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신예 은퇴 목사 이강수 입니다.
샤다이 님, 누구신지 모르겠으나 일단 님의 골프에 대한 견해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골프 치는 사람들에게 화 있을 지어다” 이 표현은 좀 거시기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 목사, 장로, 집사, 모두 골퍼들인데...집단 구타 당할
각오를 하고 글을 쓰셨는지 용기가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하여간, 그리스도인으로서, 특히
재림성도로서 다시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중요한 사안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인생을 배우고, 신앙적으로도 깨닫는 바가 크고 등...아무리 골프를 미화하고 합리화 하고 정당화 해도
골프장과 관련된 환경적, 경제적, 윤리적 이슈에 대한 대답은 한참 미흡하다. 그냥 좋아서 친다고 하자.)
그런데 어쩌지요? 그놈의 골프가 너무 재미있고(항상 아쉬워 다음을 기다리게 하는...)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손을 댄 사람이 손을 떼기는 거의 불가능이거든요.
나는 50이 되어서 시작을 했는데(대부분의 테니스 동료들이 골프로 전향해서 나도..^^)
그래서인지 발전이 더디고 지금도 자신이 없고 심지어 콤플렉스 증상까지 있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드문 드문 부담을 느끼면서 하니 발전이 안되더군요(동료들이 속으로 비판할지 모르지만,
나는 목회자로서는 별로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늘 하면서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은퇴를 하고 시간도 있고 환경도 허락하고 해서 마음 편하게 운동을 하고 싶은데
님의 글을 보고서 부담이 많이 갑니다. 모두가 옳은 말씀인줄 아니깐...
그래도 안하겠다는 장담을 할 수가 없어요. 그만큼 의지가 강하지도 못하고, 꼭 안해야 겠다는 확신도 부족하고,
죄책감도 덜 느끼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나 한번 고민은 해 보겠습니다. 지적하신대로 골프장의 심각성 대부분 알고 있었고 정말 심각하게 고민해 볼
사안이라고 동의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동감하면서도
또 잊어버리고, 알지만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알면서도 하고 싶고 뭐 이런 것 같습니다.
그냥 너그럽게 생각해 주시기를 바라면서 그러나 그 사명감 소신 있게, 설득력 있게, 그리고 거부감 없는 호소력으로
계속 펼치시기 바랍니다. 금방 가시적인 열매를 맺지 못한다 해도 때가 되면 땅에서부터 꿈틀꿈틀 싹이 트리라 믿습니다.
님의 선한 동기와 목적에 많은 골퍼들이 공감하리라 믿습니다.
최소한 지금 한 사람은 일단 고민을 하니깐요.
먼저 선배님의 왕림하심을 환영드리는 바입니다
성암산의 추억이 아직도 새록새록한데 이렇게 선배님을 뵈오니 더욱 반갑습니다
성암산에[서는 워낙 차이가 나는 선배님이시라 가까이 하지를 못했습니다
선배님께서 삼육대학 MV - 그 당시에는 그리 불렀지요 - 회장님으로 아니면 학생 회장님
전국 삼육학교 성경퀴즈 대회가 있었지요
소생이 성암산 대표로 올라갔습니다. 아마 고 2 인지 불확실합니다
퀴즈 대회는 탈락했습니다
시골 촌놈이라 적응이 잘 안된 모양입니다
탈락한 후배들을 위로하시며 맛있는 저녁 아이스크림 우유 많이 멱여 주셨습니다
그 때 그 밤의 후한 대접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그 때 그 고등학생이 이젠 선배님과 같은 입장에 있습니다 은퇴를 하였습니다
세월이 참 빠르기도 하지요
카스다 게시판에서 종종 선배님의 소식을 접하고 있습니다
노후 강건하시구요 이곳에도 자주 자주 왕림하옵소서
선배님을 뵈오니 너무 반가워서 이리 흔적을 남겨봅니다
다음에 다시 문안드리겠습니다.
늘 평안하소서
고국의 하늘아래 성암산 새까만 후배가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