 서민의 눈으로 세상을 봤다”는 댓글들이 줄을 이었다. 우리 사회의 병리적 문제를 기생충의 생태에 비유한 글들이 실리는 그의 블로그 방문자 수는 현재까지 160여만명. 어수룩한 외모와 어눌한 말투,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풍자로 뼈 있는 웃음을 선사하는 신진 논객. 그의 능청스럽고 반어적인 유머의 원천은 뭘까? 텔레비전 오락 프로에도 단골 출연자가 된 그는 정말 생각이 있는 사람일까, 단순히 웃기는 사람일까. 충남 천안에 있는 단국대 연구실로 그를 만나러 갔다. 구겨진 머리에 캡 모자를 눌러쓴 채 서민은 우리를 마중 나와 있었다. 그는 전날 밤늦게 끝난 방송 녹화 때문에 집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했다.

위암, 음주, 아내의 분노, 위암투병 폭로…

-요즘 인기가 대단하다. “떴다”는 걸 느끼나?

“가만히 앉아 있어도 주변에서 기생충 어쩌고저쩌고 속닥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럴 땐 내 얘기를 하는구나… 행동도 조심스럽게 하고 (무릎을 모으며) 인사도 공손히 하고….”(웃음)

-의대 교수가 사회비판적인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뭐라 하지 않나?

“학교나 학회에선 별 얘기 없다. 오히려 홍보가 된다고 생각들 하시는 것 같다. 다만 아내는 내가 정치 관련 글을 쓰는 걸 싫어한다. 작년 대선 때부터 박근혜가 대통령 되면 더 이상 쓰지 말라고, 탄압받을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그는 마흔두살에 결혼을 했다. 노총각 아들에 애가 탄 어머니가, 선 한번 볼 때마다 5만원씩 주겠다고 해 마지못해 나간 자리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세상에 태어나 만나 본 가장 예쁜 여자”였다. 술만 마셨다 하면 “천안역에 대자로 뻗을 때까지” 폭음하던 서민이 2011년 조기 위암 진단을 받자, 부인은 “두번 다시 술을 마시면 전 재산을 아내에게 주고 이혼한다”는 각서를 쓰게 했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으나 퇴원한 지 며칠 안 되어 닭백숙을 4인분이나 먹고 꿰맨 자리가 터지는 바람에 수혈을 9병이나 받는 중태에 빠졌다. 겨우 상처가 아물어 퇴원한 뒤 석달이 지나, 동료 의사에게 “이제 이 환자는 술을 마셔도 된다”는 “음주추천서”를 써 달래서 아내한테 가져갔더니, 아내는 그 자리에서 추천서를 박박 찢어버리고는 그동안 어머니께 비밀로 했던 위암 투병 사실을 폭로했다.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서민은 아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내는 그의 영원한 ‘갑’이다.

-가족관계는?

“아내와 강아지 세마리 키우며 산다. 아이는 없다. 결혼할 때 내 조건이 ‘아이를 가지지 말자’는 거였다. 나 닮아 못생긴 애 나올까봐서.”

농담이겠거니 했는데, 그는 진지했다. 그의 외모 콤플렉스는 뿌리가 깊다.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난 서민은 어린 시절부터 “눈 작고 못생긴 애”로 통했다. 아이들이 화장실까지 따라와 놀려대는 통에 집 밖에선 소변도 웬만하면 참아 버릇했다. 중1 때 음악 선생님은 수업시간마다 그를 나오라고 해서 눈을 키워준다고 눈꺼풀을 손으로 잡아 늘였는데, 아이들이 깔깔대고 웃어대는 동안 서민은 고개도 들지 못했다. 그는 외톨이였다.

-왜 화를 내거나 반항하지 않았나?

“나도 내가 싫었다. 누가 놀리면 대드는 대신, ‘그래, 난 인간쓰레기야’ 생각했다. 길을 가도 놀리는 애들이 있어서 늘 고개를 숙이고 다녔다. 어려선 오래 살고 싶지도 않았다. 서른까지만 살다 죽어야지 생각하니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도 없었다. 내게 어린 시절은 온통 잿빛이다.”

-단지 외모 때문에 그랬단 말인가?

“글쎄, 외모도 그렇고… 아버지가 나를 미워하셨다. 못생겼다고. 아버지한테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고 매 맞은 기억만 있다. 때리는 이유도 분명치 않았다. 초등학교 때 집에서 책 읽는다고 매 맞은 이후엔 서른이 될 때까지 책도 읽지 않았다. 고3 때는 독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했다고 매를 맞았다. 아버지만 생각하면 공포에 질려서 말을 더듬었고 틱 장애까지 겪었다.”

아버지는 검사였다. 열두살 때 부모님을 여의고 9남매의 맏이로 사법시험을 통과해 검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었지만 한평생 자신의 운명을 한탄하고 저주했다. 4남매 중 장남인 서민은 아버지의 가장 만만한 화풀이 상대였다.

-언제부터 사람을 웃기는 재주를 갖게 됐나?

“어릴 때 친구가 없으니 항상 남들을 관찰하면서 살았는데, 웃기는 애들이 인기가 많은 걸 보고 나도 그렇게 되고 싶었다. 우스갯소리 잘하는 애들 따라다니면서 수첩에 받아 적고 혼자서 연습하곤 했다. 그렇게 노력해도 처음엔 아무도 웃어주지 않더라.”

서민의 유머는 피나는 연마와 습작의 산물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작정하고 공부해서, 중간쯤 하던 등수가 서울 의대에 갈 만큼 오를 무렵 그의 유머도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웃기는 것만이 서민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유일한 길이었다. 85년 대학에 입학한 뒤에도 그의 관심은 오로지 “어떻게 사람을 웃길까”뿐이었다. 의대 방송반 시절 기생충학 강의를 듣다가 <킬리만자로의 회충>이란 대본을 썼는데, 웃자고 쓴 대본이 그를 기생충학으로 인도한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스승인 홍성태 교수가 대본을 보고는 그에게 기생충을 전공해 보지 않겠냐고 권했다. 그의 기발함이 연구에 보탬이 될 거라며.

(※클릭하면 이미지가 커집니다.)

기생충 박물관 만들려고 부지런히 사는 로또

-기생충학은 의대생들에게 그리 인기 있는 전공이 아니지 않은가?

“비주류 중의 비주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은 내 삶의 은인이다. 기생충 공부 안 했으면 내 인생은 지금의 반의 반도 재미없을 뻔했다. 남들은 기생충을 징그럽다고 싫어하지만 나는 기생충이 불쌍하고 사랑스럽다.”

-채변 봉투 갖다 내고 단체로 구충제를 먹어본 세대라면 기생충이 사랑스럽다는 말에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이다.

“1963년 한 여자아이한테서 회충이 1000마리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을 기화로 정부가 기생충박멸협회를 만들어서 아이들 데려다가 대대적으로 검사하고 구충제 먹이기 시작했다. 당시 공무원들이 몸 바쳐 일한 덕에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기생충 감염률이 줄어든 건 좋은 일이지만… 그 당시 기생충 박멸이 그렇게 시급한 과제였을까 의문은 든다. 사실 그 아이가 죽은 건 영양실조 때문이지 기생충 때문이 아니다. 회충은 평생 밥풀 몇 알밖에 안 먹는다. 제대로 먹이기만 했어도 문제가 안 됐을 것이다. 당시에 기생충이 후진국의 상징처럼 인식되어서 선진국 되려면 ‘박멸’해 없애야 한다고 정부 주도로 세게 밀어붙인 거다.”

-그럼 기생충이 박멸의 대상이 아니란 말인가?

“박멸하려고 해서 박멸되는 것도 아니다. 세균을 항생제로 다 몰아내려고 하면 나쁜 세균이 들어와서 더 탈이 나지 않는가. 기생충은 3만년 전부터 인류와 공존해 왔고 인체에 꼭 해롭기만 한 것도 아니다. 기생충이 알레르기 질환을 크게 줄이고 크론병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흔히 ‘이 기생충 같은 놈’이라고 욕을 하는데 기생충 입장에선 무지 억울할 것이다. 말라리아 원충처럼 사람 목숨을 앗아가는 나쁜 기생충도 있지만 대체로 기생충의 범죄율은 인간보다 낮다.”

못 먹고 못살던 60년대나 비만이 걱정인 요즘이나 회충의 크기는 한결같다. 인체에 세 들어 사는 기생충은 절제와 분수를 아는 생물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인간이 지구에 세 들어 살면서 끼치는 해악에 비하면 그 정도는 봐줄 만하다는 것이다. 서민이 인터넷에 연재한 <기생충 이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기생충을 탐욕의 상징에 비유한 것은 잘못이다. 세상에 뚱뚱한 사람은 있어도 뚱뚱한 기생충은 없다. 왜? 자기 분수를 지켜서 먹으니까. 기생충은 비열할 수는 있어도 탐욕스럽지는 않다. 있는 듯 없는 듯 숨은 채로 자기 먹을 것만 챙겨먹는 놈들, 그게 기생충이다.”

서민은 기생충이 소시민을 닮았다고 했다. 자신의 이름 그대로 기생충은 “서민”이다. 질시와 혐오의 대상인 기생충의 존재 이유를 탐색하는 동안 그는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아냈을까.

-어린 시절을 돌아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

“타임머신 같은 게 있어서 내 어린 시절 누군가 미래에서 뿅 날아와 ‘넌 앞으로 잘 살게 될 거야’ 미리 말해줬더라면 사는 게 그렇게 괴롭진 않았을 텐데. 내가 지금 누군가에게 그런 역할을 해 줄 수 있음 좋겠다. 네 미래는 좋아질 거다. 좌절하지 않고 뭐든 하나만 열심히 하면 당장은 필요 없어 보이는 것들도 나중엔 다 쓸모가 있을 거라고 얘기해 주고 싶다. 내가 공부 안 하고 소설만 뒤적일 땐 몰랐는데, 나중에 논문 쓸 때 보니 소설적 상상력이 힘이 되더라.”

 

그의 능청스런 말들은 하회탈춤의 이매 닮아 

 -어려선 책을 안 읽었다더니?

 “서른한살부터 읽기 시작했다. 97년 공중보건의 하던 시절 우연히 탈의실에서 신문지 조각에 실린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정권교체가 뭐가 그리 무서운가’라고 쓰인 책 광고였는데 호기심이 동해서 책을 사게 되었다. 그게 강준만 교수의 <인물과 사상>이다. 큰 충격이었다. 지역차별, 여성차별, 학력차별… 이전엔 한번도 따져보지 않고 무심히 지나쳤는데. 프로야구 말곤 관심 있는 게 없었으니까. 그 뒤로 다양한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강준만 교수 덕에 사람답게 살게 됐다.”

 그 후 친한 사람들한테 <인물과 사상>을 열심히 선물하며 그가 받은 충격과 감동을 나누고 싶어했지만, 별 반응들이 없었다. 가슴속 얘기를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서민은 글을 쓰기 시작했다. 혼자 쓰고 혼자만 읽던 글이 쌓이면서 2002년에는 딴지일보 기자가 되었고 이후 <기생충의 변명> <대통령과 기생충> 같은 책을 출간했다. 요즘 그는 새로 나올 <서민의 기생충열전> 탈고 작업으로 분주하다.

 -과거 조경철 교수나 윤무부 교수도 자기 분야에 독보적 입지를 쌓으면서도 대중적 스타로 큰 웃음과 감동을 주었다. 별 박사 조경철, 새 박사 윤무부에 이어 기생충 박사 서민이 되려 하는가?

 “감히 그분들과 비교할 급이 안 된다. 난 그저 못생겨서 만만한 캐릭터다. 같이 방송하는 정찬우가 나보고 ‘없어 보인다’고 구박하는데, 난 그 말이 듣기 좋다.”

 -기꺼이 어릿광대가 되겠단 얘긴가?

 “어릿광대가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다. 솔직히 대학교수라고 어디 가나 교수님, 교수님 하는데, 내가 구박받으면 보는 사람들이 통쾌할 것 아닌가.”

 -진중권은 독설과 조롱, 김어준은 마초적 풍자가 특징이다. 그들과 비교해 당신의 특기는 무엇이라고 보나?

 “난 그냥 C급 유머? 내 글엔 대안이 없고 소심한 탄식만 있다. 내가 잘하는 게 반어적으로 비꼬고 조롱하는 건데, 이건 그저 세상에 편승하는 거다. 우리끼리 킬킬거리는 소심한 ‘자뻑’일 뿐이지, 그걸로는 사회를 절대로 바꾸지 못한다.”

 -그럼 세상은 어떻게 바뀌나?

 “시민들이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안 바뀐다. 이명박 대통령은 나 같은 사람한텐 최고의 대통령이었다. 매일 글 쓸 소재를 던져줬으니까. 그때는 쓸 얘기가 너무 많아서 신문사에 두세편씩 보내 주고 ‘아무거나 골라 쓰세요’ 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도 우리나라 수준에 딱 맞는 대통령이었던 거다. 내 주변에 의사들이 많은데 살 만큼 살면서도 자기보다 잘 사는 사람들만 바라보고 늘 불만이다. 정치가 자기 불만을 해결해 주지 못한다고 불평하고. 80년대를 뜨겁게 살진 못했을지언정 최소한 응원은 했던 사람들이 자기 이익만 따지려 든다. 이래선 어떤 메시아가 와도 못 바꾼다.”

 인터뷰를 마치며 서민에게 작은 선물 하나를 건넸다. 쭈글쭈글 웃는 주름으로 유명해 흔히 하회탈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하회탈춤에 등장하는 여러 캐릭터 중 하나인 ‘이매’의 탈이다. 이매는 하회탈춤의 메인 캐릭터가 아니다. 언청이에, 눈은 아래로 축 처지고 좌우가 비대칭으로 찌그러진 이매는, 덜떨어진 바보에 팔과 다리를 제대로 못 쓰는 장애인이다. 이매는 가장 찌질한 자들의 표상이다. 나는 못생긴 바보야, 나를 마음대로 깔아뭉개 봐. 그렇게 상대를 한껏 무장 해제시키고는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다가가 힘 있는 자들의 치부를 사정없이 까발린다. 관객은 못생긴 바보 이매의 능청스런 한마디 한마디에 깊이 공감한다. 그 위약(僞弱)의 힘은 공감의 원천이 된다.

 -난 당신한테서 이매를 보는 것 같다.

 “의도적으로 그런 건 아니지만 무의식에서 그런 생존전략을 터득한 것 같다. 듣고 보니 그렇다.”

 서울대 의대 출신, 박사에 대학교수. 그 화려한 이력에도 불구하고 서민이 이름 그대로 이 시대 찌질한 서민의 편이 된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코미디언 이주일은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란 말을 남겼지만, 나는 서민을 보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못생겨서 감사합니다.”

녹취·진행 윤형중 기자 hj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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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19 어느 단체가 재미똥포 얼굴인가? 17 김재흠 2013.07.09 1259
6018 장로교회에서 목사 안수 받은 경위에 대해(박진하) 2 개종목사 2013.07.09 1289
6017 사랑이 사랑을 사랑하지 않아요 1 아기자기 2013.07.09 1243
6016 주구장창 전화하라며 전화번호를 들이미는 이유 1 허허 2013.07.08 1458
6015 표창원 씨의 이상한 이중 잣대. 5 아리송 2013.07.08 1498
6014 너희도 신처럼 되리라 김균 2013.07.08 1082
6013 교회의 머리가 남자여야 하는가? 6 김균 2013.07.07 1487
6012 재미동포들도 시국 선언문 발표. 2 모퉁이 돌 2013.07.07 1327
6011 우리는 이런 나라에 산다 14 김균 2013.07.07 1755
6010 징한 범죄집단 김균 2013.07.07 1272
6009 '딸이 더 좋아'(1984년 KBS 주말 연속극) 김재흠 2013.07.07 1860
6008 최악의 장애인 박모세 군의 인간 승리. 김재흠 2013.07.06 1762
6007 '거짓 수사 발표' 배후에 거대한 음모 있다 우림과둔밈 2013.07.05 1416
6006 [평화의 연찬 제69회 : 2013년 7월 6일(토)] '경제가 신앙에 미치는 영향’김춘도 장로 (사단법인 평화교류협의회 상생협력대표)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7.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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