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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니 공들인 것이 아깝고

한 100년 살다보니
떠나자니 공들인 것이 아깝다
삶의 전부를 올인했는데
그게 어디 쉽게 결정되는가?

한 6개월 지낸 사람도
그 사이 정이 들어 이 난리를 치는데
평생을 올인한 사람이야 오직하겠는가?

전화 번호 주더니 둘이서 무슨 이야기 나눴는지
궁금한 분도 계시지만
하루 두서너번 한 시간씩 전화한 그 많은 내용을 여기서 밝힐 수도 없고
그리고 밝힐 필요도 의무도 없다

단지 떠난다는 말만 하지 말기를 바라고 대화했다
지지고 볶아도 멍석에 구멍 뚫고 머리 내 밀고 싸우라고 했다
떠난다 소리 먼저 한 넘은 진다고 말했다

어떤 교회든지
어떤 교단이든지
100% 완벽할 수는 없다
나는 50%만 완벽하다면 인정한다
그리고 나머지 50%를 위해서 투쟁한다
예수 믿는다면서
믿으라는 예수는 안 믿고 자기가 세운 가이드라인을 지키라고 아우성치는
그런 무리 속에서 살다보니
나도 언젠가는 이런 대화에 익숙해질 거다.

대학을 졸업할 때 대부분의 신학생들 마음속에는
새로 정립된 엘렌 화잇이 생성된다
각자가 고등학교 때 가졌던 그런 화잇이 아닌
역사 속에
그리고 교회관 속에 좌정한 화잇을 새로이 가진다
그러지 못하고 졸업하면 양심의 소리에 피곤해 진다

그런데 그 화잇이 교회에서 또 문제를 일으킨다
저 친구 신학 다녀오더니 화잇 안 믿어 하는 소리로 변한다
자기는 변했는데 교회에 남아 있던 영감들은 변하지 않은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은 져 준다

그래야 교회도 조용하고 자신도 인정받기 때문이다

새로운 친구들을 사귄다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그 새로운 친구는 그게 바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교회는 절대로 아니라 한다
절망한다
이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현실의 벽은 너무 높고
시간의 흐름도 막혀 버린다

그 여인에 대한 절대성만 남는다
그 여인에 대한 말세의 선지성만 남는다
그런데 그 말세라는 게 왜 이리도 길까
꼭 영원한 말세 같은 생각이 든다
내 아비가 기다렸던 말세
나와 내 자식이 기다려도 다가오지 않는 환상적인 말세가
세기를 거듭하면서 전개된다

평생을 올인해 봐라
끔찍한 세월이 기다릴 거다
우울증 안 걸리면 다행이다
그런데 새로 나온 사람들에게 또 그 말세이론으로서 죄수 만들어야 하는가?
우리끼리 언어는 그렇게 양산된다
우리만 아는 언어
우리만 하는 언어
그 언어는 들리는 소리가 없어도 온 세상으로 퍼진다
꼭 시편 19편을 읊조리는 것 같다

이왕 공 들인 세월이라면
새로운 역사를 쓰시게
이 파악하기도 힘든 작은 동네에서 지절대며 흐르지 말고
그 동네 안에서 새로운 역사 쓰시게
그게 후회하지 않는 역사가 되게 하시게
주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더럽다고 하지 말고
주께서 원래 깨끗하다 하신 것을 더럽다고 징그럽다고 하는 무리와는 섞이지 마시게
그들은 항상 이러고 있네
시65:5
“너는 네 자리에 섰고 내게 가까이 하지 말라 나는 너보다 거룩함이니라”










  • ?
    arirang 2012.09.30 19:36

    케로로맨 님과 로산 님이 많은 이야기를 나누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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