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캠핑가서 이리저리 둘러보다 자리를 찾아 텐트를 쳤으나 들어가 앉아보면 흙바닥에 올망졸망한 잔돌이 심술부리면 꽤 고통을 겪는데, 하물며 각양각색 인품이 나름 버티고 있는 게시판인지라 거기에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자리가 잡히기까지 더 두고 보아야 할 판이다.
대부분 정상인인데도 더러 심술궂은 잔 돌맹이가 끼어들어 자리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 중에, '겡까돌이'(싸움 닭)처럼 보자마자 달려드는 사람, 신경질적으로 곁가지에 낫질하는 사람, 한숫갈 맛보자 되 뱉는 사람 등 태어날 때부터 난산으로 얻은 쇼크가 잔재로 남아서 그런지 민초스다가 격투장으로 보일 때가 있으니, 보는 눈이 뒤틀린 탓인가?
조선 시대 제례상 진설 문제로 까탈 부리다가 파쟁으로 몰려 가족력이 3대가 소멸한 집안이 있다더니, 성경 이론에 박식하다고 자부하는 사람끼리 벌이는 갑론을박은 세상 무너지는 소리라 옆에 잘못 기웃거리다 튄 돌에 맞을까 싶어 지나치고 만다. 교리에 무식하니까 살만 찌는 돼지 신세인지는 모르나, 뱃속은 편하다. 하나님 말씀에 방언으로 소란할 때는 어떻게 하라고 말씀하시든가 하고 자문하기도 한다.
이슬람교에도 누가 이단인지 판가름이 나지 않아 지금도 이슬람교 안에서도 성전이 진행되는 세상이니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 사이 성전을 말하면 무엇할까마는, 안식일교 한울타리 안에서도 교리를 둘러싸고 벌이는 설전을 민초스다에서 본다. 교리에 관하여 수준 높은 논쟁은 구경할만하나, 실속 없이 남의 말에 끼어들어 감 놔라, 대추 놔라 하는 댓글 작태는 교인이기 전에 인간이기를 체념한 모습이라 참으로 딱하다.
이런 사람 덕으로 민초스다가 융성할 테니 참고 볼 일인가? '나 이런 사람이오.' 하며 전국 무대에서 소리 높여 외치기를 고대한다. 또 심술궂게 남의 자리에 곡괭이질이나 하지 말기 바란다. 자리가 마땅치 못하면 자리를 걷으면 되잖는가 고 항변할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이 있다고 피할 정도는 아니고 서로 이웃에 불편한 행동을 삼가자는 뜻이다. 민초스다는 여러 사람, 심지어 다른 교인도 함께 숨 쉴 수 있는 곳이기에 하는 주문이다.
특히 한 사람의 사생활 신조나 생활 태도를 교리로 재단하려는 자는 제 스스로도 언행이 찢기는 주제임을 은연중 풍기는 데도 자신은 청교도처럼 말하는 사람을 여기서 두고 하는 주문이다. 즉, 약수만 마시는 사람이 수돗물 마시는 얘기를 하면, 그 것도 물이라고 마시느냐는 식이다. 성경적이든 아니든 사생활 방담이다!
옆마을 카스다 여성논쟁때문에 보기 불편하셨나보네요.
그 카스다란 곳이 원래 그렇습니다. 인터넷 토론이라는게 어쩌면 아름다운것인데
그곳에 어떤분들은 자기 의견과 맞지않으면 무조건 비난하고 그러는거 보면 안타깝습니다.
여튼 이곳 민초스다에 좋은글 올려주셔서 잘읽고 있습니다.
비유가 많아서 글의 깊은 속뜻을 파악하기엔 제가 부족하지만요..
더운날씨에 건강잘챙시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