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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뜻이라는 분들 진짜 하나님의 뜻이나 알까?


우리는 무슨 일을 하다가 잘 풀려도 하나님의 뜻

안 풀려도 하나님의 뜻이라 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사람에게도 죽고 사는 것 하나님의 뜻이라 한다

너무 많이 사용하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하나님의 뜻인지

분간이 안 된다

예수께서 지금 오시는 것도 하나님의 뜻

2000년을 안 오신 것도 하나님의 듯이다


예전에 목사님들이 부동산을 사려 다녔다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도

그리고 특수한 건물을 짓기 위해서도 말이다


가격 흥정을 했다

대충 합의를 하고 회의를 했다

그리고 상부기관에 보고를 하고

기한이 지나면 상부기관에서도 그 자리를 보러 왔다

그리고 결의를 한 후에 가보니 벌써 다른 사람에게 팔렸다

그 때 하는 말씀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그러셨다”는 것이다

개뿔!

저들이 회의하다가 시간 다 보낸 줄은 모르고 말이다


카메라를 샀는데

그 카메라의 배터리가 사진 20매를 찍기도 전에 없어진다

그래서 중국제 배터리를 샀더니 두어 달 지나서부터 그것도 그 지경이 됐다

정품을 물어 봤더니 카메라 값보다 더 비싸다

그래서 고르고 골라서 카메라를 새로 구입했는데

두어 달 지나고 보니 그 회사가 신제품을 내 놨다

“에이 또 속았네 조금만 더 기다릴 걸” 했더니 옆에서 듣고 있던 마누라가 왈

“전자제품 사고 돌아서면 새 것 나와요”

바로 산 것이 하나님 뜻이었을까?

아님 더 기다리다가 사는 게 하나님 뜻이었을까?

또 아님 그건 하나님 뜻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일 뿐일까?

시간과 공간 속의 우리 생각은 수시로 변한다


하나님 뜻은 어디 계실까?

우리가 말하는 그 속에 계실까?


영남합회는 부산 화명산 꼭대기에 15만평의 임야를 가지고 있다

그것 팔자고 내가 말했다

그것 팔아서 낮은 곳에 대토해서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 만들자 했다

합회장이 그러자고 했고 내가 살 기업을 물색했는데

그 기간이 서너 달 걸렸다

겨우 찾아서 팔기로 하고 대토할 땅도 구하고 합회에 연락을 하니

잘 됐다고 팔자고 했다

아침에 전화를 해서 내일 오후에 계약하니 오시라고 했다

그러마고 하고 그날 오후가 됐는데 안 판다고 했다

그 때 그 땅 팔아서 낮은 곳에 대토했더라면 지금 부산 초등학교

이 지경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고

부산 사업도 지금보다는 더 나았을 것이다


그리고 세월이 지나

부신위생병원이 거기다가 뉴스타튼지 뭔지 한다고 부산시장의 허락아래

정부에 서류를 제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때 팔지 않은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했다

그러다가 그것 시작도 못해보고 물거품 됐다


그 땅 진입로도 없고 산꼭대긴데 그 산지 좋은 곳에는 고압선이 지나간다

한 마디로 쓸모없는 땅이다

그것 처분하고 김해 매리 정수장 부근의 땅으로 대토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지금도 남아 있다

하나님의 뜻을 우리는 너무 쉽게 평가한다

그것 지금까지 안 팔리고 있는 것도 하나님 뜻일까?

하나님의 뜻은 언제쯤 가동해서 그 땅이 적재적시에 팔려서

이 어려운 세대에 보탬이 될까?


하나님의 뜻 알기가 그리 쉬운 줄 아나

그건 천기누설인 줄 아무도 모르고 떠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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