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때에는
모세법 이 필요 한가 하여
지하헛간 밀처놓은 낡은 책 더미앞에
부글 그리는 분노 로
한 나절을 뒤적이면 찾아 헤매였습니다.
하필 지천에 꽃피어 오르는 이런 봄날에.
포구에 닻 내린 낡은 어선처럼
슬픈 한 평생
삶이란 고해에 시달리다
참으로 선하디 선했던 주의 노종 한분이
남겨진 시간 명상하며
적은 텃밭 일구어 쉬는곳에
사주된 악한 젊은 주먹이
그 목을 조이고 가슴을 후려치며
죽이려 했다 하니
우리도 간혹은 일생이 너무 힘들어
종들의 논리. 종들의 행정에 그 실수에
엉석 부리듯 투정은 할수 있다 하여도
그렇게 섭섭하게 는 어쩌다 할수는 있다 하여도
아무리 아무리
동방의 멍석몰이 가 사라지고
박달나무 지게 작대기가 삭아서 썩어버리고
히브리 율법을 골고다 에 묻어 버렸으도
오늘 만큼은 묶어놓은
모세법 을 풀어
눈에 는 눈
이에 는 이 로
재판 하고 싶구나.
종의 종은 뭘까요?
평생을 그토록 섬기던 종이 두들겨 맞았다는데 의분감이 생기던가?
멀지 않은 곳이니 가서 위로주나 한 잔 받아 드리세요
노무현은 그 놈의 촛불집회 때문에 두들겨 맞았지요
뒤에서 사주한다는 말은 차마 못하고...
그런데 그런 이 명박이도 지금 풍전등화지요?
그 형 감옥에서 썩고 있고 친구들 개똥밭에 뒹구는데
나 몰라라 하면서 한달에 1400만원쯤 하는 사무실 나라돈으로 얻어
(지가 사회에 환원했다는 청계재단 빌딩에는 사무실도 많은데...)
부요의 상징처럼 거들먹 거리지요
그런데 우리의 주의 종은 시골 구석에 처 박혀 있는 것도 모자라서
쳐 들어간 교역자에게 두들겨 맞았다지요?
우리가 익히 아는 성구 하나 드리지요
사53:7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그를 따라가려고 이를 악무는 이들
바로 장로님 나 그 주의 종들...
한 대 때리면 한 대 다시 두들겨야 속이 시원한 무리들
옛날 운동회 할 때
어느 장로와 멱살 잡이하던 것이 생각나서
내가 지금 픽 하고 웃습니다
유행가 가락에
"떠날 때는 말 없이" 란 것 있지요?
조용히 떠납시다
그러면 먼 시골까지 찾아 올 연놈(?)도 없고
악을 바락바락 쓰면서 나를 내 세울 이치도 없어요
사람들은 자기 권위 밖의 일에 왜 나서서
매질을 자초할까요?
자리 떠난지가 3년이 넘었는데 왜 아직 매질을 당할 만큼 어리석을까요?
인생사 참 요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