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아마존닷컴 도서 검색에서

sabbath 를 쳐 보면

처음 나오는 책 50권의 9할 이상은

비안식일교인이 쓴 것들이다.

안식일에 관해

안식일교인들은

'안식일이 일요일이 아니고 토요일이다' 라는 것 외에는

별로 영양가 있는 얘기를 못해 왔다.

빈곤, 결핍...

안식일의 의미와 신학에 대해서는

이제 비안식일교인들이 더 많이 이야기한다.

이번 생일 선물로 아이가 준

월터 브루그만의

Sabbath as Resistance  를 읽었다.

물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물질만능주의가 주는

불안과 불평등과 소외에 대한

레지스탕스로서

안식일의

종교/정치/사회적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는 구약학자다.

우리가

'토요일 안식일' 이

구원받는 (혹은 구원받은?  둘 다 거기서 거기다) 표라고 증명하기 위해

금과옥조처럼 인용하던 텍스트들을

저자는

바로 지금 이 시대 이 사회의 사람들에게

절실한 멧세지로 다시 읽어준다.

우리 안식일교회 목사들의 독서 과정에는 들어 있으리라 믿지만

노파심은

'타교파의 학자도 안식일을 중요시여긴다'

이런 따분한 수준의 독법에서 머물 것 같은...

정말

우리가

지금까지

허투루 알고

빈약하게 알며

그렇게 가르쳤던

안식일이

얼마나 풍성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안식일이라는 이름을 달고 교회를 하고 있는 우리가

정말 빈한했던 것을 깨닫고

새롭게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얇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