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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임수경 의원은 탈북자 출신 대학생들과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변절자’ ‘죽여버리겠다’ 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께 사과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서 나온 발언이다. ‘변절자’는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한 하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을 지적하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
편,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임 의원은 탈북자들과 하 의원을
시종일관 ‘변절자’라고 몰아세웠다고 한다. 도대체 ‘누구’를 변절했다는 것이며,
‘어디’를 변절했다는 것인지, 임 의원이 주장하는 변절의 내용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더구나 임 의원은 당사들을 인격적으로 모독했을 뿐만 아니라
몸조심하라며 협박까지 했다고
한다. 임 의원의 언사는 국민 모두에 대한 모욕이나 다름없는 행위”라며
“생사를 넘나들며 북한의 폭압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품으로
들어온 탈북자를
‘변절자’ 운운하며 폭언을 쏟아내다니, 어느 나라 의원인가”라고 덧붙였다.
임수경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으로부터 ‘변절자’ 막말을 들은 하태경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임 의원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술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 절제력이 없어 보이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데일리안이 3일 보도했다.
북 한 인권 운동가 출신인 하 의원은 이날 이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식 발언이 아니라 술에 취해 한 말인 것 같지만, 탈북자 전체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선 반드시 공식 해명과 사과가 필요하다”면서 “나에 대해 한 말에 대해선 공식 대응할 필요는 못 느낀다”고 전했다. 또 아예 이러한 일이 없도록 하는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만난 탈북 대학생
백요셉(28·한국외국어대)씨가 요청하는 대로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임의로 삭제했고,
이후 백씨가 “이럴 때 북한에선 수령님이 명하지 않은 걸 마음대로 했으니 총살이다”
라고 농담을 건네자 “야, 너,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들이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
하태경 변절자 새끼 내 손으로 죽여버릴 거야”라면서 막말을 쏟아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