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댓말이 발달한 한국어는 배우기 힘든 언어죠. 외국인이 처음 한국어를 배울때 부적절한 존대말을 써서 웃음을 짓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 한국인이 존댓말을 이상하게 쓰는 경우가 많아 졌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 앞에서 남편을 " 아범은 밭에 나갔습니다. " : 시아버지를 존대하기 위해서 남편에게는 존대하지 않습니다.
학생이 원로교수 앞에서 자기의 교수를 " 김교수가 외국 가면서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 원료교수 앞에서는 자기 교수를 존대하지 않습니다.
나는 "김교수님"이라고 부르지만 , 원로교수 앞에서는 "김교수가~ " 라고 함으로서 원로교수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이죠,
나는 <김철수 목사님> 이라고 하지만 공식적인 글이나 말에서는 <목사 김철수> 또는 <김철수 목사>라고 지칭함이 마땅합니다.
나는 <예수님> 하지만 우리들 끼리만이 아니라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쓸때는 <예수> 라고 해야 합니다.
나는 <부처님> 하더라고 <부처>라고 해야 합니다. 내가 <예수님> <부처님> 하면 듣는 입장에서 ' 나는 예수를, 부처를 안 믿는데...' 라며 반감을 가지죠.
나는 <스님> 이라고 하지만 (호칭과 직책을 구분하지 않는 것도 언어 생활에서 문제입니다) <승려> 라고 해야 합니다.
법정에서 <판사님> 이라고 호칭하지만, 신문에서는 박판사가 되어야 합니다. <장관님>하고 부르지만 글을 쓸때는 장관으로 써야지요.
시장에 나가면 모두 사장님, 사모님인 세상이다 보니, 무조건 < ~님 >자를 붙여서 실수나 항의를 피하려는 것인지....
정작 존대를 받아야 할 국민전체가 방송-언론에서 존대를 못 받습니다.
패스트푸드음식점에서 " 3만 8천원 이십니다~ " 라고 말하는 어린 직원을 보면서 쓴 웃음이 나옵니다.
아무리 돈이 존경을 받는 세상이지만 중요한 고객 앞에서 돈에게 존대를 하다니..... ^^
(그들은 그들이 말이 어떤지 모르고 하지만.... 무생물에 존대를 하다니... 휴~ )
학생이 원로교수 앞에서 자기의 교수를 " 김교수가 외국 가면서 전해드리는 것입니다." : 원료교수 앞에서는 자기 교수를 존대하지 않습니다 .
좋은 지적이시지만 위의 예는 문법적으로도 어긋나고 사회통념에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청자(원로교수)가 더 고위의 격이지만 객체(김교수)가 화자보다 현저히 높은 신분일 경우는 청자와 객체를 다 높여 말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청자가 원로교수이시면 객체에 대한 극존칭을 피한 ‘김교수님이’ 정도로 표현하는 것이 이상적인 경어이겠지요. 학생이 한국사회에서 한국어로 ‘김교수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매우 부적절할 것입니다. 한국어 경어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