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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3 03:17

어디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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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월요일)

다음날, 화요일 아침에 마침.

어디있어?

큰딸은 따스한 지방으로, 둘째는 가족이 살고 있는곳보다 더 추운 도시로 학업을 위해 떠났다. 고등학교 재학중인 막내도 다시 개학하였다. 요즈음, 개학이 늦은 3째 딸하고 집에서 지내고 있다. 오늘은 3째 딸에 대해 좀 이야기 할려고 한다.


셋째딸의 감정은 거센 파도 처럼 출렁 거리고 그의 마음은 늘 열정의 강열한 불꽃이 타오른다. 그는 어려서 부터 스킨쉽을 제일 좋아하였다. 가끔 두 딸들을 같이 안아주면, 셋째딸은 다른 딸에게 가있는 나의 손을 빼앗아서 자기 몸을 감싼다딸을 안아주고 작은 발을 마사지 해주면서 발가락 하나하나 “아 이쁘다” 하면서 뽀뽀 해주는 의래식을 매일저녁 잠들기 전에 치루었다. 딸은 깔깔거리면서 얼마나 만족스러워 했는지 모른다. 그런데 가끔 장난기가 작동하여 발가락 하나 뛰어넘으면, 금방 화들짝 화를 내면서, “엄마, 둘째 발가락 잊어버렸어!” 라고 대단한 실망의 표현을 거침없이 하였다.


큰딸은 엄마하고 생김새 부터 모든 사물을 바라보는 눈 까지 그렇게도 다른데, 셋째는 큰딸을 완전히 뒤집어 놓은듯하다. 너무나 같아서 가끔 나를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아주 어려서 부터 둘이서 짝짝쿵이 잘 맞았다.

특별히, 셋째는 아주 어려서 부터 내 주위를 맴돌기를 무척 좋아하였다. 어떻게 해서라도 다른 가족들 없이 항상 둘이서만 드라이브 하는 시간을 기다리고 원했다. 엄마 옆에 있으면 자기 마음이 편안하고 진정된다면서, 침묵하고 있더라도 엄마하고 같이 있으면 최고로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하면서 나를 완전히 녹이곤 하였었다. 운전하다가 얼마동안 소리가 없어서 보면, 아기천사 처럼 포근하게 잠들어있는 보습을보곤 하였다. 나의 속 마음을 제일 정확하게 읽었내렸고 엄마의 감 정과 그의 감정은 항상 일치 하였다.


내가 대학원 공부 시작하면서, 셋째 딸이 제일 힘들어 하였다. 그때 까지는 나의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딸을 위해 모든 관심을 쏫았었다. 다른 일로 머리속에 꽉 차있으면 집중적으로 사랑의 진액을 선물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딸이 고등학교 졸업반이 되어 시작한 공부였다. 그날부터 내머리속에 다른 관심거리가 사로잡기 시작하였고, 제일 예민한 셋째만 나의 내면의 세계를 드려다 보면서 거부반응을 보였다. 어떻게 해서라도 시작한 공부 마쳐야겠다는 일념으로 책에다 머리를 붙이고 살다보니, 나를 사로잡았던 딸의 조잘거림이 시끄럽게 여겨졌었고 공부하는데 거침돌이 된다고 생각되었다. 그런 모습을 포착한 딸은 실망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말하곤 했었다, “엄마 이상해졌어.”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하면서 하루에 몇번씩 이메일 혹은 전화로 대화를 했었는데, 마음을 연결시키는 대화는 뒷전으로 사라졌고, 기계적인 대화만 하였었다. 중국여행 일기 중에 우리에 관계에 대해 기록한바가있다, 셋째딸이였다2년동안 나의 어깨를 무겁게 짖눌르던 공부를 마치고 자유스러운 태도로 딸을 대해주어서 인지, 이제 자연의 법칙을 따라 올 시간이 왔는지, 혹은 다른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으나, 이번 겨울방학에 집에 와있는 딸하고 언제 우리 사이에 무슨일이 있었느냐는 듯 옛날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갔다.


딸은 밤늦도록 책을 읽고 아침에 늦에 일어난다. 오늘도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을 위해 아침을 정성것 준비하고 여러 가사일을 하다가 볼일이 있어서 나왔었다. 딸의 고요히 잠든 모습이 평화스러워 보여서 실컷 누리라고 깨우지 않았다. 간밤에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러운 길을 조심해서 운전하고 있는데, 문자가 들어왔다. 딸이 이제 일어나서 보낸 문자였다, “Mom, where are you?” 어른이 된 딸이 아침 늦게 일어나 엄마를 찿는 모습이 거저 사랑스럽기만 하였다.


오늘 일찍 학교를 마친 막내딸을 픽업해서 집으로 돌아갔을때, 셋째는 늘 그모습...책을 읽고 있었다. 엄마 왜 찿았어? 라는 질문에 대답한다, “When I got up, I could not find a trace of my mom!” 엄마는 요즈음 emotional pudding 이 되었단다. 딸의 한국어 실력도 부쩍 늘어서 대화중에 한국어도 자주 사용한다. 집중적으로 노력하면 더욱 정확한 발음을 하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알아들을수 있는 약간의 엑센트 로 한국어를 한다. 딸이 자주 말하는 문구는, “우리는 똑같으니까!” 이다. 자기 생각에도 엄마와 똑같은 자신을 본다고 한다.


지난 주일 단 둘이서 샤핑몰에 갔었다. 몰안에 있는 도넛츠 숍 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러니 저러니 하면서 한창 이야기 꽃을 피웠다. 문득 발설한 딸의 멘트로 글을 마무리 하겠다,“소녀 같은 엄마.” 란다. 또 다른 내가 나보고 “소녀 같은 엄마,” 란다. 그러니 나보고 아이같다는 말도 완전히 틀리지는 않는가 보다. 2015년 에는 “소녀 같은 엄마” 에서 “엄마 같은 엄마” 로 승화시키도록 노력 해보아야겠다.







  • ?
    허주 2015.01.13 17:31
    소녀같은 엄마는
    좋은 말이고
    소년같은 아빠는
    철 좀 들어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철 들어야 합니다.
  • ?
    아침이슬 2015.01.16 00:21

    몇일 전에 "소녀 같은 엄마" 란 말을 한 딸이
    내일 떠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또 떠나 보내려니
    마음이 얼마나 서글픈지요. 어제 저녁 같이 시간보내면서
    떠나는 이야기가 나올때, 또 그만 눈물을 보이고 말았네요.
    모습을 보고, " 아기 같은 엄마," 랍니다.

    님의 말씀처럼 소녀 같은 엄마는 좋은 말이라니 감사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나 아기 같은 엄마는 그렇지 않을것갔습니다.
    이제 서러운 마음에서 나오는 눈물은 그만 흘리고 열심히 살아야겠지요.
    뒤 늦게라도 철이 들어야 겠습니다.

    코멘트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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