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되기 전 봄방학무렵에 학교 수업이 지지부진 하던 때
미모의 음악선생님이 악보를 가지고 나타나셨다
노래라고 해야 기껏 음악교과서에 있던 것만 알던 우리 앞에
이태리 독일 가곡들과 우리가곡을 소개하며 가르쳐 주셨다
시골 갈래머리 소녀에게는 경이로운 소리였다
더구나 서울에서 오신 멋쟁이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원어로 부르시는 그 소리는 환상이었다
그나마 지금의 음악적 상식과 소양의 토대가 놓인 계기가 되었다
처음 가르쳐 주신 노래가 디스파뇨 소노라 벨라 ~~
밝고 경쾌한 우리에게 얼마나 딱 맞는 노래인지 ..
시가나는대로 사연이 있는 노래를 올리려 한다 여성동지들이 올 때까지 ㅎㅎㅎ
워어~메, 바다 님,
앙콜이요, 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