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 같으면 이 시간에 창 밖이 환할 텐데 싶어 주방에서 유리문 가까이 다가섰다.
땅에 물기가 젖어 보이는 데 애교스럽다. 매일 정한 시간과 정한 급수량으로 자동 급
수하나, 그 물 덕분에 나무나 채소가 잘 자라는지 알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급수 자체에 신바람이 나질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 하나님이 내려주시는 급수는 적은
양으로도 감사를 실감한다.
그저 땅 거죽에 가랑비 자국이나마 보이면, 나무 전체가 샤워한 모습이라, 특히 온몸
에 물기를 머금고 금방 수영장에서 나선 수영 여자 선수 몸매를 보는 느낌이랄까. 자
세히 눈길을 나무에 주고 골고루 시선 마사지를 하니, 물기로 윤기나는 잎사귀들이
풍성하니 석류나무가 매끈한 몸매를 자랑한다. 진작부터 그 석류나무들 아래 있는 스
윙 벤치에서 백일몽을 기대했잖은가.
그러잖아도 식탁에서 식사할 때면 자연히 밖에 시선이 가고, 그럴 때마다 벌꿀이 열
심히 석류꽃을 방문한다. 그뿐 아니라 벌새도 맞장구치며 귀여운 모습이 보는 이를
설레게 한다. 벌새나 벌이 열심히 드나들고 나면서 꽃은 시들고 여기에 아주 작은 석
류 열매가 맺기 시작하면서 빨간 꽈리처럼 자라기 시작한다. 그런가 싶으면 어느 날
탐스런 열매들이 늘어져 실에 매달린 야구공처럼 주렁주렁하면, 그 품에 묻히니 미친
다.
평소에도 겨울이 지나기 전에 앞마당이 붉은 카펫처럼 모든 시선을 유혹할 때나, 뒷
마당 과일 나무에 매달려 언젠가 갑자기 눈에 다가선 과일이 성큼 자라서 뽐내는 걸
볼 때, 별로 관심이 없던 채소밭에 무성한 잎사귀가 성급히 다가올 때, '아이고, 하나
님, 감사합니다.'하고 혼자 속삭인다. 애초 나무나 채소류를 심고 가꾸는 일이 아내
손이라 하지만, 누구 시선이든 끌리면, 기뻐하게 마련이다. 애초 그 기쁨을 무상으로
무제한 다시 채울 수 있다.
이처럼 주위에 찬미하는 기쁨을 얻기까지 가꾸면서도 가꾸는 이는 그 과정에도 기대
때문에 즐겁고, 끝내 성숙한 자태로 본인과 주위까지 기쁨을 주니, '하나님, 감사합니
다.'란 탄성이 절로 난다. 손자가 오죽하면, '할머니 가든 굿 가든'이라면서 자청해서
돕겠다고, 어떤 때는 할머니 집에 들어서자마자 올 때 늘 버릇처럼 꼭 챙기는 자기 연
장을 챙겨 들고 뒷마당으로 뛰어든다. 이때 할머니가 뒤뚱거리며 뒤따르는 모습, 또
한 별미라.
이렇게 이런 손자 모습이 꼭 벌새처럼 보이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 아닌가. 그러니 이
래저래 감사한다.
이 글에 대한 답글을 포함하고 있기에 여기에도 올립니다.
속고만 살으셨나, 아님 뭐 눈에 뭐만 보이시는가?
‘동일인’이니 뭐니 그 의심병은 여전합니다.
그 지랄이 “지렬병”이라?
그렇다면 진짜 지랄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는 너무 미안하고 모욕적이지 않은가!
내가 말한 지랄은 '지랄 같은 글들의 품격'을 말한다.
'지랄 같은 생각의 편린'을 말한다.
지랄에 무슨 격이 필요하냐고?
그 이유를 진정 모르시겠는가?
바로 김재흠님의 글이다.
“그러나 이번 윤 대변인 실수를 꼬투리 삼아 박 대통령 사과 운운하니, 민주당이 공당
인가 의심스럽다. 그러잖아도 박 대통령 심기가 심히 불편할 텐데 위로하지는 못할망
정 물고 늘어지는 쪼다가 민주당이다. 어느 당원이 한마디 한 거라면, 소견머리 없는
짓으로 덮어버릴 수 있다. 대통령이 남자 X 대가리까지 관리해야 하느냐?“
이래서 지랄에도 격이 필요 하다는 말이다.
“박 대통령 심기가“ 그렇게도 걱정이신가?
“대통령이 남자 X 대가리까지 관리해야 하느냐?“고?...
참 어이없어 말이 다 안 나온다!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는가???
누가 대통령보고 님을 위시한 나라의 모든 남자 X xxx까지 관리해야한다 했는가?
그러나, 타국에 공식적인 정상 외교 방문에 동행 중인 공무원 남자들의 X xxx는 당연히 관리해야 하는 것 아닌가? 말이다!
이래서 지랄에도 최소한의 격이 있어야 된다고 하는 것이다!
그래도 이해가 안 되는가? 할 말 있으신가?
윗글에서 “하나님, 감사합니다.'란 탄성이 절로 난다.”하셨다. 축하 한다.
“나무 전체가 샤워한 모습이라, 특히 온몸에 물기를 머금고 금방 수영장에서 나선 수영 여자 선수 몸매를 보는 느낌이랄까.
자세히 눈길을 나무에 주고 골고루 시선 마사지를 하니, 물기로 윤기나는 잎사귀들이 풍성하니 석류나무가 매끈한 몸매를 자랑한다.“
“이렇게 이런 손자 모습이 꼭 벌새처럼 보이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 아닌가. 그러니 이래저래 감사한다.“
이 지랄 같은 세상 속에서도 격 높여서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심을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