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쓸개가 없으니 산돼지라도
곰쓸개가 용한 약이라던데
요즘 그것 구하기 힘드니 요즘은 산돼지 쓸개로 대신한단다.
내가 아는 이가 불법으로 그것 잡을 거라고 덫을 놨는데
잡히라는 산돼지는 안 잡히고 노루만 잡았다.
일설에 노루는 쓸개가 없다는데
우리도 쓸개 없어서 버림받는 교인들 되는 것 아닌가?
재주넘을 힘도 없는데 깨춤이라도 쳐야 하는 것 아닌가?
사람들이 내가 쓴 글을 읽고 하는 말
2014년 4월호 교회지남에 김대성 목사님 글 없는데요? 한다
내가 오타로 2014을 2013으로 친 줄 안다
2013년 즉 1년 전 교회지남을 읽어보시라
그것 오타 아니다
1년 전의 글을 검색했느냐고?
1년 전의 글을 기억하고 있었냐고?
아니다 정확히 말해서 내 책장에 모셔뒀다
내가 쓸개 없는 노루가 되기 싫어서
새힘2015가 어디로 튀는지 두고 보려고
권두언 읽어보라고 하셔서
회장님의 글이 있는 교회지남을 보관했었다
그리고 종합계획서와 비교했었다
왜냐하면 100억이라고 그냥 말하지 말고
내역서를 좀 보자고 내가 말했기에 그런 것이다
100억의 프로모션에 비해서 호소력이 얼마나 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 것이다
교회가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교단의 지도자들이 얼마나 발등에 떨어진 불을 겁내고 있는지
그것 알고 싶었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연합회장에게는 잘못 없다
나중에 맡아서 시세말로 하자면 몰피보고 있는 중이다
교단이란 주식회사(이 재단 안에는 삼육 건설이란 주식회사도 있다)가
어떻게 굴려가야 옳은지를 미래 세대에게 어떻게 어필하는지 보고 싶었다
여기서 하나 짚고 갈 것 있는데
바로 삼육 건설주식회사이다
그것 만들 때 내가 연합회 행정위원했다
물론 그것 손들어 줬다
손들기 전에 내가 완강히 반대했는데
교단은 건설회사 같은 것 만들면 안 된다는 논리였다
그런데 그것 삼육서울병원 장례예식장 하나만 만들고 문 닫는다는 조건으로
만들었다
왜냐하면 돈은 별로 없고 그것은 지어야 병원이 살 것 같으니
이것 하나만에 한하고 건설회사를 만들자고 한 것인데
그렇게 지켜졌는가?
지금도 건설을 하는 주식회사가 교단 내에 버젓이 존재하고 있고
교인들이 그곳에서 품앗이 노릇하는 것은 아닌가?
이게 복음을 전하는 교단이 해야 할 노릇인지 10년이 지난 오늘 곰곰이 생각하고 있다
이런 사고방식으로 교단지도부가 흘러간다면 우린 누굴 믿어야 할 건지
아니 그게 어때서? 하고 반문한다면 더 할 말 없다
우리 사고방식을 고쳐야 할 사건이 바로 삼육영어학원 사건이다
사건이라니까 무슨 사고가 났는가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사고도 보통 사고가 아니다
8만명이 넘던 학원생이 2만명 내외로 오락가락하니 적자가 쌓인다
이 신호는 교단이 돈벌이로서 즉 기관의 확장으로 이 사업 하지 말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나는 생각한다
거기다가 10년 넘게 적자가 나는 병원은 언젠가는 한 번 손 봐야 한다
10년 전에 욕을 먹을 각오로 손보자 우리 손에 피 묻히고 미래세대에게 물러주자 할 때
왜 그토록 반대했는가?
우리 자녀들 근무한다 그들 어디로 보낼까? 하지 않았나?
그럼 망하고 나면 다들 그만 둬야 하는데 그것보다는 체질개선하는 것이 낫지 않은가?
자본금 다 까먹고나니 기도 안 차지만
그것 맡을 사람 없어서 서울 병원장에게 겸임시켰다
서울 병원장이 누구냐 동해에 자기 병원 가지고 있는 사람 아닌가?
어떻게 동해 서울 부산을 오가며 적자 난 곳 운영하라고 그러는가?
동해의 본인 병원은 적자가 안 나니 신경 안 쓴다고?
우리의 한계라는 것 있다
더구나 재림교회의 한계라는 게 있다
목사라는 직업의 한계가 있다
목사가 연합회장 병원장 학원장 등을 다하면 그 끝도 보인다
사업을 아무나 하는 것처럼 목사가 되면 무소불위의 권위를 가진 것처럼
학원장 되면 밑의 사람들 인사이동 왕처럼 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목사는 영적 지도자이지 사업가가 아니다
우리 주위의 사업하는 교단을 좀 봐라
결국 싸우고 지지고 볶고 부도나고 형무소가고....
우린 마지막교단이라서 하나님이 버리지 않으셔서 괜찮다고 여기시는가?
교회가 어려우면 교단도 어려워야 한다
안 그러려면 지회 짝난다
죽는다 산다하고 난리치지만 지회는 나 홀로 잘 살고 있다
나는 혼자 말처럼 이런다
“지회가 일 년간 사용하는 비행기 티켓이 얼마나 될까?”
교인들은 도둑소리 안 들을 거라고 십일금 착실히 내는데
그 돈이 공무원들 국고 쓰듯이 사용되는 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이건 기우라고 읽으셔도 된다
한국교회 어쩌다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새힘2015가 불을 끌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종합계획서의 기대효과는 2015년이 지나봐야 안다
그런데 지금껏 해 온 결과물을 볼 적에
1년 반 뒤에 하늘이 두 쪽 나는 사건이 생기지 않는 이상
그건 기적에 가깝다
우리 교회에서 개척대를 만들고 아이들 교육시켜봤다
우리라고 별 짓 안 해 봤겠는가?
학생회 운영한다고 한 달에 작은 교회가 50만원씩 지출해 봤다
거기다가 영어 성서학원 한다고 기천만원 적자 보기도 했다
한 때 일년에 학생들 20여명 침례식도 했고 개척대 옷을 사 입혀
특창도 하고 삐까번쩍하게 교회가 커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졸업과 동시에 한 둘 교회도 졸업하더니 직업 찾아 가버렸다
결국 남은 자는 나를 위시해서 나이 들고 교회가 돌보아야 할 분들만 남았다
이게 오늘의 시골 교회 현실이다
10년 전에는 0세대부터 70대까지 골고루 분포한 모범적이 교회였다
그런 교회도 10년 지나니 이 모양이 됐는데
10년 전에 오늘 우리처럼 된 교회들에게 장래가 있는가?
나처럼 믿어야 한다고 가르쳐서 아이들까지 밖으로 내 좇고
이제 와서 새힘2015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막차를 탄 회장이 솔직히 말해서 안쓰럽다
2년반 후 다음 회장이 누가 될 것인지 다시 무슨 구호로 시작할 것인지
난 늙어가면서 같이 늙는 교단의 미래가 일본처럼 될까 걱정이 앞선다
10년 순식간에 지나갔다
다음 10년은 시속 80km로 달릴 것인데 요즘은 늙었다고 뒷방 차지만 시키니
구경만 해야 하는 나는 할 말 없다
곰쓸개가 없어서 산돼지 쓸개라도 사용해야 할 판이다
그래야 죽어가는 목숨에 한시적인 한 줄기 빛이라도 비칠 것 아닌가?
그 빛이 새힘2015가 아니기를 기대해 본다
참 어렵다
피치못할 사연이 있으셨겟지만 결국 옳치 않은것 지지 하시고서
하나님께. 교회에 덕을 세우지 못한 결과가 되어 버렸군요.
큰 교훈을 얻었습니다
교단이 학교(신앙교육 이주 목적) 이외에 어떤 영리목적으로 하는 사업은
패망으로 가는 지름길 입니다 . 전혀 성경적 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불의를 지적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소망을 바라봅니다