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content

조회 수 1799 추천 수 0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주말 잘들 보내셨나요!


똑 같은 일을 당해도 개와 고양이의 생각은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개의 생각         '인간은 나를 먹여 줘. 그러니까 그는 나의 신이야'

고양이의 생각  '인간은 나를 먹여 줘. 그러니까  나는 그의 신이야.'" 는 말이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오늘 개입니까? 아니면 고양이 입니까?


오늘은 우리 모두 고양이가 되어 인간관계를 바라봅시다.

직접적인 교우관계나 글로 대하는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 

다음은 한 친구가 보내 준 글입니다.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귀한 통찰을 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고양이의 시선을 통해서 메이지 시대 

인간들의 모습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책입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한 마리의 무명의 고양이는 인간의 내면과 정신세계 

그리고 삶의 행태를 날카롭고 예리하면서도 객관적으로 파헤칩니다.

작가가 고양이를 통해 인간 세계의 군상을 그리고 있는 것들 중에 가장 공감이 되었던 것은 

인간 안에 내재하여 있는 쓸데없는 승부욕이었습니다.


이겨도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것에 자존심과 모든 명예를 걸어놓고 싸우는 

어리석은 인간들의 모습을 보면서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인간은 결국은 

동일한 프레임 속에서 살다가 생을 허비하는 존재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됩니다.


어떤 주제와 입장을 가지고 토론이나 다소 논쟁적인 담소를 벌일 때 

아닌 줄 알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끝까지 우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무엇보다 그 순간을 이기기 위해 자신도 확신하지 못하는 지식을 마구잡이로 동원하고, 

승리의 기분을 확실하게 느끼기 위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마지막 말은 본인이 하려고 하는 심보를 가진 존재가 바로 인간입니다.


이런 삐뚤어진 승부욕들이 신자들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신자들에게 나타나는 가장 꼴사나운 모습은 

"너는 이해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내 마음을 주님은 아신다"고 

상대방의 면전에 일갈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식의 태도는 "나는 천사요. 너는 악당"이라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형식을 빌려서 하는 행동 중에 가장 비열한 태도입니다.


우리는 침묵하는 모습으로 인내하지를 못합니다. 

참더라도 "오늘은 내가 참는다." 

라는 말은 꼭 하고 끝을 내려고 합니다. 

자신이 참고 있다는 표시를 상대방에게 주지시킴으로써 

자신의 의로움을 마지막까지 나타내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태도를 행하는 마음속에는 

물러나면서 까지 마지막 타격을 상대방에게 가하고자 하는 

교묘하고도 악질적인 심보가 깔려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언제쯤 이런 삐뚤어진 승부욕에서 자유를 얻게 될까요?


주) 고양이에게 부끄럽지 않고 떳떳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며!^^

  • ?
    백근철 2013.08.26 18:30

    많이 찔리는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
    아기자기 2013.08.26 18:52

    저도 심히 많~이 찔립니다.

    우리는 아마 고양이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증거인가 봅니다^^

  • ?
    방청객 2013.08.27 05:04

    네 ~동의함니다. 

    인간이라는 확실한증거 에다

    자신이 팔팔하게

    살아 있기때문이기도 하다고 생각 함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찔리기는 마찮가지 입니다.

  • ?
    아기자기 2013.08.27 16:31

    ‘지고는 못사는 한국사람‘이라는 말이 있나요?

    우리는 아마 어려서부터 무슨 수를 쓰더라도 이겨야한다는

    암시와 교육을 받고 살아서 양보와 배려가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는 우리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로

    예수 믿으면 다 잘 살고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기복신앙과 성장신학에 알게 모르게 세뇌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 ?
    박희괸 2013.08.27 01:21

    살아가면서 내 못난 내면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읍니다.^^

    그때마다 나한테 쌍욕 듣습니다.^^


     역지사지를 늘 맴에 새겨야 하는데..

    내몸에 홀몬이 괜찮은날은 이것이 잘작동이 하는것 같은데 그렇지않는 날은 한판 하는 것 같네요.(내생각)


    홀몬이 문제야. ~~

  • ?
    아기자기 2013.08.27 16:34

    “살아가면서 내 못난 내면을 발견하는 재미“를 느끼신다면 대단한 경지시네요^^


    공자는 나이가 60에 이르면 귀가 순해진다[耳順]고 했습니다.

    어떤 소리를 들어도 거슬리지 않게 되고,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마음이 귀를 다스릴 수 있다고 했는데요.


    그야말로 공자님 말씀일 뿐인 듯 합니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입이 말을 잘 안 듣는다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오케이, 오늘부터 (2014년 12월 1일) 달라지는 이 누리. 29 김원일 2014.11.30 11980
공지 게시물 올리실 때 유의사항 admin 2013.04.06 38308
공지 스팸 글과 스팸 회원 등록 차단 admin 2013.04.06 55214
공지 필명에 관한 안내 admin 2010.12.05 87118
6355 "나는 왜 이석기 체포동의안에 찬성했나" 모퉁이 돌 2013.09.08 2150
6354 천국에 가려면... 3 박희관 2013.09.08 1495
6353 더듬이가 긴 곤충 되어 거짓말을 타전하다 4 아기자기 2013.09.07 1883
6352 쉼도 그 곳에서는 쉬어간다 . - 원철 스님 꼴통 2013.09.07 1961
6351 징그러운 목사님들 꼴통 2013.09.07 1939
6350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로 살아가는 것 꼴통 2013.09.07 1695
6349 생각할수록 우습기만 하네. 또라이 편식쟁이들만의 게시판... 3 달수 2013.09.07 1874
6348 '천안함' 측 "상영중단 통보, 민주주의 후퇴" 처남 2013.09.07 1753
6347 닭털~~ 닭털의부활 2013.09.07 1595
6346 머저리들4(잔치는 끝났다) 박휘소 2013.09.07 1883
6345 천사1515의 외침. 외침 2013.09.06 1983
6344 천암함 상영중단. 3 암흑기 2013.09.06 1729
6343 영국도 등돌린 美 시리아 공습, 한국은? 다락방 2013.09.06 1605
6342 용감한 아가씨 그리고 아름다운 참빛 2013.09.06 2157
6341 국정원 직원, '박근혜 대선캠프' 홍보글 직접 퍼날랐다 1 거지 2013.09.06 1898
6340 생각하고 살아가자 꼴통 2013.09.05 1327
6339 평화의 연찬 제78회 : 2013년 9월 7일(토)]‘우리 역사 속에 나타난 선비들의 책임과 의무’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9.05 1660
6338 메카시즘의 광기 ( 펌글 ) - 한겨레 신문에서 7 꼴통 2013.09.05 1498
6337 나는 꼴통이다 꼴통 2013.09.05 1755
6336 세계의 알몸을 보라 3 삼식유파 2013.09.05 1730
6335 관리자님께 - 실종신고 2 아기자기 2013.09.04 1873
6334 선사와 크리스찬 4 김균 2013.09.04 1471
6333 아씨 노씨 그리고 아씨 단군왕검 4 김균 2013.09.04 1883
6332 종교 너머 아하! 재림교회에 침투한 종교다원주의.... 2 file 마린 2013.09.04 1879
6331 [꼭 퍼가주세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꼭 봐야 할 동영상 <백년 전쟁> 망령 2013.09.04 1664
6330 유신의 추억 망령 2013.09.04 1562
6329 입이 백개라도.... 여기에, 그 잘난 입을 가진 분들 다 어디 갔나???? 9 User ID 2013.09.04 1990
6328 탄자니아 다종교가 평화로운 이유는 김다해 2013.09.04 1752
6327 노벨문학상에 추천된 허성희의 독도찬가(허성희와 최종오 진행) file 최종오 2013.09.03 2237
6326 사상의 자유와 매카시즘 안티매카시즘 2013.09.03 1456
6325 사회원로들...“국정원, 이석기 수사 여론호도용으로 악용말것 1 모퉁이 돌 2013.09.03 1380
6324 '이석기 사건' : 종북 사냥에 대해 가장 잘 쓴 글 중 하나 김원일 2013.09.03 1772
6323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2 김균 2013.09.03 1536
6322 인본주의 2 김균 2013.09.03 1405
6321 베리칩 받으면 지옥 갈까요? 2 jhdh 2013.09.02 1901
6320 Try to remember 2 바다 2013.09.01 1643
6319 내 앞에서 화살에 맞았다며 아파할 때... 4 file 아기자기 2013.09.01 1802
6318 유명 목사님의 육성 사랑고백(Happy Losers) file 최종오 2013.08.31 1969
6317 슬픔이 기쁨에게 4 좋은말씀 2013.08.30 2004
6316 머저리들3. 3 박휘소 2013.08.29 1741
6315 김종찬 - '산다는 것은'(1995) 1 serendipity 2013.08.29 2327
6314 [평화의 연찬 제77회 : 2013년 8월 31일(토)] ‘우리의 책임과 의무’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8.29 1553
6313 영기(靈機; Intelligent) 와 영기(靈氣; Reiki) 1 5 무실 2013.08.29 1922
6312 머저리들2. 2 박휘소 2013.08.29 1969
6311 전우가 남긴 한마디의 허성희와 최종오가 독도에서 만나다! 1 file 최종오 2013.08.28 2007
6310 느낌 아니까 1 탱크 2013.08.28 2188
6309 매우 정치적이신 연합회장님? 6 김주영 2013.08.28 1905
6308 말할 수 있는 사회. 1 프로젝트 2013.08.28 1809
6307 당신의 00가 궁금하다. 2 음모 2013.08.28 1878
6306 金氷三 (김빙삼)옹 > 다시 보는 예언 ㅋㅋㅋㅋ 1 金氷三 2013.08.27 3025
6305 여성 고무신에 좌우가 없는 이유는? file 아기자기 2013.08.27 2307
6304 檢 "원세훈, 댓글 민간요원 동원·관리 직접 지시" 1 모퉁이 돌 2013.08.27 1986
» 개와 고양이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6 아기자기 2013.08.26 1799
6302 안타까운 탈북자 이야기 2 이흥모 2013.08.26 2010
6301 기가막혀 탱크 2013.08.26 1829
6300 김 장로님 촛불집회 참석 했다가 경찰서에 5 방청객 2013.08.25 2292
6299 기적의 소통(Happy Losers) file 최종오 2013.08.25 1759
6298 둘다 듣거라 6 박희관 2013.08.25 2254
6297 빌어먹을 스탈린, 빌어먹을 대~한민국!, 빌어먹을 America the Beautiful--Chelsea (Bradley) Manning, Edward Snowden, 그리고 권은희여, 그대 이름 빛날지어다! 1 김원일 2013.08.23 3040
6296 은밀하게 위대하게 3 은혜설교 2013.08.23 2439
6295 '한강에서 칼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된 아내 사건' 1 한강 2013.08.23 2076
6294 성모의 보석 4 바다 2013.08.22 2061
6293 [평화의 연찬 제76회 : 2013년 8월 24일(토)] ‘우리는 누구인가?’ (사)평화교류협의회(CPC) 2013.08.22 1640
6292 동물의왕국 조작설.. 4 file 박희관 2013.08.22 2638
6291 문명의 기로에 선 초기 기독교 - 안연희 백근철 2013.08.22 1788
6290 더블매치 무산 좀 아깝네요. 몽롱해 2013.08.21 1725
6289 대한민국 말아먹은 개독교 김원일 2013.08.21 1958
6288 관찰의 힘과 메모의 습관 - 정민 무실 2013.08.21 2500
6287 그래서 얻는게 뭘까?? 6 User ID 2013.08.21 1847
6286 이거, 이거, 큰일날 설교 아냐? 7 김원일 2013.08.20 2080
Board Pagination Prev 1 ... 130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 225 Next
/ 225

Copyright @ 2010 - 2016 Minchoquest.org. All rights reserved

Minchoquest.org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