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1919년 임시정부 법통’ 헌법 조항 박정희가 삭제했다

등록 :2015-11-06 11:33수정 :2015-11-06 12:01

 1948년 발행된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우표.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1948년 발행된 대한민국 정부수립 기념우표.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 건립’ →‘4·19 의거와 5·16 혁명 이념에 입각해 새 민주공화국 건설’
5·16 쿠데타 뒤 빠졌다 1987년에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으로 복원
박근혜 대통령 8·15 경축사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 1948년을 건국 시기로 못박아
박정희 전 대통령이 5·16 쿠데타 직후 헌법을 개정하면서 대한민국 건립의 1919년 임시정부 법통을 삭제한 적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딸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광복절 경축사에서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이라며 임시정부 법통을 외면하는 발언을 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행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진후 정의당 의원이 6일 공개한 ‘헌법 전문의 변천’ 자료를 보면, 한국은 1948년 제헌헌법부터 제2공화국까지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국민은 기미 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세계에 선포한 위대한 독립정신을 계승하며 이제 민주독립국가를 재건함에 있어서”라고 적어 임시정부 법통을 명시하고 있다. 이 헌법 조문은 1948년 7월17일 제정된 뒤 1960년 11월29일 제4차 개정 때까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정희 군부가 1961년 5월16일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뒤 있었던 1962년 12월26일 제5차 헌법 개정에서 이 조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하고 4·19 의거와 5·16 혁명의 이념에 입각하여 새로운 민주공화국을 건설함에 있어서”로 바뀌었다. ‘대한민국 건립’ 시기가 1919년 3·1 운동 직후에서 5·16 쿠데타 이후로 바뀐 것이다.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쓴 정부수립 대통령 기념사.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이승만 대통령이 1948년 쓴 정부수립 대통령 기념사.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

이 조문은 전두환 정권까지 비슷하게 유지되다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인 1987년 10월29일 개정된 제9차 헌법에서야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 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로 바뀌었다. 민주화 이후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다시 임시정부에서 찾는 것으로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올해 8·15 경축사에서 “오늘은 광복 70주년이자 건국 67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 시기로 못박는 발언을 했다. 교육부는 지난 9월 새 역사과 교육과정을 고시하면서 1948년을 ‘대한민국 수립’이라고 명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역시 지난 3일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확정 고시한 날 연 기자회견에서 특정 교과서를 내밀며 “대한민국은 ‘정부 수립’으로, 북한은 ‘조선민주주의 인민 공화국’ 수립으로 기술된 역사 교과서가 있다. 대한민국은 마치 국가가 아니라 정부 단체가 조직된 것처럼 의미를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모두 1948년 7월 제헌 헌법과 1987년 민주화 이후 개정된 헌법 조문과 달리 뉴라이트 쪽 인사들이 주장하는 ‘1948년 건국절’ 관점에 입각한 발언들이다.

그러나 행정자치부 산하 국가기록원이 올해 광복절을 맞아 공개한 1948년 8월15일 당시 발행된 기념우표를 보면, ‘대한민국우표 정부수립기념’이라고 선명하게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뉴라이트가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하는 이승만 대통령 역시 당시 ‘정부 수립 대통령 기념사’를 쓰면서 ‘대한민국 30년 8월15일’로 끝맺고 있다.

정진후 의원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임시정부에 있기 때문에 1948년은 ‘정부 수립’이라고 해온 것이 우리의 엄연한 역사”라며 “그러니 멀쩡한 검정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꾼 것은 한국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친일파를 건국의 주인공으로 포장하려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학교 교육을 정권 입맛대로 주무르고 역사를 왜곡하는 박근혜 정부는 학생들에게 참 나쁜 정부”라고 지적했다.
 
이재훈 기자 nang@hani.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13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202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149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028
13565 글 하나 찾습니다 6 민민초 2015.11.11 235
13564 이런 국회의원과 멍청한 총리!! 1 사기 2015.11.11 160
13563 우주-기운-혼, 박근혜 대통령의 "혼이 비정상" 드립 총정리 순화 2015.11.11 168
13562 [친절한 쿡기자] “혼이 비정상” 박근혜 대통령의 ‘말(言)이 비정상’인 정치 순화 2015.11.11 152
13561 거리에서 - 성시경 serendipity 2015.11.11 136
13560 민초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마지막 인사 6 김운혁 2015.11.11 403
13559 온전한 복음_대천덕 무실 2015.11.11 180
13558 이 세상에 ‘안식교’는 없다. file 최종오 2015.11.10 191
13557 귀(부)인 감별법 6 아기자기 2015.11.10 295
13556 [노래]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1 진실n거짓 2015.11.10 134
13555 미얀마의 수치 그리고 대한민국의 수치... 2 울림 2015.11.09 155
13554 누구나 알지만 잘 모르는 윤봉길[스토리에 담은 우리 유물, 우리 사람4화] 근현대사 2015.11.09 213
13553 김무성 “전국이 강남만큼 수준 높으면 선거 필요도 없다” 1 후진 2015.11.09 139
13552 박정희가 미얀마에 전해준 '유정회' 아이디어. 유정회 2015.11.09 115
13551 재미있게 진행되는 국정화 촛불 2015.11.09 165
13550 전용근과 함께 걷는 음악산책 ' The Heavens are Telling ' from Haydn's Oratorio < The Creation> 전용근 2015.11.09 107
13549 신형식 교수 “종북좌파와 역사전쟁” 선언한 단체 참여 전력 말끝마다 2015.11.08 141
13548 국정화 논란에 가려진 박근혜의 중대한 직무유기 미디어 2015.11.08 102
13547 교육부 “강원대 직선제 총장 임용 불가” 1 선거 2015.11.08 138
13546 위안부 할머니들 ‘생활비’ 끊는 정부 6 차라리아베정부 2015.11.08 169
13545 “인신매매 당한 뒤 매일 밤 울면서 미군을 받았다” 9 김원일 2015.11.08 269
13544 국민연금이 전범기업 등 일본기업에 투자 민의 2015.11.08 113
13543 미국 “대인지뢰 한반도에서만 계속 사용하겠다” 1 대인지뢰 2015.11.08 114
13542 현직 군장교, 교회에서 “사회 곳곳에 위장간첩 침투” 그리스도 2015.11.08 167
13541 기적을 이룬 사랑 야생화 2015.11.08 148
13540 가슴을 울린 편지 한통 야생화 2015.11.08 195
13539 [팩트체크] 청와대 구조, 소통에 문제 없나? 확인해보니… 2 소통 2015.11.08 134
13538 Dr Ben Carson | Creation Vs Evolution hand 2015.11.07 152
13537 한일장신대 차정식 교수, 심리학적으로 김철홍교수 비평 신장 2015.11.07 177
13536 차 교수의 글은 오늘 내가 잠시 올렸다가 내린 글이다. 그런데 김철홍 교수 정말 웃기는 사람이다. 김원일 2015.11.07 283
13535 공산주의 이론의 그늘 속에 있는 한국 근현대사 역사학 김보영 2015.11.07 96
13534 청소년들의 국정화 반대 발언 모음 1 애들이 고생 2015.11.07 134
13533 ‘그것이 알고 싶다', "박정희 대통령이 미군 위안부를 만들었다" 3 정신대 2015.11.07 117
13532 올바른 역사 교과서’, 성우회 작품이었나 미디어 2015.11.07 101
13531 김철홍교수님. 111기 문인성입니다. 몇 글자 적습니다. 논쟁 하겠습니다. 2 김원일 2015.11.07 253
13530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과 부교수 김철홍 교수님의 ‘교과서 국정화’에 관한 글 1 폐지 2015.11.07 199
13529 [백년전쟁 스페셜 에디션] 프레이저 보고서 1부 - 풀버젼 Full version 4 프레이지 2015.11.07 177
13528 큰믿음교회 부목사, 대형 마트서 여성 몰카 찍다 검거 기도 2015.11.07 207
13527 TPP 가입을 반대해야 하는 이유--누구, 무엇을 위한 협약인가. 김원일 2015.11.06 132
13526 박근혜-아베: 위험한 자들의 불길한 만남 김원일 2015.11.06 142
13525 '여기자 성희롱 의혹' 최몽룡 교수 집필진 사퇴 3 집필진 2015.11.06 175
13524 ▲제1부 빅데이터로 보는 이번 주의 남북평화소식 (제22회) (3:00-3:30): 통일 이전에 남남갈등의 해소를 위한 우리 사회의 집단지성은 작동할 수 있을까? 명지원 / ■제2부 38평화 (52회) (3:30-4:30): 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 자비와 행복 이소자 / ●제3부 평화의 연찬 (제191회) (4:30-6:00): 성경 그리고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평화경(平和經) 최창규 file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5.11.05 154
» ‘1919년 임시정부 법통’ 헌법 조항 박정희가 삭제했다 정부수립 2015.11.05 126
13522 2015년 ‘새역사 운동’ 뿌리는 1970년대 ‘새마음 운동’ 세종대왕 2015.11.05 123
13521 뉴스타파 - 말 바꾼 대통령, 여론엔 나 몰라라(2015.10.29) 그림자 2015.11.05 112
13520 뉴스타파 - 주체사상 배운다고?... 날조와 왜곡으로 국정화 회귀(2015.10.15) 그림자 2015.11.05 85
13519 경애하는 박근혜 대통령님께. 정무흠 3 하늘 2015.11.05 334
13518 복음의 표류 13 제자 2015.11.04 265
13517 옛 시인의 노래 - 한경애 마음과마음 2015.11.04 136
13516 故노무현 대통령님 추모영상 -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나라 2015.11.04 94
13515 떳떳지 못한 정부 우롱 2015.11.04 127
13514 <재림신문 879호> ‘상식적인’ 그리스도인이 돼야 한다 2 재림이 2015.11.04 170
13513 “난 반댈세”… 경향 2015.11.04 200
13512 국내의 어느 대학교 캠퍼스 file 한산 2015.11.03 208
13511 아프간 10대女 원치않은 결혼 피해 달아났다 집단돌팔매에 숨져 야만 2015.11.03 162
13510 "7080 세대, 더 늦기 전에 죽음을 준비하라!" 천국의새 2015.11.03 245
13509 박근혜의 "자식된 도리" 1 민의 2015.11.03 185
13508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민의 2015.11.03 127
13507 이 나라 국민수준이 두려워진다. 민의 2015.11.03 118
13506 헬조선', 기독교-월남자 동맹의 합작품. [독서통] <대한민국은 왜?> 펴낸 김동춘 교수 2015.11.03 155
13505 운영자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없이계신이 2015.11.03 191
13504 김창옥 명강연 제1편 목소리에도 인상이 있다 아침마당 2015.11.03 175
13503 한국사 file 장도리팬 2015.11.02 125
13502 제 18회 미주 재림 연수원 후기(동부) file 구자영 2015.11.02 218
13501 세월호의 승선자 착오와 말레이시아 피격 여객기의 탑승자 착오 <조갑제닷컴> 심판 2015.11.02 158
13500 도올 김용옥, 손석희 만난다... 국정화 발언 할까 2일 JTBC <뉴스룸> 출연 예정... 3년만에 방송 출연 돌나라 2015.11.01 207
13499 아가서, 여자 나체 그림이나 사진, 여성 시인(채빈님), 성의 미학, 그리고 이 누리 2 김원일 2015.11.01 647
13498 커피 맛 으로 평가될 또 하나의 누드 조각 8 file 박성술. 2015.11.01 352
13497 <재림신문 881호>교회의 목적은 선교, 합회 분리 위한 희생-협조 필요” 재림이 2015.11.01 167
13496 "밤에 잘 자고 싶다면, 화장실 불 끄고 양치하세요" 1 꿀잠 2015.11.01 247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