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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1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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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가는 교단총회..용역, 가스총 등장
[노컷뉴스] 2012년 09월 18일(화) 오전 01:42  가| 이메일| 프린트
[CBS TV 보도부 조혜진 기자]
교단 정기총회 역사에서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대구 성명교회 비전센터에서 진행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임원선거에서 노래주점에서 도우미와 유흥을 즐겼다는 보도로 총회장 자격 시비가 일었던 예장 합동측의 정준모 부총회장이 박수로 총회장에 추대된 것이다.

일말의 자정능력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더이상 회복 불가능한 총회의 현실을 확인한 것 뿐이었다.

교단 개혁을 바랬던 총회 대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제지당했다.

대구서문교회 이상민 목사는 “정준모 친구로서 추잡한 소식이 사실이 아니길 원한다.”라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 목사는 “지난주 노래방에서 도우미와 유흥을 즐겼다는 CBS보도와 관련해 정 목사가 아무 잘못이 없다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가야한다”며, “총회장으로 세우는 것을 유보하고 조사할 것은 조사하고 떳떳하게 교단 총회장으로 세우는 것이 옳다”고 발언했다.

그러자 여기저기에서 이를 지지하는 총대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하지만, 회의를 진행하던 이기창 총회장은 임원선거를 강행했고 일부 몸싸움 속에 총회장 인준은 통과되고 말았다.

드러내기 싫은 치부를 감추기 위해 성스러운 총회현장에는 건장한 용역들이 배치됐고 입구마다 ‘기자출입금지’라는 문구가 붙었다.

용역 문제는 대부분의 총대들의 반발을 샀다. 대전 새로남교회 오정호 목사는 용역을 철수시키고 기자들의 취재도 허락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옳소!” “총무 한 사람 때문에 용역을 쓸 수 없다”라고 외치는 총대들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런데 이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황규철 총무가 가스총을 들고 나선 것이었다.

황 총무는 최근 중국에서 자신을 해치려 들어온 살인청부업자들이 있어 신변보호를 위해 자신은 총을 들고 다니고 있으며 용역들을 배치했다고 항변했다.

이렇듯 총회현장의 분위기는 태풍의 영향권에 든 날씨만큼이나 어수선했다. 입구를 봉쇄한 용역들은 총대 이외에는 그 누구도 출입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자도 출입증을 받기 위해 등록처를 찾아갔지만 허사였고, 취재를 강행하려는 기자들을 용역들은 물리력으로 막아섰다.

교단지 기자를 비롯해 일부 출입이 허락된 기자들도 녹음과 촬영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고서야 입장할 수 있었다.

지난 8년 동안 각 교단총회를 참관해 모니터링 해온 교단총회 공동대책위원들도 총회 장소로 들어가지 못했다.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에 속한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합동총회는 장자교단이라 자청하지만, 교단운영은 불투명하고 재정운영과 관련한 구설수에 끊임없이 오르내리고 있어 기독교를 비난하는 사회적 초점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 아이티 구호헌금 전용 논란과 관련해 본래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는 자금을 속히 회수할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수재민을 돕기 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는 것에도 일침을 가했다. 재정사고가 끊이질 않는 합동총회가 “믿어달라”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2012년 예장합동 제97회 정기총회. 총회장이 될 목회자의 노래주점 출입 파문에서부터 교단의 살림을 이끌어갈 총무의 자격 논란, 그리고 GMS 문제 등 유독 감추고 싶은 치부가 많은 총회였던 만큼 지도부는 철통같은 보안 유지라는 강수를 두고 말았다.

장자교단을 자청하는 예장합동총회, 하지만 이날 보인 행동은 결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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